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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농구대잔치를 기억 하시는 분들 한번 읽어보세요

tomasson |2004.12.29 21:44
조회 523 |추천 0

위엣분이 써놓으신대로 연대의 전성기와 80년대 중반 중앙대의 전성기때가 가장 좋았죠. 그때는 프로리그도 없었고.. 지금은 농구대잔치 확 죽었죠?
90년대초 연세대는 정말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건 문경은이 4학년때부터 인데, 그 전부터도 정재근,오성식이 잘했죠. 그 뒤 4학년 문경은, 3학년 이상민, 2학년 우지원, 김훈, 1학년 서장훈 풀 라인업이 구축되던 해(정확히 기억이 안남)가 특히 기억에 남는군요. 당시는 허동택트리오와 한기범으로 구성된 기아자동차가 실업최강이었구요. 그런데 그해 농구대잔치 연대와 기아의 경기에서 연대의 이름모를 슈터 문경은이 45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하게 됩니다. 이미 그 전부터 오빠부대는 창설(?)되었었죠. 그때 문경은이 알려지게 된거죠. 경기 마치고 나오면서 소녀팬들에 둘러싸여 어벙벙했던 문경은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 뒤 연대는 승승장구, 대학팀으로서는 최초로 농구대잔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죠. 그리곤 문경은이 졸업하고 이상민이 주장을 맏게 됩니다. 그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죠. 이미 초고교급 선수로 인정받고 있던 현주엽이 진로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게 됩니다.(실제로 현주엽의 고교시절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현주엽은 "영웅이 되기위해 고대로 진학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그것은 본격적인 연/고대의 대결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연대가 월등히 앞섰었거든요. 그때 고대에는 전희철, 김병철, 박재헌(지금 뭐하나?)등이 뛰고 있었습니다. 전희철과 김병철이 우지원과 같은 학번이고 박재헌이 나이는 같았으나 하나 아래였죠. 전희철은 우지원과 고교동창으로서 고교때 우지원의 그늘에 가려있었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그 반대였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주엽과 함께 신기성이 고대에 들어가고 연대에는 김택훈이 입학하게 됩니다. 그래서 멤버를 따져보자면, 연대는 이상민, 우지원, 김훈, 석주일, 서장훈이 뛰게되고 고대는 전희철, 김병철, 박재헌, 현주엽, 신기성이 뛰었던 거죠. 하지만 현주엽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게임을 쥐고있는 이상민이 건재했기 때문이지요. 문경은에 비하면 좀 뒤지지만 우지원, 김훈 쌍포도 대단했습니다. 오히려 한사람에게만 의존하는 공격이 아니었기에 더 바람직한 현상으로도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장훈도 2학년이 되면서 더 완숙한 플레이를 보여주게 되었구요. 반면 고대는 신기성과 김병철의 포지션이 겹쳤고(지금처럼 김병철을 슛팅가드로 돌렸으면 좋았을텐데) 서장훈이 버티고 선 연대의 골밑에 비해 골밑에서의 파괴력도 덜 했죠. 박재헌은 별로였고 전희철(당시 센터로 뛰었음)과 파워포워드 현주엽이 있었지만 서장훈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사실 고교때는 현주엽이 서장훈을 앞섰다고 합니다. 한살 어리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현주엽이 더 앞섰던 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고교때 필름을 봐도 현주엽의 활약에 비해 서장훈의 활약은 미비했다고 판단됩니다.

그 해까지 연대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이상민이 졸업한후 부터는 백중세로 돌아섰죠. 연대의 핵이었던 이상민이 빠지니 당연한 결과였죠. 하지만 그해 연대에는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바로 조상현,조동현과 황성인이 입학하게 된 것이지요. 조상현에게는 문경은의 뒤를 이을 3점슈터라는 평가가 뒤를 이었죠.
그때 고대에 누가 들어갔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연대가 한참 잘나갈때 보다는 이때가 제일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전희철,김병철,현주엽,신기성의 고대와 우지원,김훈,서장훈,조상현,황성인의 연대 이때가 서로의 승부도 예측할수 없었고 다른팀들도 나름대로 선전했을때라고 생각되네요. 연대가 약간 앞섰던것 같았던 그때가 지나고 프로농구가 생겨났죠. 그래서 대학농구를 비롯한 농구대잔치의 인기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고대가 연대를 앞서기 시작했죠. 특히 서장훈이 졸업하고 난 후부터는 백중세를 유지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중앙대의 반격도 거세졌죠. 임재현,송영진에 김주성까지 입학하면서부터는 연고대도 중앙대앞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김동우랑 박광재(둘다 올해 졸업)가 입학할때 부터는 고대는 거의 얘기도 없고 중대,연대,성대의 싸움이었습니다. 요즘엔 연대가 다시 앞서고 있죠. 특히 3학년 방성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장훈,현주엽의 뒤를 잇는 휘문고 출신 스타플레이어 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또 고대도 올해 신제록이 입학하고 전설의 스타 이충희씨가 감독을 맡으면서 부활을 꿈꾸고 있죠. 상무도 현주엽,신기성,이규섭,조상현,임재현등 호화멤버를 구축하고 있구요.
프로리그가 생기면 아마추어리그가 많이 위축되는건 사실입니다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농구대잔치가 찬밥신세가 된건 참 아쉽습니다. 옛날엔 농구대잔치만 봤었는데.. 그래도 고교농구와 대학농구가 있어야 프로도 있을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농구대잔치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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