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병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나는 신병들이
대기하고 있는 행정반으로 달려갔고.......
행정반 장병장: 오우 막내야...소식듣고왔냐...
나: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흑흑...정말 신병이 오긴 온겁니까....
행정반 장병장: 왔지....그런데 신병들이 내일 대대장님께 신고할 연습하고있으니깐
조금만 기다려야 겠다....
나: 예....
행정반 장병장: 그런데..이번 식당에 온 신병은 국문과 다니다 왔다더라...
나: 예? 국물과요? ^^;
행정반 장병장: 국물과? 이자식이 식당에 1년동안 있더니 모든게 음식얘기로 들리나보네
-_-
국문과 말이야 국어국문과...
나: 아 예....
행정반 장병장: 왜 떫은 표정이냐? 국문과라 마음에 안들어?
나: 솔직히 조리학과나 식품영양학과는 아니더라도...공대라도 다니다 왔으면...
식당에 있는 밥하는 기계 고장났을때 도움이 될텐데 하는 생각은 좀 듭니다 ^^;
행정반 장병장: 그래도 너보다는 낫잖냐...
나: 제가 뭘 말입니까?
행정반 장병장: 법학과 나왔답시고...밥은 드럽게 맛없게 만들고 -_-
차라리 국문학과라도 다니다 왔으면 나중에 고참이 여자한테 연애
편지 쓸때
도움이라도 될꺼 아냐...
나: 그럼 장병장님은 제가 법학과 다니다온게 불만이시라
"법보다는 주먹이 더 가깝다"고 하면서 저를 매일 그렇게 구타하시는 겁니까^^;
행정반 장병장: 어쭈..이자식이 오늘도 한대 맞아야 정신차리겠네 ...
장병장의 그 무지막지한 주먹을 나에게 날리려던 그 순간....
신고연습을 마친 신병들이 등장했고...드디어 나와 나의 쫄병.......
국문과 취사병과의 첫만남이 시작되는데..........
나: <흐뭇한 표정으로 국문과 취사병을 바라보며> 짜식 긴장 풀어 하하...
국문과 취사병: 긴장 안했습니다. -_-
나:<뻘쭘해져서 ^^;> 헉....하하..짜식 그래 맘에 든다...
국물과...아니 ^^; 국문과 다니다 왔다고?
국문과 취사병: 예...모대학 국문과 2학년 마치고 왔습니다...
나: 하하...국문과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내 학창시절 생각이 나네....
나도 학교 다닐땐 문학소년이라 불렸는데 말야 하하하 ^^;
국문과 취사병: 그러십니까....
나: 그래....문학서적도 많이보고.....감수성도 풍부하다는 소리도 듣고말이야 하하 ^^;
행정반 장병장: 막내야...감수성이 풍부한게 아니라...야한책 많이봐서 성적욕구가 풍부해진거
아니냐 ^^;
나: <장병장 말을 애써 씹으며 -_-> 하하 ..그래 우리 막내는 좋아하는 문학가가 누구지?
국문과 취사병: 예... 신동엽 과 김남주를 특히 좋아합니다...
나: 허걱 신동엽 김남주? -_-
하하 이녀석..긴장안했다고 하더니..지금 긴장한거구나..
좋아하는 연예인이 아니라...좋아하는 문학가 말야 문학가....
국문과 취사병: 두사람은 문학가...그러니까...시인맞습니다..
나: 이자식이...고참을 희롱하나...김남주하고 신동엽이 시인이면....
최양락하고 고소영은 소설가겠네 ...이자식이 -_-
결국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신동엽과 김남주라는 시인은 정말 존재했으며
나만몰랐지 상당히 유명한 사람들이었다 -_-
아마 여기에서 그쳤다면...그래도 국문과 취사병에게 나의 첫인상이 그리 엽기적이고..
황당하지는 않았을테지만...내가 누군가...^^; 결국 나는 고참으로써의 권위를 또한번
실추시키고야 마는데..........
나: 나는 말야.. 시인중에 그 ...국화옆에서 라는 시를 쓴 그 서..서...
국문과 취사병: 서정주 시인 말씀이십니까?
나: 맞다...서정주.... ..서정주 시인 시가 참 좋더라구...
그사람 호가...."마당" 맞지 마당....^^;
행정반 장병장: 허걱 ^^; 막내야.. 마당? ^^;
서정주 시인이 무슨 마당놀이 하는 사람이냐 -_-
그렇다...고참으로써 권위를 살리기위해 발버둥치다...
서정주의 호를 "미당"이 아닌 "마당"으로 -_- 잘못 불렀고
쫄병인 국문과 취사병앞에서 개망신을 당하게 되었다 ^^;
국문과 취사병이 온지 한달후....나는 예상치도 못한 소식에 놀랄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식당에 또한명의 취사병 쫄병이 들어온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그 쫄병의 등장은 내 군생활...아니 일생 일대의 위기로 닥쳐오게 되는데 ^^;
행정반 장병장: 우와 우리 막내 복터졌네.....
나: 뭐가 말씀입니까?
행정반 장병장: 쫄병 받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한명 받게 생겼네...
나: 허걱...그게 정말이십니까?
행정반 장병장: 그래...내일 식당으로 취사병 한명 더온단다...
나: 앗싸라비아 ^^;
이제부터 고생끝 행복시작이다..하하하
행정반 장병장: 그나저나 신병 한명 더오면 막내 너 밥안하고 놀기만 하는거 아냐?
나: 하하 글쎄요...저도 이제 슬슬 일에서 손을떼고 제 요리 노하우를 전수해야죠하하하
-_-
행정반 장병장: 니가 전수해줄 노하우라도 있냐? 매일 밥맛없다고 난리들인데 ^^;
<국문과 취사병을 바라보며> 너 요리좀 많이 배웠냐?
국문과 취사병: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나를보며>제가 지금까지 배운거라곤 삽으로 쌀씻는
법
바껜 없는데^^; 그걸 요리라고 말 해야할지 ...
나: 허거걱 ^^:
드디어....식당의 새로운 막내가 들어오는 그날이 다가왔고.....
나는 a급 전투복 아니....a급 체육복^^; 으로 갈아입고.....
막내를 환영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내무반장 김병장: 오호 우리 내무반에 오늘 또 신병이 들어온다 이거지....
내무반 이병장: 예...이좁은 내무반에서 17명이 낑겨잘 생각을 하니 정말
끔찍합니다. -_-
내무반장 김병장: 그건 그거고...신병 들어오는데 이벤트 좀 준비해야지 안그래?
내무반 이병장: 하하 그러실줄 알고 미리 계획 다 짜놨습니다.
내무반장 김병장: 하하 그래? 프로젝트 a냐 b냐?
내무반 이병장: 프로젝트 a로 결정했습니다 기대 만빵으로 하셔도 좋을겁니다. -_-
식당에서 설겆이를 갓 마치고^^; 체육복 차림으로 돌아온 나는...
잠시뒤 내눈앞에서 어떤일이 일어날지 꿈에도 상상할수 없었고...
드디어.....신병...그러니까...나의 대를 잇는 취사병 막내가 될 문제의
그녀석이 내무반에 등장하게 되는데....................
취사병 막내: <안어벙을 연상시키는 어벙한 표정으로> 필승!
이병 ### 5내무반에 왔습니다. ..
행정반 장병장: 허걱..막내야...그냥 왔습니다. 하면 안돼고...용무있어서 왔습니다! 해야지...
취사병 막내: 예 ...이병 한## 5내무반에 용무있어서 왔습니다...
바로 그순간.......
내무반 병사들 모두 엄청난 환호성과 함께 ....축하의 노래가 울려퍼지기 시작했고....
병사들: 콩그래츄레이션 셀러브레이션 -_-
내무반 이병장: 우리 내무반에 온걸 진심으로 환영한다!
취사병 막내: 예...감사합니다....
내무반 이병장: <내무반장에게 슬쩍 눈짓을 보내며> 내무반장님...오늘 드디어
우리 부대 200번째 병사가 들어왔습니다.........
내무반장 김병장: <놀라는척 하며> 뭐? 사실이야? 진짜야? ^^;
내무반 이병장: 예...
내무반장 김병장: 이야...우리 막내는 운도 좋네.....자대에 배치받자 마자
이벤트 당첨도 돼고 ^^;
내무반 이병장: <쫄병들에게 눈짓을 보내며> 야...빨리 모자 가져와....
잠시후 등장한 군대모자.....그곳에는 이등병의 계급인 짝대기 하나가 아니라
짝대기가 무려 세개나 달려있는 모자였고.....
내무반장 김병장: 막내야.....이벤트 당첨된 병사는 2계급 특진하는거 알고있지? ^^;
취사병 막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잘모르겠습니다....
내무반장 김병장: 오호..잘몰랐구나...막내야 군대에서는 말야...일반병사가
계급이 올라가는 방법이 세가지가 있거든....
첫째는 개월수에 따라서 일정 날짜가 지나면 계급이 올라가는
경우
둘째는 무장공비나 간첩을 잡는 작전에서 공을 세우는 경
우.....
그리고 이건 가장 중요한데....부대 이벤트에 당첨되는경우^^;
거든...
내무반 이병장: 김병장님..그러니까...작년 대통령이 저희 부대 방문했을때
악수 111번째로 하기 이벤트 이후 1년 6개월만의 이벤트죠?
^^;
내무반장 김병장: 그렇지...그때 악수 111번째로 했던 김이병...단번에 3개급 특진해서...
나보다 빨리 제대했지....정말 인생 한방이라니까 ^^;
오랜 군생활로 다져진...김병장과 이병장의 구라에 ^^; 취사병 막내녀석은
점차...빠져...녹아들었고 -_-
내무반 이병장: 아참.....그리고 막내....아니.....한##상병....
취사병 막내: 예....이병 한##
내무반장 김병장: 막내라니..이제 상병이라니깐.....
취사병 막내: <약간 들뜬 표정으로 -_-> 예..상병 한##
내무반장 김병장: <병사들을 바라보며> 상병아래 병사들....우리 막내..아니 우리
한##상병한테 인사드려라 ^^;
상병아래 병사들: 한## 상병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_-
병사들의 인사까지 받자....막내의 표정은 이제 점차로 이 어이없는 현실을 ^^:
진실로 믿어가는 듯한 표정이었고........바로 그 순간.....신병 놀리기 이벤트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지게 되는데......
내무반 이병장: <구석에서 체육복차림으로 구경하고있는 나를 가르키며>
쟤가 누군지 알아?
취사병 막내: <약간 거만해진 말투로 ^^:> 잘모르겠습니다.
내무반 이병장: 응...모를수도 있겠구나...2개월전 국방부장관 명령 제 32-5호로
발표된....군대 자율화및 합리화 방안에 대한 규칙 제 3조 4항에 의
거해서 ^^:
앞으로 군대식당에서 취사병들외에 일반인들도 밥을 지을수 있게
되었거든...
취사병 막내: 아하....
내무반 이병장: 그래서 이번달부터 일하게 될 식당 알바인데....
이름은 알필요없고...우리는 그냥 "밥돌이"라고 부른다 ^^;
밥돌아 인사드려라...앞으로 함께일하게될 한상병님이시다...
나: <이런 쓰벌 ^^;> 환영합니다...
취사병 막내: 예...
내무반장 김병장: 막내야...앞으로 니아래에서 일할애한테 예가 뭐냐? ^^;
나이도 너보다 어린것 같은데.....그냥 편안하게 대해....
취사병 막내: <나에게 다가와> 고생많지? 앞으로 잘해보자....밥돌아 -_-
나: 허거걱 ^^;
바로 그 순간 내무반 병사들이 웃음이 터져나왔고 ^^;
그악몽같은 상황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그날밤....너무 오버했다는 이유로 취사병 막내 녀석은 고참들에게 쓰레기 소각장으로
끌려가 땀을 흠뻑 흘려야 했고^^; 다음날 아침 잠에서 덜깬 표정으로 나와 마주친
녀석은.....엽기적인 한마디를 내뱉는데.....
취사병막내: 밥돌님 아니 박상병님 잘 주무셨습니까 ^^;
나: 허거걱 -_-
너무나 우울했던 이사건...하지만 이사건은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의 시작에 불과해떤 거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