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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못 하는 새댁 한 알, 큰 일 났다~!!

새댁 한 알 |2004.12.31 13:57
조회 4,154 |추천 0

안녕하세요?

종무식이다 뭐다 정신 없는 가운데 한 해 업무정리에 바쁜 한 알입니다

 

 

 

 

 

 


여러분~!!!!!!!!!!!

저 큰 일 났어요~!!!!!!!!

화요일이 울 어머님 생신이시래요.......

어떻해어떻해어떻해......    

 

 

 


지난 주에 여쭤 봤을 때만 해도 "아직 멀었다" 하시고

영감탱이에게도 언제냐구 4번은 물어봤는데 "올해는 2월 초쯤일껄...." 하더니

글쎄.........왠수같은 영감탱이, 지금 전화해서는 화요일이 생신이라네요

 

 

 


사실......

1월 1일날 시댁 식구들 집들이를 할 생각이었거든요

"아버님~ 1일날 저희 집에 놀러오세요~ 며느리가 맛 있는 음식 해 드리고 싶어요~!"

전화해서 큰소리 떵떵 쳐 놨는데

할 줄 아는 음식은 아무 것도 없고 해서 내내 걱정하고 있었답니다

영감탱이는 갈비는 백화점에서 양념까지 다 해서 파니까 그거 사면 되고

회나 한 접시 뜨고, 찌게는 매운탕 끓이면 되고, 김치는 어머님이 담가 주신거 있고

술이랑 과일만 준비하면 되는데 멀 그리 걱정하냐며 쓸데 없는 소리나 해 대고...

(당신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면 이 세상에 걱정할 일이 뭐가 있겠나... )

제가 정말 몇 일간 잠을 못 잤잖아요 

 

 

 

 

그.런.데.

집들이도 아닌 어머님 생신상을 차려야 한다니..............

무서워요~!!!!!!!!!!!!!!!!!!!!!!!!!!!

에구.... 엄마가 음식 하는 것 좀 배우라고 할 때 배워 둘 껄......

닥치면 다 하게 되어 있어~!! 큰소리 치면서 띵가띵가 놀았더니........

 

 

 


어찌 하면 좋을까요?

울 엄마는...........

토욜날, 가족끼리 모여서 식당에서 저녁 먹고. 일욜날 아침에 미역국 끓여 드려라..하구요

영감탱이는.......

토욜날은 그냥 집들이하고, 화욜날 저녁 먹으면 되지..하구요

친구들은......

토욜날 저녁상 차려드리고, 화욜날은 전화만 드려..하구요

 

 

 

근데 문제는요

제가 울 어머님께 첫며느리이고, 이번엔 결혼하고 처음 맞으시는 생신이신데

밖에서 산해진미를 사 드리는 것보다는 제가 차려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구요.

친정은 외식문화인데 반해 시댁은 무조건 집에서 먹는다 분위기거든요..

그리고, 생신인 화요일날 월차를 받고 생신상을 차려드리면 어떨까 하는 마음은 있지만

요즘 회사 분위기 상 월차를 받는다는 것은 거의 절 해고해 주세요... 이런 뜻이구요.

생신상은 커녕 국 간도 못 맞추는데 일욜날 아침에 어머님댁에서 밥상을 차리려니 눈 앞이 깜깜해요

 

 

 

 

 

그냥........

토요일날 집들이 겸 해서 한 알 집에서 저녁 먹고

모든 식구들이 다 어머님 댁으로 가서 자고

일요일날 아침에 시누에게 도움을 청해서

아침에 미역국이나마 끓여드리는게 어떨까요?

어머님이 집들이랑 생신상을 어영부영 한 큐에 해결하려한다고 노여워하지 않으실까요?

 

 

 

 

 

결혼하고 나니......

신경써야 할 일들이 너무 많네요.........

무서워요...............

어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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