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처럼 살다가는 그 종착역이 어떻게 되버리는지 남편에게 여러분이 남겨주신 답글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저희부부처럼 살고있는분들이나, 주변에 그 사례를 보신분들, 제 글에 공감하시는분들 답글을 꼭 부탁드립니다.
행복하기위해 결혼했는데, 몇년후에는 서류상으로만 부부일뿐이고 정도 없이 남남처럼 살게 되버릴것같네요..
결혼 11개월째.
남편,나 서른살 동갑.
연애 1년만에 결혼.
잠자리 횟수 - 처음 3개월동안 한달에 5회
4 ~ 6개월까지 한달에 3,4회
7 ~ 11개월 한달에 1,2회
12월에는 단 한번도 없었음. 남편이 일찍 잠드는 날에는 '피곤하니 건들지말라'며 잠들어서 사람 무안하게 했고, 내가 일찍 잠드는 날에는 남편은 새벽까지 헛짓거리를 하다 잤음.
남편은 결혼초 나와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다 잠들고 난 후 온갖 잡다한 짓을 다 하다가
잠드는 습관이 되어갔죠.
결혼초 몇달간은 달래도보고, 설득도 해보고, 으름장도 놓아보고.
알겠다고, 되도록 나와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서 아침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들이겠다고 약속.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런저런 핑계로(잠이 안온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한다.
책 좀 보고 자야한다. 일이 밀려있어서 일하고 잔다. 컴퓨터 좀 하다 잔다. 음란사이트는 상습적으로 보는듯)
내가 밤 12시경 잠이 든 후, 새벽 2시,3시,4시에 잠을 자더군요.
제가 참고 또 참고, 또 참다가
'잠자리 횟수에 불만이 있긴한데 당신이 몸이 피곤하다고하니까
내가 그건 참을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서 불규칙한 생활하지말고
제발 나와 비슷한 시간에라도 잠을 자라. 부부가 잠자리는 안하더라도 최소한 손이라도 잡고 자야 정이 생기는거다. 최소한 손이라도 잡고 자자'
남편 - 알았다. 우리 잠자리 횟수도 문제가 있다는거 잘 안다. 내가 노력하겠다. 잠자리 한번 하고나면 10일간은 피곤해서 기진맥진하게 보내야한다. 그리고, 몸이 거의 매일 피곤에 찌들어있으니 이해해라.
남편도, 우리가 신혼인데도 불구하고 잠자리 횟수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함.
그러나, 결혼 1년째 되가는데도 남편은 여전히 늦게 잠드는 버릇을 고치지 않고,
새벽까지 헛짓거리를 하다 잠을 자네요. 저와 잠자리는 안하더라도 새벽늦게까지 인터넷,텔레비젼,무협지를 꼭 보고 잠을 자더군요. 잠자리하는건 피곤한 일이고, 늦게일어나는 한이 있더라도 인터넷,텔레비젼,무협지는 꼭 봐야한다는거죠.결혼해서 몇개월간은 자신의 직업이 머리아픈일이라 압박감이 심해서 집에서라도 자유롭게 쉬고싶다길래 이해하려했죠. 그러나 그게 아니더군요. 놀다가 늦게자고, 늦게일어나서 그 다음날 일정을 망쳐버리는 악순환이 계속될뿐. 한동안은 놀다가 늦게자고, 지각한것에 대해 저를 탓하더군요. 안깨워줘서 지각했다면서.
제가 어찌 해야하지요?
부부가 룸메이트가 아닌바에야 어떻게 이렇게 따로따로일수가 있을까요?
신혼초에 부부관계도 소원하고, 잠자는 시간도 서로 엇갈리는 부부는
5년뒤, 10년뒤에 남남처럼 산다더군요. 주변 사례를 봐도 실제로도 그러는것 같구요.
저는 5년뒤, 10년뒤에도 알콩달콩 행복하고 아기자기하게 살고픈데
남편이 그걸 거부하는군요.
이젠,
아예 너는 밥을 먹든말든, 잠을 자든말든,
집에 오든말든,
정말로 그렇게 살고싶네요.
제가 상처받기는 싫으니까요. 노력할만큼 했고, 울어도 봤고, 악도 써봤지만,
결혼 1년째 남은건...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결혼 10년째에는 완전히 남남처럼 살것같다..는 두려움뿐.
어차피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남편,
5년뒤 모습이 뻔히 보이는데,
제가 노력하는게 무의미하겠죠?
5년뒤, 남남처럼 살게될것을,
제가 노력해봤자 일방적인 노력은 결국 스스로를 지치게 할 뿐이겠죠?
조만간, 정 완전히 떼버리고 남남처럼 살게될것이 뻔하니까 괜한 헛수고 말고, 지금부터 남남처럼 살아버릴까요?
오기에서가 아니라,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차라리 남남처럼 사는쪽으로 결정짓고 싶네요.
그러면 바라는것도, 해줄것도 없이, 결국은 내 속이 썩어들어것도 없을테니까요.
룸메이트들은, 상대한테 해 끼치는것만 없으면 잠을 언제 자건, 밥을 먹건, 집에 오건 말건
서로 신경 안쓰고 사니까 룸메이트로써의 관계유지는 잘 되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