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후~~ 정말 글 초반부터 한숨만 나오네요.
시어머니하고는 같이 산지가 벌써 5년째됩니다.
정말 하루이틀 같이 산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볼때마다 짜증이 나는지 정말 미칠지경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남들이 다 손사래를 젓는 홀시어머니에 울 신랑 장남에 외아들입니다.
시어머니랑 같이 한집에 있으면 거의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할지..참내.
그냥 웃으며 지나가도 될일을 제가 너무 크게 확대해서 해석하는건 아닌지..
님들 의견좀 내놔 주세요..
낮에 가끔씩 제 친구나 저희 언니나 동생이 전화가 옵니다.
근데 저희 집은 전화가 네대인데(시어머니방,우리방,화장실,거실) 가끔 제 전화가 걸려오면
제가 통화하는 사이에 시어머니 아무렇지 않게 전화기를 들고 엿듣습니다.
친구랑 하하 호호 떠들고 싶어도 시어머니 듣고 있다는 생각에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첨에 울 신랑 우리방에만 전화번호를 따로 두자고 했는데 전화번호를 따로 두자면
가입비도 있고해서 그냥 전화번호 한개로 둔개 화근이었습니다.
쩝쩝쩝..
아니..며느리도 며느리 나름대로 프라이버시라는게 있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혹시나 당신 흉이라도 볼까봐.. 아님.. 시댁흉이라도 볼까봐..저러는지..
제가 통화가 끝나고 나면 그제서야 시어머니도 전화기를 내려놓습니다.
첨엔 너무 화가나서 신랑한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근데 울 신랑 "니가 직접 얘기해라.왜 남의 전화 엿듣느냐구.."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합니다. 근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습니까..
시어머니 기분상해하실ㄲ봐.. 그렇게 이야기도 못합니다.
맨날 이런식입니다.
시어머니한테 그때당시 이야기를 못하고 항상 뒷북만 치는..나중에 저혼자 화가나서 낑낑대는..
제 모습이라니..
정말 이렇게는 안돼겠다싶어서..
어제 제 친구가 전화가 왔더군요.
역시나 시어머니 전화기를 들고서 엿들으시더군요.
친구랑 통화를 하다 제 친구한테 잠깐만 있으라고 하고선..(전화기에 대고 시어머니 전화기 내려
놓으세요할까 하다가 누군가 듣고 있으면 제 친구도 기분상해할까봐)
시어머니 방에 급하게 뛰어갔습니다.
시어머니 방문을 열려던 찰라.. 달그락...하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전 방문을 열고 시어머니한테 "어머니..혹시 수화기 들어셨어요?" 하고 물었더니
시어머니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선 "수화기? 무슨 수화기?" 이렇게 얼버무리시더군여
정말 너무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리고선 친구랑 얼마 통화도 못하고 전화를 끊어야만 했습니다.
근데 한편으론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들더군요.
다른 방법으로 좋게 이야기 할수도 있었는데.. 너무 허겁지겁 눌러댄건 아닌지..
시어머니 그것때문에 오늘까지 심기가 불편한 모양인지 툴툴거리십니다.
울 신랑한테 이야기하니.. 아마 다시는 시어머니 전화 안들을꺼라고 어이없어 하더군요.
아..진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나두 솔직히 뭐 시누이 전화 오면 가끔은 궁금하지만.. 누군가 엿듣고 있으면 좀 그럴까봐..
절대 안듣는구마... 정말..시어머니..이럴수가 있는지..
참고로 3-4개월후면 저희는 분가합니다.
어떻게 5년간을 참고 살았는지.. 가슴이 터질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