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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전화 엿듣는 시어머니..

바보팅이 |2005.01.05 21:28
조회 65,405 |추천 0

아후~~ 정말 글 초반부터 한숨만 나오네요.

시어머니하고는 같이 산지가 벌써 5년째됩니다.

정말 하루이틀 같이 산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볼때마다 짜증이 나는지 정말 미칠지경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남들이 다 손사래를 젓는 홀시어머니에 울 신랑 장남에 외아들입니다.

 

시어머니랑 같이 한집에 있으면 거의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할지..참내.

그냥 웃으며 지나가도 될일을 제가 너무 크게 확대해서 해석하는건 아닌지..

 님들 의견좀 내놔 주세요..

 

낮에 가끔씩 제 친구나 저희 언니나 동생이 전화가 옵니다.

근데 저희 집은 전화가 네대인데(시어머니방,우리방,화장실,거실) 가끔 제 전화가 걸려오면

제가 통화하는 사이에 시어머니 아무렇지 않게 전화기를 들고 엿듣습니다.

친구랑 하하 호호 떠들고 싶어도 시어머니 듣고 있다는 생각에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첨에 울 신랑 우리방에만 전화번호를 따로 두자고 했는데 전화번호를 따로 두자면

가입비도 있고해서 그냥 전화번호 한개로 둔개 화근이었습니다.

 

쩝쩝쩝..

아니..며느리도 며느리 나름대로 프라이버시라는게 있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혹시나 당신 흉이라도 볼까봐.. 아님.. 시댁흉이라도 볼까봐..저러는지..

제가 통화가 끝나고 나면 그제서야 시어머니도 전화기를 내려놓습니다.

 

첨엔 너무 화가나서 신랑한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근데 울 신랑 "니가 직접 얘기해라.왜 남의 전화 엿듣느냐구.."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합니다. 근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습니까..

시어머니 기분상해하실ㄲ봐.. 그렇게 이야기도 못합니다.

 

맨날 이런식입니다.

시어머니한테 그때당시 이야기를 못하고 항상 뒷북만 치는..나중에 저혼자 화가나서 낑낑대는..

제 모습이라니..

 

정말 이렇게는 안돼겠다싶어서..

어제 제 친구가 전화가 왔더군요.

역시나 시어머니 전화기를 들고서 엿들으시더군요.

친구랑 통화를 하다 제 친구한테 잠깐만 있으라고 하고선..(전화기에 대고 시어머니 전화기 내려

놓으세요할까 하다가 누군가 듣고 있으면 제 친구도 기분상해할까봐)

시어머니 방에 급하게 뛰어갔습니다.

시어머니 방문을 열려던 찰라.. 달그락...하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전 방문을 열고 시어머니한테 "어머니..혹시 수화기 들어셨어요?" 하고 물었더니

시어머니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선 "수화기? 무슨 수화기?" 이렇게 얼버무리시더군여

 

정말 너무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리고선 친구랑 얼마 통화도 못하고 전화를 끊어야만 했습니다.

근데 한편으론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들더군요.

다른 방법으로 좋게 이야기 할수도 있었는데.. 너무 허겁지겁 눌러댄건 아닌지..

시어머니 그것때문에 오늘까지 심기가 불편한 모양인지 툴툴거리십니다.

 

울 신랑한테 이야기하니.. 아마 다시는 시어머니 전화 안들을꺼라고 어이없어 하더군요.

 

아..진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나두 솔직히 뭐 시누이 전화 오면 가끔은 궁금하지만.. 누군가 엿듣고 있으면 좀 그럴까봐..

절대 안듣는구마... 정말..시어머니..이럴수가 있는지..

참고로 3-4개월후면 저희는 분가합니다.

어떻게 5년간을 참고 살았는지.. 가슴이 터질듯하네요.

 

 

  윤아~ 아들? 엄마도 못알아 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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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에스텔|2005.01.05 21:32
전화통화할때, 시어머니가 다른쪽에서 전화기를 들었다는 느낌이 들면 아무렇지않은듯,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잠깐만요~하곤 그 전화기에 그냥 "어머니 저 통화중이예요. 수화기 내려주세요~"하고 말씀하세요. 그래도 계속 엿듣는다면, 각오하시고 따지시고...... 왠지 끔찍할거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 시어머니.....
베플그러려니|2005.01.08 01:07
남은 기간 참으세요. 분가하고 나서도 크고작은 트러블은 계속되겠지만(혹시 분가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겠지 하고 생각하신다면 아닐 것이라는 기분깨는 소리를 미리 산통깹니다. 문제란 게 원래 완전 해결이 안되거든요)요. 나중에 후회될 ㅇ리은 안만드시는게 좋구요, 다른 분 말씀처럼, 통화 중에 상대에게 잠시만요~하고, 어머니에게 "어머니, 저 통화중인데 수화기 잘못 드셨나봐요.좀있다 전화하세요" 요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는 겁니다. 지금 당장 어머니는 제가 통화하는 줄 모르고 수화기 드셨나봐요. 어디 그렇게 급히 전화하실려구 그러셨어요 이렇게 애교있게 나가세요. 참기만 한다고 사이가 좋아지는거 아니잖아요. 지금 전화를 한대 더 놓는 건 그야말로 시어머니와 원수가 되는 길입니다. 이사하기 한달쯤 전에 분가하면 새 전화 놓을 거니 이사준비로 전화 많이 쓰니까 미리 한대 더놓는다고 하고 이사할 때 기존 번호는 갖고 가시고 새 번호는 어머니 드리세요. 글쓴 분은 참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시어머니와 관계는 좋아지지 않습니다. 물론 세상엔 친해지기 어려운 사람도 많죠. 하지만 딸처럼 여겨주는 것까진 안바라더라도, 지금같은 훨씬 지내기는 편해지실 거에요. 여우짓을 좀 하시는 것이 오히려 좋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베플조각구름|2005.01.06 17:46
플러스폰이라고해서 같은명의로 신청하면 가입비면제 됩니다..따로 놓으세요..분가할때도 그 전화가져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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