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개월째 임신 4달째인 새댁이 입니다. ^^
결혼과 동시에 다른 지방에서 살게 되면서 직장을 관두게 되었지요.. 하루종일 남편만 기다리는것도 정말 지루하고 우울하더군요 그러다 애라도 가지자 싶어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신후 3달까지 정말 입덧 때문에 힘들더군요 신랑이 아무리 잘해줘도 외롭고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요 지금은 그나마 살만합니다.~ ^^
우리도 예비 엄마 아빠 대열에 들어 섰지만~ 예비 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웃지 못할일들이 자주 생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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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임신을 알고 산부인과라는델 갔었는데 티비에서는 배 위에다 초음파를 하던것과는 달리 질초음파를 하더군요 콤돔 같은걸 씌운 막대기를 " 힘빼세요~! " 쑤~욱.. 드앙 어찌나 새댁이 아무리 의사라지만 부끄럽고 당황스럽든지 식은땀 나더군요 ㅡㅡ^
오빠(울신랑)가 바빠서 3개월까지 병원엘 같이 못가줬습니다. 같이 안온게 다행이다 싶더군요 맘의 준비도 안되었는데 충격 받겠다 싶더군요 ㅎㅎ
어느날~
오빠- 쟈기양~울 초음파 놀이 하장~ (배에다 침바릅니다.그리고 손으로 막 문댑니다.) 지지직~ 음 아가가 아빠 닮아 머리가 크네~ 근데 엄마 닮아서 연예인 시켜야겠다
나- 드러라~ㅡㅡ; 오빠양~ 있제 놀라지 마래~ 초음파 글케 안하더라~ 나도 좀 민망하던데... 어쩌구~ 저쩌구~
울 오빠 점점 얼굴색 변합니다...... ㅡㅡ^
오빠- 모?!! 그 새끼(의사샘 지송^^;) 나이는? 젊나? 모?~ 와? 배에다 안하고? 아 신경질난다~참말이가? 내 병원 안따라 갈란다 그 쌕 얼굴 보면 기분 나빠질란다 내는 그꼴 못본다~!
나-허걱.... 의사는 의사일뿐이당... 참아라... 다 그러는갑당
음 암튼 우리 초보 부부는 말도 안되는 걸로 약간의 실갱이가 있었습니다.
2004년 마지막 날~ 오빠가 첨으로 병원엘 따라 가게 되었습니다. ㅎㅎ 난 너무 신났지요 나도 다른 임산부들 처럼 남편 손 꼭 잡고 보란듯이 기대고 있어야쥐~ ㅎㅎㅎㅎ
오빠 갑자기 츄리닝 벗고 바지 다림질 시작합니다. 아주 칼을 세우더군요 쫙~
나- 모하노?~ 선보나? 와 옷은 다리노?~
오빠- 임마~ 깨끗하게 가야지 의사나 간호사가 담에 니혼자 가도 무시안하지 신랑이 아주 멋지고 잘생겼구나~ 싶어서
나- ㅡㅡ^ 이쁜 간호사라도 있을까봐 그렇제? 피~
병원 가는 도중 차안에서
오빠- 야 그쌕~ 나이는? 원장 없나?~ 원장은 할배 아니가? 원장한테로 담당 바꾸자 아무래도 그쌕 기분 나빠서 얼굴 대면하고 싶지 않다 (혼자 초음파 생각하며 또 씩씩댐)
나- (어이 없고 황당함 단순하고 귀여워 보이기까지 함 ㅡㅡ;;) 개안타~ 아낳고 나면 볼사이도 아닌데 참아라~
드뎌 의사샘 대면...
초음파 실에 누워 있습니다. 의사샘 들어옵니다. 울 오빠 계속 팔장끼고 째려 보고 있습니다. 누워 있는 산모 민망해집니다. ㅡㅡ;
근데 의사샘 갑자기 배를 휙 들칩니다. 오늘은 배위에서 초음파 합니다.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신랑이 와서 그런가??
오빠- 우씨~ 그쌕~ 내 의식해서 그라는거 아니가? 한번만 더 그라면 가만 안둔다
저 간호사 한테 물어 봅니다. 오늘은 초음파가 다르네요?
간호사- 4개월부터는 배초음파예요~ㅎ
돌아오는길~
오빠- 그 의사샘이~ 내랑 나이차도 별로 안나겠더라~ 순하게 생겼대~^^; 흑심을 품고 그럴 사람같이 보이진 않더라~
(아 민망민망 의사샘 정말 지송해용)
ㅡㅡ^ 암튼 우리의 2004년은 그렇게 이쁜 아가의 심장소리를 함께 듣는 행복으로 마물 되었지요~
울 오빠가 저를 무지무지 사랑해서... 그리고 아직은 둘다 초보라~ 히~
임신중 병원에서 타온 비타민을 제가 잘 안먹는걸 오빠가 알고는
어제는 밤새 비타민 갯수를 세더군요 ㅡㅡ^ 매일 셀꺼라면서 달력에 표시합니다.
헉~ 물론~ 이것도 저랑 아가를 사랑해서 그러는거겠죠? ~
울 예비엄마 아빠의 웃지 못할 얘기 가끔 해도 되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