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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취사병 경험담 ---"대대장 1호차와 쌀가마 사건" <하>

박성진 |2005.01.10 05:10
조회 3,775 |추천 0
전편의 이해를 위해

대대장 1호차와 쌀가마 사건 상편을 먼저 읽어주시고...

캐릭터의 이해를 원하시는분은 작년에 제가 썻던 취사병 경험담을 읽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재미없고 지루하기만한 긴글..읽어주시는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리겠습니다.



대대장이 타고 다니는 부대 1호차에 쌀가마를 두고 내린 엽기 취사병들...

그 위기의 상황에서 생각난 한사람의 얼굴이 있었는데.....


국문과 취사병: 그사람이라니...누구 말씀이십니까?

나: 그사람은 우리를 위기에서 구해줄 유일한 인물이지.....

바로....너희가 식당에 오기전...식당의 전설로^^; 불리웠던 취사병짱....

허병장이다.

국문과 취사병: 허병장이라면...요리솜씨는 형편없었지만 타고난 잔머리로 식당을

이끄셨다던 그분?^^;

나: 그렇다....취사병짱한테 배운 칼질이나 요리방법은 기억이 전혀안나지만...

그분의 잔머리는 내 군생활에 엑기스가 되어 남아있지 ^^;

그사람이라면 이위기 상황에서 우리를 구해줄수 있을거야...

막내: 저....이제 대대장이 차에 탑승할 시간이 10분바껜 안남았는데요 ^^;

나: 허걱 ^^;


나는 행정반에 연락을해 취사병짱 허병장이 거주하고있는 서울 모대학 근처의

하숙집 전화번호를 알아냈고.....마침내 떨리는 손으로 다이얼을 돌리게 되는데..........


"뚜루루루...뚜루루....찰칵" ^^;


하숙집 아줌마: 여보세요?

나: 저..거기 취사병짱님 계십니까?

하숙집 아줌마: 취사병짱? 여기 짱께집 아니에요 ^^;

나: 허걱 ^^; 거기 허 아무개 학생 하숙하는집 맞죠....

하숙집 아줌마: 맞는데....그학생 중국집에도 외상있어요? -_-

하여튼 매일 먹고자는게 일이니 쯧쯧^^;

나: 그게아니고...아무튼 좀 바꿔주십시오....


하숙집 아줌마: 잠시만 기다려보슈...

학생....고만자고 일어나

제시간에 학교가는 꼴을 못봤어...어휴...내자식놈 같으면 패서라도 깨울텐데 ^^:


잠시후......


취사병짱: 여보세요?

나: 접니다...저에요....

취사병짱: 저라뇨? 쌩뚱맞게 ^^; 누구세요?

나: 접니다. 부대....공군부대......

취사병짱: 허걱....저..예비군 훈련 이번엔 꼭나갈꺼거든요...

벌금 같은거 나오는거아니죠?^^:

나: ^^: 허병장님 접니다...공군부대 취사병 막내 박아무개......

취사병짱: 허걱 막내? 니가 왠일이야...너 이자식...

결국 사고쳤구나....기어코 탈영한거냐?^^;

나: 탈영은 아니고 사고는 친것 같습니다.^^;

취사병짱: 갑자기 왠일이냐?

나: 사실은 대대장 1호차운전병하고 노가리 까다가

쌀가마를 차에 두고 내렸는데 대대장이 그걸 발견하면 어쩌구 저쩌구 ^^;


나는 자세한 상황을 취사병짱에게 설명했고...

취사병짱: 완전군장에 최소한 연병장 20바퀴 감이구나 -_-

나: 허걱 ^^; 그래서...취사병짱님께 이렇게 전화를....

취사병짱: 나라고 뭐 뾰족한수 있겠냐...

이제 군인도 아닌 민간인이...군대일에 관여할수도 없고....

또 아쉬울때만 전화하는 쫄병이 반갑지도 않고 ^^;


바로 그순간....나는 취사병짱에게 전수받은 잔머리를 돌리는데 ^^:


나: 이번에 들어온 신병중에 취사병짱님이 다니는 대학 후배가 있습니다...

취사병짱: 그런데? 걔가 여군도 아니고 후배면 뭐하나 ^^;


나: 국문학과 다니는 녀석인데 그학과 여자들 우글거린답니다..

취사병짱: 그래서? 나보러 여자얼굴 구경하러가라고? ^^;

나: 그리고...무용과에도 아는 여자들이 좀 된답니다. -_-


취사병짱: 허걱 ^^: 사실이야? 진짜야? -_-

나: 직접 바꿔드리겠습니다.

알아서 말씀드려...


국문과 취사병: 95####-##### 국문과 아무개 선배님께 인사드립니다. 필승 ^^;

취사병짱: 오호...

국문과 취사병: 다음 휴가때 만나뵙게되면 최대한 노력해서 자리만들겠습니다.-_-

취사병짱: 하하하...자리까지야...연락처가 어떻게 되지?^^;

나: 이제 시간이없습니다....빨리 비책을 ^^;

취사병짱: 알았다....뭐 어려운일도 아니네...쌀을 대대장이 못보게 치우면 되잖아?

나: 허걱^^; 군대제대하시더니 잔머리가..둔해지신겁니까?^^;

그럼 그걸 어디다 치웁니까? 부대 운동장에요?^^: 아니면 길거리에요?

취사병짱: 미련한놈...그부대에 니 취사병 동기놈 있다고 했지?

나: 예 있는데요.....

취사병짱: 일단 개한테 연락해서 쌀포대를 식당에 맡아달라고 해....

그리고 다음에 대대장 모르게 그 쌀포대를 싣고 오면 되잖아...

나:우와......역시....대단하십니다.

취사병짱: 쯧쯧...이런 간단한 문제를 해결 못하다니..너 그래서

취사병짱 어떻게 해먹을래?^^;

나: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문제해결하러....

취사병짱: 야 잠깐...우리 국문과 후배 연락처 불러줘야지....

나: 기회되면 다음에 연락을 ^^:

취사병짱: 이런 씨벌 야....야 ^^:



대대장 1호차 탑승 시간 3분전.....

드디어 다급한 전화가 벨소리가 울리고 ^^;


1호차 운전병: 이제 3분남았는데 어쩌실겁니까...

그냥 군교도소 가자이겁니까? 아이씨^^;

나:짜식...그렇게 흥분하긴...벌써 다 해결됐다...


1호차 운전병: 해결되긴 뭘되요? 대대장 곧있으면 쌀가마보고 난리날리 칠텐데 ^^;

나: 너 그 쌀가마 당장 부대 식당으로 옮겨라....

1호차 운전병: 지금 장난쳐요? 내가 손오공이에요? 순간이동해서 부대식당으로가게?^^;

나: 우리부대가 아니고 그 부대식당말야....

1호차 운전병: 예? 그부대식당가서....쌀집에서 쌀배달 왔다고 말하고 쌀가마 놓고오라고요?^^;

하하하..그래 다 미치자 미쳐 ^^; 어이구 -_-

나: -_- 야 임마...그 부대 취사병이 나하고 동기라 벌써 다 이야기 되어있으니까...

거기 맡겨놓고 나중에 다시 찾아오면돼...빨리 쌀가마 옮겨


1호차 운전병: 그말 정말입니까?

나: 그래 시간없다 빨랑......



전화가 끊기고....그로부터 1시간동안 ......

나는 과연 작전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초조하게 기다렸고.....

잠시후..식당앞 운동장에 대대장 1호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면서.....

1호차 운전병이 식당에 급하게 뛰어오는데..........


1호차 운전병: 박상병님 흑흑 ^^;

나: 왜? 왜그래? 대대장한테 걸린거야? 그런거야?

1호차 운전병: 아니요...겨우 위기를 넘겼습니다.....

취사병모두: 브라보 ^^;

1호차 운전병: 쌀가마 겨우 들고 식당에 내려놓자마자 대대장님이 나오시더라고요...

겨우 살았습니다.....

나: 야...수고했다..휴우......


1호차 운전병: 아참 그리고 이돈.....

나: 그거 왠돈이냐?

1호차 운전병: 쌀가마는 치웠는데....짚차 바닥에 쨈한통이 떨어져있더라구요^^;

나: 허걱 ^^; 막내 이자식..너 쨈도 짚차에 놓고내렸냐?^^;

막내: 죄송합니다. -_-

나: 그래서? 그거 들킨거야?

1호차 운전병: 예....대대장님이 이거 뭐냐고 묻길래...


나: 너 그래서 설마..취사병이 짚차 얻어타려다 놓고내렸다고 하진 않았지?

1호차 운전병: 제가 바봅니까? -_- 운전할때 하도 배고파서....

취사병들한테 남는 쨈 하나 얻었다고..죄송하다고 그랬더니...


나: 그랬더니?

1호차 운전병: 다음부터 취사병한테 얻어먹지 말고...자기한테 말하라면서

만원주시던데요 ^^

저 혼자먹기그래서 취사병들하고 같이 회식이나 할까싶어서 왔습니다.^^;


취사병들: 또 브라보 ^^



결국 나의 재치와 지혜로 아니 ^^; 취사병짱의 아이디어로 막내가 만들어낸

재앙을 해결할수 있었고......우리 모두 웃을수 있었다....

아차...단한사람...나에게 이용당한 취사병짱만 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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