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여자구요,
2년전에 대환대출 보증을 서게 되었습니다.
엘지카드 국민카드 합쳐서 3천만원이 넘는돈입니다.
국민카드는 엄마카드였구, 엘지카드는 엄마의 남자친구 카드였습니다.
엄마는 어릴적 아버지와 이혼하시고, 저는 종종 엄마와 연락하고 만나고 그랬습니다.
2003년 여름, 엄마가 인감도장을 만드셔서, 같이 동사무소 갔다가, 카드 회사 간거였는데
23살때라 해도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았던 저는 (곱게 자랐다는 뜻이 아닙니다.)
카드빚이 얼만지도 모르는채 싸인을 하였습니다.
엄마가 안 갚으면 내가 갚아야 된다는 정도는 알고있었지만 한달에 얼마씩 갚아야 하는지도 모르구
더 중요한건 엄마가 꼭 갚을꺼라고 생각했습니다.
보증을 서준 이후로 그 다음달에 엄마가 이사가버린걸 알고 연락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그때 이후로 한번도 전화연락도 없으세요. 저한테 3천만원이라는 빚만 안겨주신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당시 군인이였던 제 동생도 천만원이 넘는 국민카드(엄마친구꺼)에
보증을 섰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국민카드는 좀 덜 하지만 엘지카드는 장난아니게 사람 피를 말리더군요.
저는 고등학교만 겨우 졸업해서 지금까지 변변한 직장하나 없이 살고있습니다.
간간히 알바해서 교통비 식비 등등 대고 먹고 살기가 빠듯합니다.
아버지는 엄마랑 이혼하시고도 엄마빚 갚느라 등골 빠지십니다.
보증을 섰다는 사실을 아신 이후로 아버지는 생각나실때마다 절 때리십니다.
아버지는 우리 세식구 다 같이 죽자고 하시는데 돌아버리겠습니다.
저희 집 가난하지만 밥 못 먹고 살정도는 아닌데
우리엄마 때문에 아빠두 한달 월급의 반이상이 은행이자로 나가고
제동생은 천만원이 넘는 빚에 지금 회사생활 하는데
언제 월급에 압류 들어올지 불안불안해 하면서 회사 다니고,
저는 아직 직장생활도 해본적 없고 아버지께 도움 받을수도 없고 막막 합니다.
저는 친가, 외가 친척이 거의 없거든요.
한달에 백여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하는데
제가 한달 아르바이트해서 갚기엔 턱 없이 모자란 돈이에요.
어쩔땐 이런 생각도 들어요. 내가 100원도 쓰지 않은돈인데 너무 억울하다는...
엄마가 이상한 아저씨 만나서 도박하느라 쓴돈 같은데 내가 왜 피해를 보는지
카드 회사에서는 대환대출로 돌려서 자격이 안되도 아무나 보증 서게하구,
능력이 안되면 갚을수 없다는걸 알텐데도 왜 굳이 보증을 서게 만드는지....
더구나 그 당시 군인이었던 동생마저...
동생만 이라도 피해 안 보게 하고 싶은데 ㅜㅜ 제 동생은 얼마나 착한지 몰라요.
저는 아버지가 반은 내논 자식이지만, 아버진 동생때문에 못 죽는다고 항상 말씀하시거든요.
우리 아버지 망하게 하고 이젠 자식마저 등쳐먹은 엄마, 그리고 카드 회사가 죽도록 미워요.
그래도 피붙이라고 엄마가 어디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걱정도 되고...
어디에서라도 아프지만말고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