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곰아찌 이야기~~★ 1
흑곰은 ○사단의 ○위 입니다.
(인터넷은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저기에 쪼끔이라도 쓰면, 딱! 알아보실 것 같습니다. 밝혀지는 순간....
우리 흑곰은 온갖 망언과 구타에 시달릴걸 알기에 알릴 수 없습니다^^)
흑곰은 나보다 후임병을 더 챙기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암흑 세계를 밝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여기서, 잠깐!! 장교한테 갈굼 당한 분들은 매우 반발하실듯....
흑곰까지 사지로 몰지 마세요. ㅋㅋ)
언제나 부대들어갈 때마다 먹을걸 잔뜩 사들고 가는 흑곰...
* 흑곰: 우리 아들 먹일거야. 손대지마! ㅋㅋ
흑곰이 부대에서 얼마나 돈을 많이 썼으면....
어느날 M○ 메신저에서 외박나온 병사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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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사: 형수님 소대장님이 먹을 거 잘 안사주시죠?
* 나: 아뇨. 아주~ 잘사주시는데...
* 병사: 죄송합니다. 저희가 너무 열심히 뜯어먹었습니다.
* 나: (웃으면서) 더욱더~ 열심히 뜯으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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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은 그럽니다.
* 흑곰 : 군대왔는데, 나라도 잘해주고 싶다.
오빠 부대에 있을 때는 니가 조금 서운해도 참아라.
고무신님들을 보면 전 감탄사 밖에 안나옵니다.
우아~~~~~~~~~~~~~~~~~~~~~~~
어떻게 그렇게 2년을 기다리실 수 있는지....
장교인 남자친구 기다리는 저... 참 힘겹습니다.
수많은 길고긴 밤들을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고....
손잡고 지나가는 커플들보면 작은 눈이 찢어지도록 째려보구~
어쭈~ 이제는 장교 여친이라고, 눈오면 개보다 먼저 좋아하던 내가
눈오면 하늘 먼저 째려봅니다.
고무신님들은 참~ 대단합니다.
우리 흑곰은 하늘의 개시를 받아
지금 산에서 이틀째 마늘과 쑥만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 무섭다는...혹..한..기...ㅡㅡ^)
인간이 될 그 날을 기다리며.... ㅠㅜ=
왜 흑곰일까요?
까만 네모얼굴 + 몸도 딩굴 딩굴~
언제어디서든 내가 우울하다면 깜찍하게 부르는 "곰세마리" *^^*
딱! 흑곰~ 빙고~
지금은 눈에서 하도 열심히 굴러서
'백곰' 해도 될 것 같네요.
하루종일 연락안된던 흑곰이 17시간 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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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새벽 5시 까지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며 눈물로 밤을 지새웠어.
자기 보고파서 숨넘어갈뻔했어. ![]()
바늘로 너무 열심히 허벅지를 찔러서 걸을 수가 없어.
호~~~~~ 해주세요~~~
* 흑곰 : 그랬또? 근데, 니 자다 일어났지?
( 그래!! 나 자다일어났다.
그때 시간 아침 10시)
* 나: 웅. 나 잘잤지. 아..덥다~~~ 더워. 땀나.
* 흑곰: 내가 따뜻한 내복 사달라고 했지?![]()
* 나: 웅. 그거 내복 맞잖아요..왜그래 자갸? 추웠또?![]()
* 흑곰: 애들(사병님들)은 두개씩 입어서 따뜻한데,
너 믿고서 하나 입었는데, 나 얼어 죽을 거 같애.
(원래 남자는 추워야해.. 추운게 좋데~ ㅋㅋ)
* 나: 얇은 거로 사오라면서..? 왜그러셩??
공짜로 입었으면 감사히 입어야지?
* 흑곰: 아무리 얇아도 그렇지, 누가 '가을 내복' 사오라고 했누?
(그..내복이.. 가..을...내...복....이었다니...)
* 나: 남자는 추운게 최고야!! 그래야지 사내지!!
아자아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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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흑곰은 지금 동굴 속에서 마늘과 쑥을 씹으며 이를 갈고 있을겁니다.
흑곰이 이번 훈련에서 무사히 돌아오길....!
혹한기 갔다온 백곰에게 코카콜라 한박스를 사줄까합니다.
작년 이맘때, 사귄지 일주일만에 흑곰이 '혹한기'에 갔습니다.
사귄지 일주일..!
전화도 자주 하고, 가끔 문자도 쏘던 흑곰이...
함박눈 맞으며 행군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도 전화하던 귀염둥이 흑곰이....
이제는 1년 됐다고 간이 부었습니다. 21시간째 연락두절입니다.
(니 그러다가 쓸개 먹히는 수가 있다. ^^:)
이제는 이해합니다. ^^
처음 혹한기에 갔던 흑곰...
그때는 뭘 준비할지 몰랐나봅니다.
훈련 갔다와서 하는 말
* 흑곰 : 있잖아...나 3일동안 이 못닦았는데, 찝찝해 죽는 줄 알았어.
먹을 물도 없는데, 어떻게 이를 닦아?
( 흑곰은 하루에 양치질을 3~4번하는 아주~~ 깨끗한 사람입니다.
물이 없으면 눈이라도 녹여서 닦아야지...그게 자랑인겨? ㅡㅡ^)
2주일만에 가족 상봉한 흑곰....
갑자기 흑곰이 야시시시시~~~~~~~한 눈으로 다가옵니다.
뽀뽀하던 그 순간...
내 입술이 썩어 들어가는 그 묘한 느낌... ㅠㅜ
집에가서 양치질 백만번 했습니다. ㅋㅋ
1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흑곰이 또다시 혹한기를 갔습니다.
흑곰과 같이 쇼핑을 갔죠.
* 흑곰: 3일동안 참치랑 고추장만 있으면 살 수 있다.
(저말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던 흑곰이...하나둘씩 넣기 시작합니다.)
- 구입 물목
물티슈3팩, 가그린 1L, 참치(대형6캔, 고추참치3캔), 고추장,
파래김(아주 큰거2통), 아트라스(초코바), 일회용 숟가락, 덧신.....
* 나: '스타킹'도 사줄까? 그거 신으면 물집 안생긴데.
* 흑곰 : (자신 만만하게..) 난 그런거 필요없어.
* 나: 어..어..그래..그렇다고 하자.
(물집 생겼음, 니는 두거써~)
흑곰 참 많이 발전했습니다. 흑곰도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나 봅니다.
* 흑곰 : 후임병이랑 같이 살려면 어쩔 수 없어.
(흐뭇한 표정으로 물건을 사는 흑곰... 흑곰은 살림을 참 잘합니다.
흑곰덕분에 같이 가는 병사는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우리 흑곰과 그 가족들이 건강하게 돌아오길 빕니다.
그 분들이 있어서 우리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편히 잘 수 있잖아요.
군인 여러분,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근데....
또 3일째 양치질 안한 흑곰이
야시시~~시한 눈으로 다가오면 우쩔까나.....
이번엔 가그린했다고 할텐데........
흑곰이 돌아오는 날이 두렵습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