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 스물세살이 된 대학생입니다.
저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하나 있어요 중고등학교 동창이구요
정말... 많은시간을 함께했고 정말 소중한 친구에요. 인생에 몇 안되는...
아... 근데 지금은 정말 머리가 터질것같아요.
지난 이틀동안 제가 그곳에서 겪었던 걸 생각하면...
무섭고 소름이 끼쳐요.. ㅠㅠ
다단계 이런거 저랑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친구가 회사에 취직됐다고 해서 기쁘고 부럽고 했어요
근데 절 회사에 소개시켜주겠대요... 마침 사람 구하고있었다면서...
저도 이제 4학년이고 졸업하기 전에 경험쌓으면 좋겠다 싶어서
저도 흔쾌히 좋다고 했지요...
회사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역삼이고 서비스 기획과 마케팅을 하는 곳이래요
건물도 버젓하게 있고... 처음엔 잘나가는 회사로 생각했어요.
갔더니 프리젠테이션만 이틀을 하더군요.
억대연봉을 받는다는 여자들이 와서 자기는 이렇게해서 돈 벌었다
이런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엄청 예쁘고 몸매도 좋고... 옷도 명품이고...
처음에는 온갖 경제용어 섞어가면서 마케팅이 어쩌구 저쩌구 하더라구요
유통과정이 어떻구... 수익성이 한달에 얼마...
전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열심히 들었죠... ; 업무에 관련된거라고 해서...
다음날에 가서야 알았습니다...
친구가 돈을 400만원정도 대출받아서 거기 물건구매했다고...
미심쩍어서 좀... 그러고 있는데 알고보니 다단계더라구요...
방문판매하거나, 아는사람 데리고 와서 물건 파는거... ;;
우리는 정당한 방법으로 얻는 돈이다, 합법적이다..
뭐 조금만 열심히 일하면 한달에 몇백에서 수천만원까지 벌수 있다고...
취업준비하는 사람들 회사 취직해서 언제 그런돈 만져볼수 있겠냐고..
젊을때 이런일에 도전해봐야한다... 사회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한다.. 하면서
완전... 강력하게 얘기하는데 듣고 있으면서도...
아 내가 이렇게 학교나 다니고 취업준비하다가 백수되면 어쩌지..이런
위기의식이 들 정도로... -_- 빠져들게 되기까지 하더라구요
진짜 이틀동안 저녁도 못먹고 하루종일 붙잡혀서... ㅠㅠ
가면안되냐고 했더니 친구는 자기 봐서 제발 가지 말라고 그러고...
나중에는 거의 세뇌당하는거 같더라구요.. 정신이 몽롱해질정도...
친구한테 이거 다단계잖아.. 사기잖아 해도 들어먹질 않아요
자기는 이거 해서 사회경험도 많이 배웠고 보람없는 일 아니라고...
이 일하면서 자기는 정말 소중한 경험 많이 얻었다고...
내가 널 도와주려고 여기 데려온거라고 하면서...
너도 이제 취직하고 돈 많이 벌어야 되지 않겠냐면서 오히려 저를
안쓰럽게 생각하더라구요... 하.. 진짜 답답합니다.
친구가 너무 걱정되서 이건 아니라고 아무리 말해도 오히려 저를 나무랍니다.
상태가 생각했던것보다... 좀 심각한거 같더라구요.
전화도 계속 오는데 안받을수도 없고...
친구는 앞으로 계속 나올거지? 이러면서 자꾸 물어봅니다.
진짜 제 주위에서 이런 일이 생길줄은 몰랐습니다..
친구가 절 데려간 걸 보면... 다른사람을 데려가야 돈을 버는걸 보니
절 이용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도 별로 안좋구요....
주변사람들은 그냥 인연 끊으라고..
다단계에 한번 빠지면 가족도 누구도 구제 못한다고 그러는데
전 정말 친구 잃고 싶지않은데...... 너무 속상해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