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서 잠이 안옵니다. 저도 같은 일을 당한 적이 있었기에 제 동생 일이 너무나도 사무칩니다.
제동생은 디자인 회사 근무 경력 5년차로 지금은 한 벤처회사의 디자인연구실에 근무한지 6개월정도 되었습니다. 근데 오늘 낮에 동생보다 4살이나 어린 여직원(25세)이 동료 여직원하나하고 연구실에 와서는 사장실청소를 하라고 했답니다. 그 여직원 둘은 총무과 관리직입니다. 둘다 제 동생보다 4살 어리고 회사생활은 2년,1년됬다고 하더군요. 바빠서 못한다했더니 같은 여직원이니 나눠서 하자고 쌍소리를 했다는군요. 출근 10분 일찍해서 하라고 말입니다. 자기들은 총무과 아닙니까. 제동생은 9시에 출근해서 밤11시에 퇴근합니다. 격무에 시달려서 집에 오면 녹초가 됩니다.
관리과 여직원들 6시면 칼퇴근한답니다. 근데 제동생이 사장실 청소까지 해야합니까. 그 뚱뚱한 2년된 여직원한다는 말이 자기는 남자직원 담배심부름도 해주는데 그까짓 사장실 청소 일주일에 두번하는 걸 가지고 뭘그러냐면서 반말까지 뱉어가며 속을 긁어놨다고 하더라구요. 누가 담배 심부름 해주라고 했습니까. 사장실 청소하기 싫으면 청소부를 구하자고 하면 되지. 왜 연구실에 근무하는 제동생한테까지 자기가 나서서 사장실 청소를 하라마라하는건지.
그동안 그 여직원 둘이 해왔던 일이 제 동생이 입사 하자 갑자기 힘이 들어진걸까요? 제 동생이 남자사원이었다도 시켰을까요. 절대 아니지요. 연구실에 제동생보다 어린 남자 직원도 근무한답니다.
여자의 적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고 했던가요.
저도 95년도에 3살 많은 총무과 여직원한테 그런 일로 당한적 있습니다. 저는 설계실에서 기계설계를 했고 8시 30분 출근에 밤9시~10시 퇴근이었습니다. 그 여직원은 총무과에서 9시 출근에 6시 퇴근하면서 말입니다. 그 여직원은 가관이었습니다. 설계하고 있는 저한테 와서는 쥬스한잔 내밀고 회의실에서 회의가 끝났으니 청소하고 컵설거지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중에는 총무과 손님 커피 접대까지 요구하더군요. 처음에는 해줬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 바빠서 항시 야근하는데 남직원들 야근 수당도 받는데 저는 똑같이 야근하면서도 다른 여직원이 야근수당을 받지 않기 때문(다른 여직원은 사무직이라 7시전에 모두 퇴근했습니다.)에 줄 수 없다해서 수당도 받지 못하는 상황(지금이야 직장내 남녀 차별 금지법이 있지만)에서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무과의 커피심부름, 설거지 모두 거부했습니다. 덕분에 그 여직원 다니는 5년간 저는 왕따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모두 해주면서 다녔으면 아마 저 스스로 용서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총무과 여직원이 다른 부서 그것도 일 많은 설계실, 연구실 여직원한테 총무과에서 해야할 일을 시키는 것 월권아닙니까. 하지만 직장 상사한테 얘기해봤자 좋은게 좋다(?)일까요. 깊이 관여하려 하지 않더군요. 직장에서 자기 부서 할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다른 부분이지요. 도대체 여직원들 사고 방식 왜 그런가요. 총무과 여직원은 다른 부서 여직원한테 피해의식이 있는건지요. 정말 싫습니다. 여자로 태어난 것이 억울하다는 생각이 왜 같은 여자들을 대할때 드는지 정말 화가 납니다.
이 글을 읽는 직장 여성들은 저희 같은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나 제 동생이 너무 이기적인가요.
부서 상사는 남자직원들과 똑같은 양의 일을 요구하며 업무적 차별도 하지 않는데 정작 총무과에서는 총무과로서의 혜택은 누리면서 자기들 하는 일은 나눠서 하자.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문직 남자 직원은 타부서 직원이고 전문직 여직원은 동일부서 여직원으로 보이는가 봅니다.
전문직 여성이 무슨 수퍼우먼인가요. 아니면 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