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싸이에 올린 과외일기이다..반응이 쪼금 죠아 괜히 들떠서 한번 올려봅니다^ㅡ^;
너무도 어이없고 황당한 초등학생의 세계에 감명받아 이렇게 과외일기를 쓰게되었다- 초등학생 과외는 처음인지라 마냥 웃겼다..
☞1월 17일 월요일☜ 원재와의 첫 데이트.
울트라초특급왕슈퍼미니"길치"인 나는 두번째 가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원재네 집을 찾아헤맸다...
(띡띡띡-띡띡띡띡..)
나: 저기...원..재야.. 누나 아니..(이나이에 연하를 꿈꾸나;;) 선생님인데...
원재: 네.. 왜 안오세요?
나: 저기..집이 어디..드라( 잠시 잊은척..),,
원재: 아..선생님..새마을 금고 앞에 있어요?
나: 그래..근데 공사장밖에 없다야..무섭다 쫌!
원재: 휴.. 거기 그냥 계세요...제가 데리러 갈게요.(구제해주는 듯한 목소리다ㅠ)
나: 그..그래. 빨리와.( 개왕쪽팔림.ㅠ-ㅠ)
(만났다...ㅎㅎ)
원재: 아..추워추워추워~
나: 미안해~(생색 낸다..새끼..)
(여차저차해서 들어가서 수업을 시작했다. )
나: (너무 딱딱하면 아무래도 초등학생이니까 지루하겠지!)
원재네 반에(친한척;) 이쁜애들 있어?^^
원재: 다 별로에요. 내 여친은 이뻐요
나: (여자친구도 아니고 여친이랜다 ㅋ 역시..)
아..그래? 니 눈에만 이쁘지?
원재: 네, 선생님도 선생님 남자친구 그렇져?
나: 선생님은 남자친구가 없는 아가씨란다^^
원재: (불쌍하다는 표정이다..) 공부나 해요
나: (이..썅..개..확.) ^ㅡ^ 그래~
(...수업은 한다)
원재: 아아아~ 스읍~(아까부터 계속 가끔 아프다고 소리지른다)
나: 왜? 너 어디 아픈데? 배아퍼?
원재: 아니요~ 포경수술해서 꼬추 꼬맸어요 (-_ㅡ; 엊그제 모르는 사람 팔짱낀 다음으로 당황스럽다..)
나: 크흐흐흐흐흐흐(미친 듯 웃다;) 아~ 근데 아직도 아퍼?
원재: 종이컵 끼워놔서 꼬추가 안에서 딸랑거려요~ 으~
나: (이 자식이..나를 완전 노인네 취급한다ㅠ개당황;) 공부하자^ㅡ^;
원재: 아직 실밥도 안 녹았어요~ 선생님 의자좀 뒤에서 밀어줘요. 내가 힘주면 꼬추 아퍼요.
나: 그...그래;;됐냐?
원재: 고마워요~
나: 고맙긴...^^;
(수업시작 약 30분 후부터, 원재는 꼬추가 아프다고 2시간짜리 수업이 끝날때까지 거기';에다 손을 살포시..정말 살포시 포개고 수업했다;)
나: 원재네 학교에 짱있어? (개인적으로 짱이란 말을 젤 유치하다고 생각하나, 눈높이 교육을 실천하기로 했따ㅡ_ㅡV)
원재: 있는데, 관심없어요~
( 진짜 얜지, 어른인지...누가 선생이냐 ;;)
나: 아~ 원재 여친(이것 역시 눈높이 교육의 실천이다ㅡ_ㅡV)한테 찝적대는 남자애들 없어?
원재: 있죠~ 많죠~ (쳇,,)
나: 그면 어떡해? 포기해?
원재: 조용히 따로 불른다음에요, 말해요.
나: 머라고 말해?
원재: 가만 안둔다고요..(녀석 눈빛이 의미심장하다;)
나: 아..(사실 나도 쫄았따) 그럼 짱이 찝적대면 어떡해?
원재: 맞아야죠.. 맞고 여친 지켜야죠..
나: (요즘 초등학생은 참...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그래 그렇구나; 원재 아까 B형이랬지? B형 바람둥이래~
원재: 저 바람둥이 아닌데~ 근데 학기 바뀔때마다 여친이 바껴요.
나:(개경악;) 어..어? 바람둥이네!
원재: 걔들이 전학가면서 절 떠나요. 1학년때부터..이번 여친도 이번 방학 끝나고 전학간대요. 전 원래 그런가봐요~ 헤어지고..헤어지고..
나: (나보다 낫다. 이자식 ㅋㅋㅋ) 아 그렇구나...
(수업은 한다고..)
나: 원재야, 너 답 알면서 왜이렇게 덤벙대~ 넌 덤벙이야~(나름대로 친한척 한거다..)
원재: 흐흐, 덤벙이요? 으아~ 난 덤벙이다..(이럴땐 쫌 애들같다..)
(다음문제..)
나: 원재 또 덤벙거려서 틀렸네~! 덤벙이!
원재: 그만하세요. 기분 나빠질라고 그럽니다.
나: (완전 쫄았다...카리스마 갖고 다닌다 이자식..)
참, 원재야. 선생님 한약 먹어야 되는데 좀 데워다 줄래?
원재: 아, 나도 먹어야지!
(이렇게 우린, 둘이 한약 한봉씩을 쪽쪽 빨며..나란히.. 겨우 수업을 마쳤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