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부터 남편과 문자메세지를 주고받는 여자아이가 생겼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물론,남편은 제가 알고 있단걸 모를겁니다.
비밀번호를 걸어두었는데..제가 그 비밀번호를 알게됐구....![]()
그랬음에도 하루에 한번씩 지우더라구요...
그래서 전부를 보진 않았음에도
조금씩 호감이 늘어가고 있다는것만 눈치 챌 정도였죠.
전 동갑내기부부로 결혼 10년차구...
부부간의 특별한 문제는 없는편이죠....
아니,주변에선 너무 부러운 부부 정도로 인식되어 있죠.![]()
문제는 남편의 직업도 프리한데다...
외모도 비교적 호감가는 스탈이고, 유머까지 갖고 있는데다가...
남편 역시 호시탐탐 크고작은 작업(?)을 즐기는 편이란겁니다.![]()
결혼해서 10년 사는동안 참 많이 속썩고 사는데...모르는사람은 모르죠...
인터넷을 이용한 채팅..동호회 통한 연락,만남...에궁...![]()
그래서 전 늘 자동으로 경계의 눈초리가 되곤하죠...(저 자신 스스로가 괴로울만큼요...)
심각하게 그부분에 대해 대화 나눈것도 여럿인데요....
남편은 그상황상황을 즐기는 스탈인것 같아요...
저보고 걱정말래요...너는 몰라도 자긴 절대 바람나서 가정깰 위인 아니라고요...
하지만, 그런건 누구라도 자신할수 없는거자나요...
게다가 이번엔 저도 아는 여자아이예요.
남편일로 함께 어울려서 여행을 다녀온적도 있는데...
우리 아이들 먹을것도 사주고 잘 챙기더라구요...
저와 함께 있을때도 제 남편과 친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했고요...
성격이 좋아보이더라구요...저보고 사모님 하면서 싹싹하게 잘 하는 아이였거든요...
제남편은 35세이고...그아이는 24~25쯤 되는 아이죠.
알바일땜에 이번달 말일까지 매일 보고 있거든요.
몇일전 저녁에 첨본 메세지는
" **샘~~조심해가세요...오늘 힘드셨죠..?" 이런 안부 메세지정도였는데....
그담날은 호칭이 오빠로 바뀌었더라구요...
"**오빠, 오늘 저녁 함께했음 했는데..못해서 넘 아쉬워요..."
"조금만 좋아해도 되는거죠...?"
"내일이 너무 기다려져요...."
"이쁜 ㅇㅇ꿈 꾸고 행복하게 꿈나라 가세요~~"
모 이런 연애무드 메시지로 자꾸만 변해가더라구요....에궁...![]()
그러더니 급기야 어젯밤 10시경에 온 문자메세지는
" 사랑해라는 감정이 제감정이고 제마음이예요...."
이런 문자메시지가 떴더라구요....
아직 남편이 보지않은채여서 저 떨리는 마음으로 그냥 삭제해버렸어요....ㅠ.ㅠ![]()
사실 저 어제 저녁만 해도 그냥 예쁘게 이해하고 넘어가주려고 맘먹었었거든요...
그아이가 워낙 성격이 그리 표현 잘하는 아인가보다...
그래, 남편도 누군가 자길 좋아해주니 기분이 나쁘진 않겠지...
하면서 약간의 남편 믿는마음 반, 그아이를 믿는마음 반....그랬었는데....
정말이지 이건 아니잖아요...
결혼 한 남자들 대부분 다 그렇잖아요...
가는여자 안잡고,오는 여자 안 막는다고요...
요즘 처녀 아이들 유부남 좋다고 저리 순순한 마음감정 들이미는데 같이 순수해질수 있나요...?
시간이 지난 언젠간 제 눈을 피해 줄타기연애(?) 같은거 시도할테고...
감정이 깊어지면 돌이킬수 없는 어떤 상황으로 변해버릴지 아무도 모른다는거...
글차나도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는 울남편....
몰랐음 몰라도 알고서 그냥 냅둘수 없겠더라구요...![]()
일종의 불행을 자조하는 일이란 생각까지 미치자, 급기야
바짝 긴장하고 망설이고,고민하고, 갈등하다가....
마침내,남편 보낸 아침에 그아이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아이가 받더군요...
제가 누군지 얘기했더니,깜짝 놀라더니 깍듯이 인사를 하더군요...
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습니다...
ㅇㅇ씨, **샘 좋아하고 있냐고...
알고 있다고...솔직히 그냥 넘어갈려고 했으나, 그래선 안될것 같아 고민하다고 전화한거라고...
이대로 지켜볼수도 있었지만, ㅇㅇ씨한테도 힘든일이고...
결혼한 남자들 열 여자 싫어하는 사람 없다고...
이미 나도 알고 있는거니까...
그냥 이쁜 동생으로 옆에 있는거까지 뭐라 안한다고...
나도 ㅇㅇ씨 참 좋게 봤다고...
근데, 그렇게 좋은감정 키워나가다가 서로에게 상처될것 같아 망설이다가 전화한거라고...
울 아이들도 봤고,나도 모르는 사람 아닌데...
바보같이 왜 상처받을 뻔한 감정 키우냐고....
**샘은 내가 알고 있다는거 모르고 이렇게 ㅇㅇ씨랑 통화하는것도 모를거라고...![]()
오늘 통화한 내용은 우리 두사람의 비밀로 하자고 그랬어요...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지금처럼 잘 지내주었음 좋겠다고....
그아이 그러더군요...
그럴려고 그런건 아닌데...말끝을 흐리며 죄송하다고 그러더군요...
전화를 끊고 한동안 참 많이 마음이 찜찜하고 안좋더군요....![]()
어린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주었나 싶고요...
영 개운치 않더군요...
다시 제가 문자메세지 보냈어요...
" 내전화로 맘불편하거나 상하지말고,잼나게 일잘하라고,나도 비밀 지킬거라고 "
비교적 차분하게 잘 말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전화 끊고도 한참동안은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게...죽겠더라구요...
전화 받은 당사자도 그랬을까요...??
모르겠어요...
퇴근해오는 울 남편 오늘 집에 와서 뭐라 얘기할지...
아님, 모르고 있을지....
남편도 잘한거 없는 사람인데...이런일로 또 감정 상해가며 싸우고 싶지 않더라구요...
저 잘한건가요....?
아님, 그냥 냅둬도 될일을 오버해서 상처 준걸까요...?![]()
아님, 이래봐야 소용없는 일이었을까요...?
마음이 참 편치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