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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춤 79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15

내글[影舞] |2005.01.27 09:35
조회 300 |추천 0

그림자의 춤(影舞) 79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15 - 내글 -      

- 세월은 만남의 기쁨을 더하기도 하지만, 쌓아놓은 세월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다.

 

15


정연에게 공을 던진 아이가 주춤거리며 다가와 말을 하려다 운형을 발견하고 말을 맺지 못하고 뒤로 물러섰다.

“괜찮은데, 이공은 네 것이 아니지? 어디서 난건지 알려줄 수 있겠냐?”

그 아이는 대뜸 반말로 말을 하는 정연이 못마땅했지만 자신이 먼저 실수를 했고, 선생님이 정연의 옆에 서있기 때문에 뒷머리를 긁으며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 그게 그러니까…!”

“후후, 주었구나!”

“어, 어떻게 알았지?”

정연의 돌연한 질문에 아이는 사실을 인정했다. 야구공은 그 아이가 교실건물 뒤편에서 주워 가지고 놀다 실수로 정연에게 던졌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의 실수가 아니라 건물 그림자 속에 몸을 감추고 있던 동방상제의 신장이 아이의 의식을 조정하여 벌인 일이었다.

“이 공의 주인을 내가 알고 있거든. 그래서 내가 직접 가져다주고 싶은데?”

정연의 말에 아이는 힘없이 고개를 끄떡이고는 돌아섰다.

“저기요, 선생님! 이공 주인에게 갔다 올 테니 잠시만 시간을 주세요!”

“그래, 어…!”

정연은 이운영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이미 뛰기 시작 했고 놀라운 속도로 50m 정도 떨어진 교실건물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곳에 도착했다.

“저, 저 애가…!”

- 우아!

운영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고, 주위에 몰려 있던 아이들도 술렁거렸다. 신수 산다는 고개를 가로 젓다가 번개같이 정연의 뒤를 쫒아 갔고, 그 뒤를 따라 또 한 번의 소란이 일었다. 운형은 혼란스런 머리를 정리하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정연과 신수 산다가 뛰어간 곳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이래서 선생님이 저 아이를 특별한 아이라고 하신건가?’

한편, 정연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막 사라지려는 신장의 앞을 가로 막고 섰다.

“후후, 어딜 가시려고!”

“헉, 어찌 네가…?”

신장은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자신을 가로 막고선 정연의 기세에 놀라 멈추어 섰다.

“간단해! 난 위대한 영의 아들이자 선택받은 영의 아들이니까. 그리고 너의 잘난 주인의 농간에 식구를 잃고 괴로워하시는 아버지의 아들이고, 육체를 버리는 고통을 겪으신 엄마의 아들이니까!”

- 작은 주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다.

신수 산다는 정연에게 경고를 하고 바로 몰려오는 학생들이 정연과 신장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지 못하도록 결계를 쳤다. 그러자 건물의 검은 그림자가 짙어지며 흙먼지가 일기 시작하며 정연의 뒤를 쫓아 몰려오던 학생들의 눈을 가렸다. 정연은 신수 산다의 재촉에 얼굴이 일그러지며 신수 산다를 쳐다보았지만 신수 산다는 고개를 저으며 정연을 재촉했다.

“내 친구 산다가 시간이 없다고 하네! 자네물건이다 돌려줄게. 근데, 그냥 돌려주면 미안해할까 해서 손을 좀 봤거든, 재미있게 가지고 놀아 봐.”

정연은 신수 산다의 채근에 기분 더욱 상한 얼굴빛으로 손에 들고 있던 공에 극음의 기를 잔뜩 불어넣어 신장에게 던져 주었다. 신장은 어떨 결에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받아 들었고, 그 순간 신장의 몸에 띠고 있던 붉은 기가 힘을 잃고,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형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주면에는 땅을 울리는 진동과 흙먼지를 품은 돌풍이 일었다.

“가서 전해, 다신 이런 치사한 짓으로 나를 시험하지 말라고.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 나오실 때까지 다시 이런 일을 저지른 다면 아버지께서 절대로 용서 안하실거라고…, 아니지 지하상제 아줌마가 가만두지 않을 거라 전하라고, 하하하!”

정연은 사라져가는 신장에게 소리치며 통쾌한 듯 소리를 쳤고, 신수 산다는 지하상제의 존재가 직접 정연의 입에 오려지자 순간 긴장했다.

- 작은 주인, 그건 아직….

“괜찮아, 지하상제 아줌마에게 다 들었어.”

- 그렇다면…! 작은 주인, 언제 그런 이야기를 들었냐?

신수 산다는 언제부터인가 정연의 의식 속에 있는 기억을 정민의 경우처럼 읽을 수 없게 된 것을 느끼고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헤헤헤, 산에서 내려오기 전날 꿈에 지하상제 아줌마가 아버지 몰래 한 번 더 찾아 왔었어. 그때 말해주고 갔지.”

- 그런데 나에게 얘기를 안했지, 작은 주인?

“그건 아줌마가 당분간 비밀로 하라고 했거든…. 하여간 지하상제 아줌마의 부탁한 시간도 다 됐으니, 이젠 말해도 될 것 같아서 말한 거다, 헤헤헤!”

정연은 지하상제가 부탁을 했던 꿈속의 말을 기억해 내고 신수 산다에게 미안한 마음을 웃음으로 때웠다.

- 그런가! 지하상제께서 온전한 힘을 찾으신 거로군.

신수 산다는 오히려 잘됐다는 듯 고개를 끄떡였다.

“그럴 걸! 근데, 저놈들을 언제까지 날 못살게 굴까?”

정연은 신수 산다의 반응이 염려와는 다르게 나오자 안심하고 동방상제의 신장이 사라져 간 허공을 쳐다보며 신수 산다에게 물었다.

- 그건 나도 모른다, 작은 주인!

신수 산다는 동방상제가 앞으로 더욱 힘든 상대를 보낼 것을 염려하며 다시 모습을 바꾸고 정연의 어깨위로 올라섰다. 정연은 신수 산다의 등을 쓰다듬으며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는 하얀 봉을 꺼내 들고 허공을 향해 휘둘러 보이지 않는 적들을 힘껏 베어보고 나서 몸을 돌렸다.

잠시 뒤, 신수 산다가 쳐 둔 결계를 거두자 주위를 어지러이 날리던 흙먼지가 가라앉으며 정연과 신수 산다의 모습이 흙먼지에 기침을 하며 눈을 부비는 학생들과 이운영의 앞에 나타났다. 학생들과 이운영의 놀란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연은 싱글거리는 모습으로 아무렇지도 않는다는 듯 걸어 나왔다.

- 웅성웅성!

“으응…! 너, 너… 괘, 괜찮니?”

“괜찮아요, 선생님! 저 배고픈데…!”

정연은 운영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잠시 멍하게 정연을 쳐다보던 운영은 고개를 흔들어 잠시 혼란한 생각을 털어 내려 했다.

‘이거 도깨비장난도 아니고…, 교수님께서 우리에게 엄청난 아이를 맡기셨구나! 그나저나 문 선생이 이 아이 담임인데, 문제아 하나를 끌어안아야 되니 고달프게 생겼군.’

운영은 체육선생인 문장천을 떠올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장천은 체육교사임에도 불구하고 담임을 맡았다. 그 덕분에 장천이 반은 공부보다는 다른 과외활동이 활발한 반이었다. 문제는 반 인원 45명중에 전교 10등 안에 드는 학생이 3명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수를 뒤에서 찾는 것이 빠른 학생이 20명이나 되기 때문에 시험이 끝나면 늘 1학년 10개 반에서 꼴찌를 도맡아 하는 반이라는데 있었다. 거기에다 도깨비 같은 정연을 더 맡게 되는 장천이 운영은 은근히 걱정되기 시작했다.

어지러운 상황이 정리되자, 많은 학생들의 수군거림을 뒤로하고 정연과 운영은 밥을 먹기 위해 나섰다. 결국, 정연의 등교 첫 날은 이런저런 소동으로 오전을 보냈고, 오후 시간도 운영과 상담실에서 보낸 후 종례시간이 되어서야 정연이 공부할 반에 들어가 상견례를 할 수가 있었다. 물론 장천과의 첫 만남도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문 선생, 이 학생이 김준성교수의 먼 친척 되는 정연이라고 하네. 인사 들여라 담임선생님 되실 문장천선생님이시다. 체육을 담당하고 계신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정연이라고 합니다.”

“그래, 그럼 네가 점심시간에 소동을 일으킨 장본인이구나?”

“…!” 

정연은 장천이 점심시간에 있었던 일을 물어 올 줄 몰랐기 때문에 순간 말을 못하고 머뭇거렸고, 운영이 재빨리 끼어들었다.

“하하하, 문 선생 그 일은…!”

“허허, 너 이리 나와라!”

운영의 시도는 장천의 한마디 말로 무시되고 정연은 다시 당황했다.

- 작은 주인, 침착해라!

“예에?” 

정연은 어떨 결에 장천의 손에 이끌려 운동장에 섰다.

“너 여기서 저기까지 얼마나 빨리 뛸 수 있니?”

장천은 정연에게 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농구대를 쳐다보며 물었다.

“저기까지요?” 

“그렇다. 거기까지 뛰어갔다 오는데 얼마나 걸리겠냐?”

- 작은 주인, 곤란하게 됐다.

‘알았어, 염려하지 마!’

정연은 신수 산다의 걱정을 귓등으로 흘리고, 장천을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데, 제가 왜 뛰어야 되요?”

“뭐…! 그래, 네가 점심시간 때, 많은 사람 앞에서 놀랍게 빠른 속도로 달렸다는 소릴 들었다. 내가 학교 육상부 지도 교사로서 직접 확인하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뛰어야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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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의 현판을 바꾼다고 합니다.

그걸 한자로 쓰려고 하는 모양인데,

한글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한글 현판이 달리도록 합시다.

또 하나 서글픈건 한글학회의 반대 집회에는 젊은이가 하나도 없었고,

전통을 찾아야 한다는 문화재청 우두머리의 말입니다.

한자를 써야 전통을 찾는다는 이말, 슬프게합니다.

교육부에 이어 문화부에서도 천대받는 우리말 한글….

한국 사람이 해외에서 빛을 보는 건 위대한 한글이 있기때문입니다.

어린 유치원생이 그림책이 아닌 글자가 쓰여진 책을 보는 나라는

전세게에서 한글을 가진 우리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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