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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애기 출산기&산후조리원 후기

사루비아 |2005.01.31 02:41
조회 1,282 |추천 0

출산일: 1월 10일

몸무게: 3 kg  남아

 

예정일 이틀 남겨놓고 오전에 이슬이 비추더니  다음날 새벽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운동은 거의 안하다가 출산일 한달 전부터 집 근처에서 30~40분 정도 산책하고

일주일 전부터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했구요. 무릎에 무리가 간다고 막달엔 계단운동을

하지 말라고도 하지만 예정일 가까와 오는데 아이가 내려올 생각을 안해서 의사선생님께서

계단운동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음식도 조절하고 계단운동도 하고...

저녁 7시 이후에 다리와 허리가 점점 아프길래 계단운동 때문인지 알았는데

밤 12시부터 진통이 오더군요. 조금씩 조금씩 허리를 감싸고 도는 진통은 첨엔 이정도 쯤이야

합니다. 하지만... -.-;

새벽 1시부터 주기적으로 오는 진통을 겪으면서 시간을 재니 20분 간격...점점 10분 간격...

다리는 부들부들 떨리고... 참을만한 진통이면 집에서 버티라는 친구말을 기억하며 참다가

안되겠기에 병원에 간 시간이 새벽4시.. 4cm열렸다더군요.

간호사 3명이 옆에서 도와주는데 한명은 질 입구를 점점 넓혀주고 한명은 손을 잡아주고

한명은...왔다갔다하고.. 심한 고통에 무통을 해달라고 하니 늦어서 안된다고 하고

소리를 안지를려고해도 절로 나옵니다. 목이 타들어가서 옆에 있던 엄마에게 가재수건에

물좀 적셔달라고 해서 입에 물고 다시 힘을 주는데 정말 미칠것 같더군요.

분만실로 옮겨져서 다시 시작되는 진통... 정말 죽여줍쇼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흡과 힘주는것이 제대로 안되자 의사샘이 이러면 아이가 위험하다고 야단을 치니

정신이 번쩍들며 시키는대로 또 힘을 주고... 회음부 절개하는 느낌이 들며 잠시 후

아이가 나오고 제 가슴에 올려주더군요. 어떤 분들은 감동적이다 눈물난다 하는데

전 정신이 멍~해서 아이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회음부 꿰매는데 좀 아프데요.

조금 후엔 태반 꺼내는데 그거 역시 아픕니다. 그 담엔 피 뺀다고 배를 누르는데 절로 비명이

나오구요. 아이 꺼냈다고 다 끝난게 아니더라구요. 회복실에 와서도 배를 몇번 눌러 피를

빼는데 아픕니다. 에휴~.   아침 6시에 낳았으니 빨리 낳은 셈인데 그 고통은 정말...ㅠ.ㅠ

초산치고 빨리 낳았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아이도 큰편은 아니어서.

 

자연분만이라 2박3일 병원에 있다가 바로 산후조리원으로 갔는데 2주 있었습니다.

시설이 괜찮은 곳으로 미리 알아봤기에 시설면이나 간호사분들의 친절한면은 맘에

들더군요. 문제는 식사가 별로였다는거. 제가 있던곳은 음식맛이 (반찬) 엉망..

하루에 식사가 4끼가 나오고 간식은 2번.

병원에 딸린 조리원이라 문제가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면 되니까 더 안심도 되고.

아이는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분들이 봐주기도 하고 본인이 데리고 있어도 되고.

저는 제가 피곤해도 아이를 대부분 데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아이들과 있다보면

간호사분들이 바로바로 신경써주지 못할것 같아서요. 그래도 하루에 5시간 정도는

신생아실에 맡겨두기도 했지만. 모유수유 하시는 분들은 조리원에서도 푹 쉬지는 못합니다.

아이들이 1시간 반~3시간 사이로 젖을 먹기 때문에 수유해야 하거든요. 새벽에도.

그래도 집안일 안하고 그저 아이와 나만 생각하면 되니까 맘은 편합니다.

매일 물리치료를 해주고 좌욕도 하고 가끔 얼굴 팔 마사지도 해주고 머리도 감겨줍니다.

저는 온돌방이 아닌 침대방을 신청했는데 온돌방보다 10만원이 더 비쌌구요.

일주일에 70만원이었어요. 보일러는 내 맘대로 껐다 켰다 할수 있고.

2주 있으면서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들을수도 있는데 (기체조, 모빌 만들기. 아기에 관한것 등등)

전 그냥 방안에서 방콕...   산모패드와 아이 기저귀는 맘대로 가져다 쓸수 있구요.

어떤 사람들은 산후조리원 별로였다고 하는데 전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좌욕덕분인지

회음부 상처도 빨리 아물었구요. 남들은 간호사 시킨대로 하던데 전 내복도 안입고 참을수

없어서 샤워도 일주일만에 해버리고 머리는 4일만에 감아버렸습니다. 조리원에서는 일주일이

되야 머리를 감겨주더라구요.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샤워하고 머리감던 전 일주일을 참기가

넘 힘들어서... *^^*   어떤 사람들은 아이낳고 온몸이 떨리고 춥다던데 전 왜이리 더웠는지...

종아리에 땀띠까지 나버렸습니다. 아이 낳으면서 땀을 너무 흘리고 몇일간 씻지 못한탓인지..

그래도 체질 나름이니 저처럼 하진 마시길... 저도 몇일간 다리가 부었습니다.

 

두렵기만 했던 출산을 하고보니 나도 뭔가 해냈구나 하는 뿌듯함도 들고 아이미소에 저도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물론 육아가 힘들기는 합니다. 새벽에 잠도 잘 못자고...

겁도 많고 나이도 많은 저도 아이를 낳았기에 이글 보시는 예비 엄마들 모두 순산하실거라

봅니다.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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