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남편의 첫 생일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고향을떠나 자취생활에 익숙했던 남편은 생일이면 으례 즉석미역국으로 생일을 맞이했죠
그런 남편을 위해서 만들었던 나의 첫 요리 미역국...
결혼전 김치도 담그고 된장찌게도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고
자화자찬했던 내가 미역국은 처음이었거든요
사실 생일전날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미역국 만드는 방법을
어느 정도 숙지는 했는데..이런 큰 실수를
미역을 물에 담구어 불리고 비싼 쇠고기 한 근을 준비하고 으깬마늘과 참기름...
철저한 준비에 완벽했지요^^
아침 일찍 출근하는 남편을 힘들게 깨우고 자기야..오늘 생일 축하해 오늘 내가 미역국을 끓였지..^^
남편의 오랜 자취생활에 처음 맞이하는 생일상 그것도 즉석 미역국이 아닌 직접 끓인 미역국....
반찬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생일날 따듯한 미역국으로 기쁘게 해줄려고했는데
사실 저는 쇠고기가 많이 들어가면 더 좋은줄 알고 글세 작은 냄비에 쇠고기 한 근을 전부 넣었죠
미역국에 쇠고기가 너무 많이 들어가 너무나 느끼했어요 마지막에 고소하라고 참기름까지....
평소보다 일찍 퇴근한 남편..전 오늘이 남편 생일이라 일찍 퇴근한줄알고
능청스럽게 자기 오늘 외식할까?
음...그래 잠깐만 나 씻고 올께..순간 화장실로 급하게 달려가는 남편
모처럼 외식에 들뜬 나는 무척이나 기뻣죠...
순간 울리는 전화벨소리....``
여보세요...네
여기 회사인데요 00님 들어오셨나요
네 방금전에요
지금은 몸이 괜찮은지 궁금해서요
사실은 00님이 하루종일 화장실에...
네...'''''
너무 느끼했던 미역국 그리고 남편의 설사와 복통...
하지만 그런 내색도 안하고 바보처럼 불평도 불만도 아무런.. 그저 맛있게
먹었다고 이 메일까지 보낸 내 남편이 너무나 고마웠지요
하지만 무척이나 미안하더라구요.....
그렇게 결혼후 남편의 첫 생일은 화장실에서 하루를 보내어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