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단한 일은 아니구요,
방금 전 있었던 일로 그냥 수다나 떨려구요. ㅎㅎ
전 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이죠.. 테이블 몇개없는 작은 규모의 가게입니다.
점심시간 지나고..
단짝인 단골손님 두분이 오셔서 차를 주문해 드시고 계셨죠(오늘은 왠일로 녹차라테를??).
저요? 전 옆테이블에서 네이트 톡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있었죠. ![]()
글보다가.. 게임하다가.. 손님오시면 주문받아서 음료만들고..
뭐, 그러고 있는데..
좀전에 왠 아저씨가 배를 들고 들어오시더라구요.
도로변이라 그런지 가끔 원산지에서 과일을 트럭에 싣고 와서 파시는 분들이 보여요.
토마토라든지, 파인애플, 사과, 귤, 배..
(저도 작년에 배랑 토마토는 잘 사다먹었죠.. 싸고 맛있고.. )
밖에서 그냥 트럭 대놓고 파시는 분들이 주로지만,
적극적인 분들은 주변 상가에 직접 들어오셔서 시식을 권하며 장사를 하시는 분도 계시죠.
그래서, 아.. 배 팔러 오셨구나.. 했습니다.
저한테는 말 안걸고 손님분들한테 배 시식을 권하더라구요.
보통은 가게안의 사람들한테 다 권하는데.. 전 안살 것 처럼 보였는지..;;
말릴까 하다가 구걸하는 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에
요즘 경기도 안좋고 하니 그냥 하시는대로 냅뒀습니다.
손님들(근처 사시는 아주머니들이시거든요 ^^)이 드시고 싶음 사시고, 아님 마시겠지..
3~5분 정도 흐른 것 같았습니다.
눈치를 보니 손님들은 사실 생각 없어 보이고(눈 안마주치고 피하기..)
배 파는 아저씨는 배 맛있고 싸니 사란 얘기외에(5개 만원~, 전 시식못해봤으므로 맛모름)
장사하다 두번이나 망하고.. 팔순 노모 용돈이라도 드려야지.. 만원짜리 한장씩이라도 모아서..
열심히 살아보려는데.. 얼마안하는거 그냥 한봉지씩 사요.. 도와주세요..등등
어느순간 구걸하듯 강매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주인 입장에서 내손님 보호해야죠..) ![]()
"아저씨, 여기 손님들이 배 드실 생각이 없으신가 본데요. 강매하시면 안돼요" 라고 했죠.
갑자기 아저씨가 눈을 부릅뜨면서 왜 남의 장사에 초를 치냐며 갑자기 성질을 냅니다.
이 손님들이 살지 안살지 모르는데 옆에서 그렇게 초치면 사려던 사람도 안산다고..
(내 보기에 살 사람이면 이미 샀다니까..)
강매는 내가 언제 강매를 했냐고 소리를 버럭 지릅니다.
뭐, 자기 가게에 온 손님한테 흥정하는데 제가 지나가다 들러서 그런 얘기 했다면야 그 아저씨 말씀이 맞습니다만.. 여긴 제가게고, 저의 음료를 드시고 계신 손님이란거죠..;;
당황스러웠지요(라기 보단 열받았죠).![]()
그래서 "아, 강매라는 표현이 지나쳤다면 죄송한데요, 제 입장에서는 손님들이 불편해하시는 것 같아서 말씀드렸습니다. 다른 데 가셔서 많이 파세요." 하고 말씀드렸고..
손님들도 눈치보시다가 "예, 저희 안사요"라고 말씀드렸죠.
그 이후.. 그 아저씨가 기분나빠 내뱉었던 이런 저런 다른 얘기는 생략하고..
그 아저씨 절 똑바로 올려보시면서(키가 좀 작은 분이셨거든요)
"당신 얼굴이 X같이 생겼으면 침뱉고 가는데, 그나마 정상적으로 생겨서 내 참고 그냥 가는거야!!! 나 참 재수 없어서.." 하면서 휙 나가시더군요.
남겨진 손님과 전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문밖을 보다 그냥 막 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손님들한테 죄송하다고, 그냥 과일 좀 팔러 온 아저씬줄 알고 그냥 냅뒀었다고 했죠.
손님들은 요즘 정말 이상한 사람 많다고, 저런 사람한테 화내면 안된다고.. 칼(과도)도 들고 있겠다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얌전히 보내야 한다는.. 뭐 그런 말씀들을 하셨구요.
정말 어이도 없고, 화도 좀 나고(뭐, 아주 미치게 화나는 건 아니죠 ^^a),
저도 요즘 경기가 안좋아 힘들어 하고는 있습니다만.. 저런 사람들 보면 참.. 답답합니다.
뭔가, 상당히 위험하게 뒤틀려있는 사람들 말이죠.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서..![]()
그냥 손님도 없겠다, 수다떨고 싶은 마음에 써봤습니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