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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엄니 얘기도

미씨 |2005.02.01 16:22
조회 774 |추천 0

갓 결혼해서 친정아버지 제사에 다녀왔는데

근데 빈손으로 왔다고 막 뭐라 하시대요

어른 계시는데(어른은 시엄니 본인) 제사음식 안싸보내고 걍 보냈다고

친정엄마 보구 뭐라하시대요

그래서 저도 생각해보니

아~~뭘 싸와야 하나부다 내가 잘못했나보다 아니 울엄마나 올케언니가

몰랐나보다 하고 생각했죠

아니 그것보다 우리 친정은 제사음식을 많이 하지도 않거든요

상에 올릴거만 조금씩 하더라구요 그때는 울 큰 올케언니가

있을때 였는데도 언니가 그렇게 하더라구요

울엄마는 참견을 안하시는 분이라 며느리 하는대로 보시는 편이죠

근데 그나마 지금은 제사도 아예 안지내요

교회 다닌단는 핑계로 그러는지 그래서 가지도 않아요

걍 저 혼자 속으로 오늘이 울아빠 제사구나 울할머니 제사구나

이러구 말죠

결혼 후 첫번째 친정아버지 제사 사건 후로 생각해보니

울 시엄니가 참 기가 차더라구요

그래 며느리 제사간다는데 빈손으로 보내면서 제사음식 싸오기만

바라는게 말이 되나요

어린 내가 생각해봐도 그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저같으면 제사음식 싸오기 바라지도 않을것이고

제사지내러가는 며느리 그것도 같이 사는 며느리

쇠고기라도 한근 사다주며 가져가라고 할것 같거든요

지난번 울 친정엄마 생신때도 아무말씀 없더라구요

정말 내가 울 시엄니라면 며느리 친정갈때 쇠고기라도 한근

끊어주며 친정엄마 갖다 드리가고 하면 며느리가 얼마나 고마워하구

시엄니께 잘해야지 하겠냐구요

근데 울시엄니는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어요

그럼서 바라기는 왜 바라시는지

돈이 없어 친정엄마 생신에 가는 며느리를 빈손으로 보낸답니까?

제 생일이요 10년째 같이 살지만 미역국 한그릇 얻어 먹어본적 없어요

기억 못하실수도 있죠 그때 울집에 안계신적도 있었구

아들 생일도 잊어버리고 걍 지나가시는 분이니 그건 절대 서운하지

않아요

근데 작년 생일엔 그러시대요 저녁밥이라도 사줄라고 했다구

그날 울 남편이 엄니랑 애들 데리고가서 저녁밥 사줬거든요

말이라도 고맙게 받았어요

사실 몇년전엔 울형님 생신때 마침 그집에 계셔서 시엄니가 뭐 필요한거

사라면서 삼만원을 줬다고 형님한테 들었거든요

그때도 좀 서운했지만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요

같이 평생 모시고 살면서 달달이 용돈까지 드리는 며느리는 단한번도

생일 안 챙겨주면서 다른 며느리 생일은 챙겨주셨다니 서운하더라구요

님 글 읽다가 생각나서 걍 적어 봤어요

왜 받으려고만 하시는지 증말

님도 말씀하세요 돈벌어오고 손주낳아주는 기계도 아니고

말씀을 하셔도 참 서운하게 하시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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