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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미워할수없는.....미운정~~♡

랴마꿍 |2005.02.02 18:30
조회 505 |추천 0

각종 모든 이벤트에 이사진을 써먹는거같군요 ^^:

저희는 이제 400일을 갓넘긴 26살 동갑내기 커플이예요 ^^

 

아직까지 커플링 엄두도 못내고 있는 저희둘........

그 사연인즉슨............

 

 

2003년 가을 전 4년을 사귄남자와 빠이~를했지요

물론 저 혼자만 빠이.......

그리고 계속되는 스토킹

그렇게 몇달 밥도 제대로 못먹고 밖에도 제대로 못나가고 불면증으로 하루에 3시간정도자면서

살을 살대로 빠져가며 점점 좀비의 모습이 되어가고있었습니다.

그러던중...온라인상으로 저희 남친을 알게됐지요..

다른 언니오빠들도 같이요

단순한 친목도모모임이라고 해두죠 뭐

 

그렇게 다들 얼굴도 안본우리가 어울리다며 밀어(?)주는 분위기로 몰고가더라구요

둘다 별반 생각은없었는데 말이죠

이래저래 첫만남.......

무뚝뚝한 그사람....처음만나서부터 말한마디해보지도 못하고...

결국 우리가 그날 한거라곤.....

언니오빠들몰래 술집에서 발로 툭툭차면서 놀아본거밖에 없다는...............

그리고 2차로 노래방에 갔습니다. 저는 시간이 늦어서 먼저 택시타고 와야했지요..

 

그렇게 첫만남은 뭔 말한마디 제대로 못해보고 끝났지요..

그 당시 남친은 세콤같은데서 야간에 일을했었기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쉬었습니다.

그 다음주 쉬는날엔 제가 친구들하고 놀러를 가버리는바람에 만나지 못했구요..

그런데 제가 놀러가버렸을그때가 남친 생일이기도했거든요.

전 생각난김에 놀러가기전 예약문자를 보내놓고 갔지요

그리고 놀러간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전화가 왔습니다. 남친한테서요..

어찌나 주변에서 난리인지..단지 우연일뿐이였을텐데요..

그뒤로 놀러가서 저는 잠이 안와서 남친은 어자피 야간에 일을하기때문에

주구장창 밤마다 통화를 했습니다. 물론 시끄럽다는 친구에게 쫓겨나 화장실에서요 ^^;;

 

그렇게그렇게 매일밤 통화하던중...................

전 정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거죠

그때 같이 봤던언니중 하나가 저희 남친한테 술먹고 대쉬를 한거죠 -_-;

정말 주변사람은 다 알고 저만 감쪽같이 몰랐습니다....

남친에게 호감이있던 저로서는 정말 충격이였지요

그렇지만 뭐...그닥 그랬단거말곤 별게 없었기에 밤이면밤마다 통화를했지요

그때남친..참 귀여웠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노래를(일하는도중에)한두곡은 기본이요 많으면 다섯곡까지 뽑아대고

통화하다 잠들고..(또 일하는도중에..) 애교도 부리고...

전 남자가 애교부리고 노래부르고(통화로..)이런건 첨이라 귀엽더라구요 잼있고

무엇보다도 부드러운 목소리와 조용하지만 차분한 목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남친은 자신이 제게 프로포즈한다고 큰소리뻥뻥치게된거죠

 

그리고 프로포즈당일....

제 생일겸해서 친구들 우르르 모였습니다.

다들동갑이라 편하게 놀았지요

일단 생일선물로 귀걸이를 받고

슬쩍 첨으로 손을잡는데.....뭔가 차가운(?)느낌.......

그의 손에는 이미 반지가 끼어져있었던거지요..

드라마냐구요? 아니죠...드라마같음..제껏도 나중에 끼워주겠지요?

그 반지는 예전여자친구하고의 반지였습니다.

항상 끼고다니던거라 그날도 의식못하고 끼고왔다고 하더라구요

열받아서 쓴소주를 계속 들이켰습니다.

취하더라구요 새벽까지 마시고놀고

막 눈물이 나올라고하는거..친구들앞이라 어거지로참고..집으로 가는 택시를 타자마자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데려다주겠다고 따라타던 남친은 어쩔줄모르고 미안하단말만 연신하고..

겨울비가 오던 그날 저희 집앞에서 부슬부슬내리는 비맞으며 전 화내고

남친은 잠바벗어주며 빌고 전 그옷던져버리고 남친은 또 빌고...울고 빌고 울고 빌고

그렇게 악몽스런 그날이 지나가더라구요...

 

남친은 계속 미안하다했고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계속 연락을했지요

엉망인 심정으로....연락을 받긴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전에 남친은 스토킹을 계속하던중이라서

사실저도 힘들었던 시기여서 기댈대가 필요했었나봐요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크리스마스이브날 저는 프로포즈를 받았구요

지금까지 잘 사귀고 있답니다

물론 첨에..첨도 아니지요 사귀고 몇달지나서..까지도...

예전여친의 흔적때문에 많이 싸우고 힘들었지요

아니 무슨 남자가 정리를 안하는겁니다.

방안에는 그녀하고 봤던 영화표도 그대로요

그녀가 준 십자수 방석도 그대로요

한번에 다 보고 치웠음 낫지요 한달에 한두번 갈까말까한데

그럴때마다보니 -_-;

남친 어머니계신데서 화도 못내고.......

그렇게 싸우길 여러번 아에 방정리를 싹해버리더라구요

그때 생각함 징글징글합니다

첨으로 십자수 한번 만들어볼라던 저는 그 십자수 천 찢어버리고..(저도 성깔이 못되서..)

안하겠다 다짐하고..

사실 제가 무늬만 여자지........

십자수 쿠션한번 완성해본적 없거든요

전에 남친도 완성품 동생꺼 싸게 사서 제가했다고하고 주곤했거든요

큰맘먹고 해볼랐더니 저래서..화가 좀 났지요

물론..이번 발렌타인에 줄려고 새로 해놨습니다.......

무려 4개월걸렸습니다........

님들...이해가 가십니까 쿠션하나에 4개월

그래도..저로선 무지 애쓴거라지요 ^^;

 

암턴..프로포즈사건때문에 커플링에 커짜도 못꺼내는 남친.....

이제 제 마음으로부터 훌훌 털어버리려고 여기다 사연신청을 합니다..

 

툭하면 싸워대는 동갑원숭이들이지만

서로 싸워대는 만큼 미운정고운정 들어서 서로 못보면 서러운 커플이 되어있습니다.

목소리만큼이나 자상하고 부드러운 남친

단지..............

무뚝뚝한게 흠이지만요

 

그래도 제가 원하면 사람많은 사우나에서 수건도 뒤집어 쓰는

우리남친 미워할래가 미워할수가 없겠지요

저희들 꼭 커플링 낄수있게 꼭 뽑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참 참고로 저 사진에서 안나오는 저희 남친 보여드릴께요

 

잘생겼지요 ^^

이히히히히~~

 

 

저희 커플링 꼭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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