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여기까지와서 이글 저글 읽다가 마음이 아파서 글올립니다.
물론 저는 이곳에 글을 올릴 큰 이유는 없습니다.
결혼도 하지않았고 아직까지는 딸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글들을 읽으며 가슴 앓이 하시는 이세상의 어머니들에게 꼭 드릴 말씀이 생각 나더군요..
먼저 제 애기부터 할께요..
전 올해 나이 24세입니다.
엄마는 올해 46세되시구요. 아버지는 55세 되시네요^^
두 분 제가 중학교때 이혼하셨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워낙 사이가 좋지 않다는것을 알아서 어쩌면 제가 두분의 이혼을 반겼는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못된 생각으로 차라리 헤어지지 뭐하러 저러고 사나 싶기도 했습니다.
저..두분이 맞벌이 하셔서 5살때부터 혼자 밥 차려먹었답니다.
그리고 엄마의 힘든 모습 보면서 커온터라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빨리 성숙해졌습니다.
엄마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셨습니다.
아버지는 그래도 중학교는 졸업하셨습니다.
엄마는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우셔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셨고
아버지는 사춘기때 가출하셔서 학교를 안가셨답니다.
엄마 꽃다운 나이에 노총각인 아버지를 만나셨어요.
그래서 동거하다가(외할머니랑 같이..)저 낳고 뒤늦게 결혼하셨었습니다.
무엇보다 이혼의 이유는 성격차이에 아버지의 바람기였습니다.
엄마는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게 그저 낙이 셨습니다.
아버지가 미우니 자신이 낳은 자식이라도 아버지의 핏줄이니 제가 이뻣을 리도 없었으니
제가 기억하는 엄마는 늘 냉정했습니다.
늘 여자가 끊이질 않는 아버지 덕에 집안이 편할리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아버지의 이유도 있으셨습니다,
한참 신혼을 즐길때에 한방에서 외할머니랑 셋이서 살아야 했으니 밖으로 나가실 일이 많으셨고
성격도 자유스럽고 .....
엄마는 힘들게 살아왔는데 아버지를 만나 더 힘드셨으니 말할것도 없이 지쳐계셨습니다.
아버지가 원하는 애교가 많은것도 아니셨고...
두분에게 아주 기본적이 핏줄이라는 정만 가지고 저도 견뎌야 했습니다.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오니 엄마의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밥 잘챙겨 먹고 걱정하지말고 세탁기에 빨래 넣어놓으란 말이였습니다.
늘 엄마가 안스럽고 이혼하길 바랬지만 그떄는 넘 밉더군요..
한마디 말도 없이 늘 그랬듯이 너무 일방적이다 싶었죠.
울면서 아버지꼐 전화했더니 울지말고 있으라더군요...
그리고 몇일이 지나서 어떤 아줌마가 아버지랑 오셨습니다.
그떄는 철이 없었던 탓인지 세련되고 이쁜 그 아줌마가 좋았습니다.
우리 엄마는 늘 3천원 4천원하는 옷만 사입으셨고 화장이라고는 안하셨으니까요.
그러다 큰집에서 고모들과 큰엄마가 중재에 나셔셨고 이혼 서류를 찢고 제발 이혼하지 말라고 ...
하지만 그 몇일의 시간에도 아버지가 여자를 집에까지 데리고 왔다는 사실은
여자로서 용납이 될수가 없었을겁니다.
아버지 무릎꿇고 비시고 우시고..그래도 안되는거였나봅니다.
엄마 또한 그떄 진짜 이혼하실 생각은 없으셨던것 같았습니다.하지만 나가신후가 문제가 되었으니..
언젠간 벌어질 일이라 생각하고 저 정말 차분하게 지냈습니다.
엄마를 따라가자니 여자이고 약한 엄마에게는 내가 짐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미운 아빠였지만 아빠는 남자라 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떄까지 아버지랑 살고있습니다,
엄마도 재혼을 하셨지만 젊은 시절을 한숨과 탄식으로 살아야했던 어머니의 상처는
이혼후로 더더욱 깊어지셨나 보더라구요.늘 싸우시는듯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저씨가 엄마를 잘 지탱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에게 받은 쓰라린 그 상처를 잊을수가 없으니 엄마는 남자가 싫다고 했습니다.
이혼하고 얼마 안되서 엄마가 어떤 아저씨를 데리고 와서 맛있는거 사주고 용돈을 주었을때는
너무 엄마가 미웠습니다.아버지는 그래도 엄마는 믿었었으니까요...
아버지 또한 재혼 하셨었고 저 그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고등학교때 괜히 안그래도 될것을 눈치보며 살았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와 엄마의 행복을 빌었기에 어느누구에게도 짐이 되기싫어서였습니다.
아버지의 가정을 꺠기 싫었고 지금도 새가정이 생긴다면 다를것 없습니다.
지금에와서 마음이 아픈것은...
아버지보다 엄마가 더 행복하시길 바라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힘들어하십니다.
재혼하셨던 분과 사시다가 혼자 나와 사시면서 많이 외로워하셨고 안정된 삶을 원하신듯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봄즈음에 두분이 다시 합치실수있게 해드렸습니다.
저의 이기심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결국엔 다시 상처만 안고 3일도 되지않아 끝이 났습니다.
10년이란 세월이 약이 되어줄줄 알았습니다.
엄마도 그럴줄 아셨고 아버지도 그러셨을겁니다.
하지만 엄마는 잊지못하셨고 늘 여자가 끊이질 않았던 아버지와 함께 있는것 조차 싫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엄마는 다시 혼자가 되셨고 옛날로 돌아갔습니다.
이제는 아버지의 여자친구들이 집에와도 3일도 안되 다른 여자가 와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늘 잘해드렸습니다.선물도 하고 애기도 많이 하고 아버지의 가정이 생긴다면 제가 엄마에게
편하게 갈수가 있을테니까요.
솔직히 이글을 읽으시는 어머니들께 정말 당부하고 싶습니다.
자식인생보다 그 누구의 인생보다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빨리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이혼이 상처가 되는것이 아닙니다.
이혼후 어머니들이 얼마나 빨리 제자리를 되찾고 잘사시느냐가 중요합니다.
전 엄마에게 해드릴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잘 지내는것을 보여드리는것 뿐입니다.
아직도 엄마가 좋은 남자를 만나셨으면 합니다.늘 바라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남자이지만 엄마는 여자니까 무엇보다 딸이니까 더더욱 알고있습니다.
여기 이글 읽으시는 분들 다 힘드신 분들이시겠지요.
그분들의 삶이 하루 빨리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강한것이 어머니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여자로 강한 어머니로 살아 주십시요.
자식이 커서 넓은 가슴과 어꺠를 가질때 그때는 마음껏 말씀하십시요..
이혼하셨던가 아님 하시려는 어머니들....
이혼해서 자식들이 맘 아파하고 상처 받을까봐 걱정마세요...
그래도 다 자기 알아서 상처 치유하고 밝게 살아갈겁니다.
자식들이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외로워마세요...
늘 퉁명스럽고 말대꾸해도..당장은 이해를 못해드린다해도
나중에는 알아드린답니다.
우울해 마시고 외로워마세요....
부다 힘내시고 정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두서없이 길어진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엄마는 못보시겠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엄마..이세상 누구보다 엄마 사랑해요.엄마가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길 바라는 내 맘 알아주세요.엄마가 싫어서 아빠가 더 좋아서 그때 엄마를 따라가지 않은것 아니라는걸 이제는 알아주세요.내가 아빠랑 집에 있으면 언젠가는 엄마가 돌아오실거라 믿었을 뿐이예요...이제는 울지마세요.제게 미안해 하지도 마시구요.너무 많은 시간 힘들으셨으니까 다시 시작하세요.술도 잡수시지 말고.......
엄마..걱정말아요...현명한 여자가 될께요.지금은 걱정하시지만 정말 현명한 여자가 되어서 엄마 앞에 당당한 딸이 될께요..늘 엄마를 생각하며 살께요...엄마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