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전 올해 26, 남친은31... 올 가을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원래는 올 봄에 할 계획이었으나, 저희집쪽에서 미뤘죠...
근데, 좀 후회가 됩니다. 물론 남친을 사랑하고, 당연히 결혼할 생각이지만,,,
그 시기가 적절치 못한것 같네요... 저흰 엄마, 아빠가 이혼하시고, 동생은 이번에 대학졸업생이에요.
아버진 맨날 사업한답시고, 생활비는 커녕, 제가 도와주는 형편이고, 엄마도 젊은시절 식당이다,
뭐다 너무 고생을 하셔서, 지금은 일을 못하십니다. 나이도 있고, 지금은 몸이 안좋아서
막일 같은건 할 수 없거든여, 동생은 이번에 졸업해서,,,취업준비를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일정수익을 가지고 있는건, 저 하나뿐입니다. 가장이나 마찬가지죠...
대학 졸업하고 만3년 일했지만, 제 통장잔고는 오늘 들어온 급여 170만원이 총액이랍니다.
이 돈도 금방 잔고가 0이 되겠지만여... 이런 상황에서 결혼을 결정했습니다.
남친은 나이도 있고, 또 지금 자영업을 하기 때문에 남친집이나 남친은 빨리 결혼해서
안정되길 바라고 있어요... 전, 제가 처한 지금의 현실이 너무 싫었고, 직장생활 또한,,,
너무도 힘이 들거든여,,, 오죽 힘들면 출근할때도, 눈물이 납니다...
전 제가 처한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새로운 세상에서 정말 행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선택했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도 높은 것 같아요...그걸 왜 몰랐나 모르겠습니다.
너무 철딱서니가 없었던것 같아요...엄마는 걱정하지 말고, 엄마가 어떻게 해서든 시집 보내준다고
그만 고생하고 가라고 하지만, 제 나이 이제 스물여섯,,, 막상 결혼을 생각하니,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동생한테도 그렇고,,,, 너무 제가 섣불리 판단한 것 같고,,,미치겠습니다.ㅠㅠ
2~3년은 더 벌어서, 집에 보태고, 우리집도 좀 안정이 되면 그때가도 되련만 나만 좋자고,,,
이기적인 생각을 한것 같아요...어쩌죠...심란해 죽겠어요...
남친한테 결혼 미룬다는 말은 꺼낼 수 조차 없어요. 봄에서 가을로 미루면서도,,,
남친이나 부모님께서도 엄청 서운해하셨고, 친척친지들한테도 다 올봄에 간다고 하셨나봐여 ㅡㅡ;
내년에 어머님 환갑이라, 올해안에는 꼭 해야 한다고 하시고....
정말 미치겠어요... 결혼해서, 한 2~3년 직장 다니면서 친정을 도울려고 해도,,,
남친이 싫어하는것 같아요...고생하는거 보기 싫다고는 하지만,,,
시집간 친구가, 자긴 결혼하기 전에 친정에 뭐하나 해준게 없어서
매일 눈물 흘리면서 밥을 먹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저두 그럴것 같아요.
전 어쩌면 좋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