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www.cyworld.co.kr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어떻게든 싸이 주소를 알아내서 들어가본다’에 67명이 YES!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어떻게든’이라는 문구에 토를 달았다. 그들의 말인즉슨, 출생연도와 이름으로 사람찾기를 해 수많은 이름을 일일이 다 클릭해보지는 않는다는 이야기. 따라서 나머지 NO라고 대답한 34명 중 상당수는 아는 사람의 파도타기를 통해 손쉽게 들어가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결국 대부분의 남자들이 한 번쯤은 호감 있는 그녀의 싸이월드 홈피를 찾아본다는 이야기.
2_Image making 그렇다면 남자들은 싸이월드를 통해 여자에 대한 인상이 바뀌기도 하는 걸까? 이 문항에 총 67명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거의 50%의 비율로 ‘그저 그러했던’그녀가 ‘꽤 괜찮은 여자’였다고 생각이 바뀐 경우도 있으나 반대로 ‘마음에 들었던’그녀가 알고 보니 ‘별로였다’로 변한 경우도 있다는 것. 자, 만약 당신이 최근에 만난 그가 마음에 들었다면(중요!) 그의 입맛에 맞는 싸이월드 꾸미기를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싸이월드 이미지가 중요한 것이 바로 요즘 트렌드란 말씀.
3_BGM 1위로 팝을 포함해 유행 가요가 좋다는 의견에 54명이 올인. 여러 장르의 음악이 릴레이로 나와 지루하지 않은 홈피가 좋다는 의견이 22명으로 2위, 차라리 듣기 싫은 음악이 BGM으로 깔려 있는 것보다 없는 편이 좋다는 의견에 총 21명이 표를 던져 3위. 하지만 아무리 유행 가사라 하더라도 이별에 관련된 음악이 릴레이로 나오는 싸이월드는 그야말로 ‘왕짜증’이라고. 이별을 당했는지, 이별을 고했는지는 몰라도‘나 좀전에 이별했소’라고 광고하는 BGM은 가라~. 아무리 좋아도 자제할 것.
4_스킨 화면 1위는 깔끔하고 세련된 스킨으로 35명, 2위는 귀엽고 재미있는 스킨으로 28명, 공동 3위는 신비롭고 감성적인 스킨과 코믹하고 독특한 스킨이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엽기적인 분위기의 스킨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의 스킨을 원하는 듯. 이 문항에서 회색 체크 무늬의 기본 스킨을 선호하는 남자는 100명 중 4명뿐이었다. 혹시 남자들은 스킨의 이미지가 그녀의 이미지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5_미니 홈피 제목, today is 남자들은 주로 여자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때 미니 홈피 제목과 화면 좌측의 ‘toady is’를 먼저 본다고. 지금 이 순간, 완전히 글루미한 글귀나 예전의 그를 그리는 멘트 모두 삭제 요망! 인생에 도움 되지 않는 것들은 과감히 버릴 것. 하지만 기분 상태에 ‘우울’이라 표시하고 밑에 ‘위로해주시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라는 식의 멘트는 남자들의 보호 본능 및 이유 없는 책임의식을 자극해 ‘왠지 그녀를 기쁘게 해줘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을 갖게 한다. 따라서 심증은 가나 물증은 없는(매일 들어와서 싸이월드를 보는 것 같지만 절대 리플이나 방명록을 남기지 않는) 남자들도 방명록에 “무슨 일 있어?” 정도의 글을 남기게 된다고.
6_미니미 & 미니룸 미니미의 옷을 구입방법도 몰랐다는 남자, 가발, 상의, 하의, 구두 등을 다 따로 구입하는지 모르는 남자도 있었다. 미니미는 알아서 적당히 꾸미면 될 듯. 반대로 미니룸 안에 들어 있는 말풍선에는 상당한 관심을 보였는데, 그 말풍선을 보고 그녀의 현재 기분을 파악한다는 남자가 많았다. 가장 선호하는 미니룸에는 아이템은 없지만 여러 개의 말풍선으로 자신의 현재를 표현한 미니룸이 좋다에 38명이 YES라고 대답했다. 2위는 ‘번잡한 아이템들이 없고, 미니미만 있는 깨끗한 미니룸’으로 36명이 답했다.
7_일촌평 진짜 중요한 부분. 총 42명의 남자들은 남들이 남긴 일촌평으로 그녀에 대한 인상이 바뀐다고 했고, 34명이 일촌평에 남자가 더 많은지 여자가 더 많은지 확인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결국 일촌평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그녀에 대한 평가는 물론, 그녀의 주변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 일촌평은 반드시 확인하는 편이라고 한다. 늦기 전에 일촌 관리를 잘해두자. 주변인의 한마디가 나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재기발랄한 몇몇 남자들은 일촌 공개만 해놓은 그녀의 사진이 궁금해 일촌평을 쓴 사람들의 홈피에 들어가 그녀의 사진을 찾아보기도 한다고 했다. 일촌이 나의 엽기적인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는지 체크할 것.
8_사진첩 최고의 사진첩에는 1위가 좋은 글 & 재미있는 사진 등 스크랩할 것들이 많이 모여 있는 사진첩으로 38명이 답했고, 2위로는 하루에 3~5장씩 매일 업데이트되는 사진첩에 34명이, 3위 자신과 그녀가 일촌이라는 가정하에 일촌만 볼 수 있도록 감춰놓은 사진첩에 22명이 답했다. 모두에게 자신의 일상을 다 공개하는 여자는 매력이 없을뿐더러 자신만 알고 싶은 그녀의 일상을 전체 공개로 해 모두가 공유하는 것도 싫다나? 이제 약간의 베일도 만들어주고, 그가 일촌을 신청할 수 있도록 ‘몇몇 사진은 비공개’라는 멘트도 달아주자. 최악의 사진첩으로는 ‘폴더가 너저분하게 여러 개 있는 사진첩’이 당당하게 1위로 뽑혔다.
9_방명록 남자들은 다정한 여자를 보면 어쩔 줄을 모른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다정한 여자는 Oh, No~. 남자들이 남긴 방명록 밑에 답글을 달고, 방문자의 방명록에 와서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놓는 게 가장 좋다는 남자가 52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역시 남자들은 자신에게만큼은 특별한 피드백을 원하는 듯. 또 꼬박꼬박 열심히 답글을 달아둔 방명록이 좋다는 남자가 40명으로 2위였다. 혹 지금 당신의 방명록을 답글 하나 없이 무방비 상태로 내버려두고 있진 않은지.
10_profile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할수록 프로필을 클릭해본다는 남자들. 1위는 ‘사진이 올려져 있는 프로필이 좋다’로 54명, 2위는 ‘100문 100답 형식의 자세한 소개가 좋다’로 33명, 3위는 ‘간단한 자기 소개 정도만 있으면 좋다’로 21명이었다. 기타 독특한 의견으로는 ‘프로필이 너무 자세한 건 싫다’가 있었는데 이유는 그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자세히 아는 것이 싫다나? 원하는 남자의 맘에 드는 것은 좋지만, 원하지 않는 남자의 맘에 드는건 문제다. 약간의 스토커도 조심해야 할 듯.
이제 남자들의 본심을 알았다. 남자들은 싸이월드를 재미로 하기보다는 그녀의 주변을 맴돌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 그러니 모든 남자들의 구미에 맞는 홈페이지를 억지로 꾸밀 필요는 없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당신이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는가? 혹시 그가 싸이월드를 하는가?’인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과거 나를 기억해서 찾아낼 만한 남자가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는 것. 혹 그 누구도 없고,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인생은 모르는 일. 적당히 ‘괜찮은 싸이월드’를 만들어놓는다고 손해 볼 일은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