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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혼자 사는디 재밌어요..

알믄안돼 |2005.02.14 23:03
조회 523 |추천 0

 여길 혼사방이라고 하누만요..

아래 글 보다보니 옥탑방에 좀도둑 드는 양반도 있고, 아파서 외로워하시는 분도 계시고 ..

여하간 혼자 사는 얘기들이 재밌기도 서글프기도 하네요.

 

제 얘길하죠

제가 사는 동네는 강남의 랜드마크 빌딩인 스타타워(무려 1조원이라죠!! 뒌댱~~)가 동북쪽에 있고, 남쪽으로는 성남과 경계를 이루는 산들이 있는 동네, 역삼동임다.

 

다가구 원룸이 많아서 소위 '선수촌'에도 드는 동네죠. 전 옥탑방에 사는데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남쪽으로는 산이 많아서 밤하늘은 도심에 비해 다소 어두운 편이랍니다. 해서 별도 잘 보이죠.

 

옥상이라는 게 단점도 많지만(참고로 이번달 도시가스비가 7만원이 나왔네요..) 넓은 공간과 운치는 꽤 즐길만 합니다. 상대적으로 전세가격도 저렴하구요..

 

늦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친구들과 어울려 삼겹살 파티도 하고, 가락동에서 회를 사서 쐬주도 한잔씩 하면서 주말을 보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로울 때가 많죠.

평일 퇴근 후에는 몹시도 심심하죠. 덕분에 티뷔랑 몹시도 친해졌습니다. 하이 티뷔!!

 

과거에도 책보다는 그 넘이랑 친하긴 했지만 요샌 감정 교류도 되더라구요..

요새같으면 '봄날' 보다가, 지진희가 10년을 건너뛰는 장면에서 찡~!!해서 눈물도 흘리고.. ㅋㅋㅋ

 

웃찾사 보다가 택이만 나오믄 흐흐~!! 거리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이렇게까지 자유분방한 감정 표출은 없었던 것을..

 

한번씩 이러다 미치는 건가 생각도 합니다만.. 좋아졌습니다.

 

아참.. 그 지긋지긋한 무좀도 고쳤슴다.

집에 있을 때는 막 벗고 댕기질 못하니까 치료하기 어렵두만.. 혼자 사니까 내맘대로 되더군요.

 

씻고나면 시끄럽건 말건 드라이어로 발바닥부터 발꼬락 사이사이 다 말리고 피엠 딱 바르고 잤더니 불과 한달만에 싹 낫더군요.. 워낙 악질이라 두세달에 한번씩 재발 가능성을 보이긴 하지만 그럴 때마다 조치를 한 번씩 취해주면 된답니다.

 

밥은 제대로 못먹지만 혼자 사는 거 재밌슴다.

꽃피는 봄이오믄 삼겹살 파티 할라니까 놀러들 오십쇼.

 

참고로 테이블 두 개에 의자 여섯개이니 인원 제한 있슴다.. ㅎㅎㅎ

연기도 걱정스럽고..

 

혼자 사시는 분들 사먹더라도 식사 제대로 하시고 건강하십쇼.

저 무좀은 나았는데 위장에 무좀이 옮은 거 같아서리.. 그건 좀 그렇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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