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진이 생일날 함께 외식을 한것을 끝으로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새해에도, 설날에도 아이들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새해맞이 이벤트를 준비해 두었다가 아이들 연락이 오지 않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혼자서 술 마시며 아이들 생각에 울었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보고싶습니다.
별거를 한지 8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누구의 잘못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합치기도 싫습니다.
단지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죄스럽고 부끄러울 뿐입니다.
애들 엄마를 집에서 나가라고 쫒아낸 다음날, 애들 엄마는 학교갔다온 아이들을 저에게 연락도 없이
친정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습니다.
물론 애들 엄마가 데리고 갔구나 짐작은 할수 있었지요.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애들을 데리고 가겠다 연락은 줬어야 하는게 도리 아닌지....
저는 애들이 엄마와 외할아버지, 할머니랑 있는게 좋겠다 싶어서
그후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연락해서 만나고... 애들과 함께 여행도 가고...
그런데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애들에게서 연락이 끓겼습니다.
애들 엄마에게 애들 소식을 알려달라고 문자보내볼까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어떤 식으로던지 애들 엄마와 다시 연결되기는 싫습니다.
몇번이나 문자를 보내다가 지우곤 했습니다.
애들 엄마랑 별거를 시작하고, 혼자 살기 시작한 부터...
휴우~ 몸도 마음도 황폐해 졌습니다.
제가 택한 일이지만 모든것이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가정이란 울타리를 지키지도 못한 저에게 화가 납니다.
심한 불면증과 무기력증... 지금의 내 모습입니다.
아이들도 무지하게 보고싶습니다.
온 집안에 아이들 사진을 걸어 놓았지만 사진보고 미소 띄우다가 고개돌리며 눈물 글썽거립니다.
그러면서도 애들 엄마 목소리가 듣기 싫어 먼저 연락을 하지 못합니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이글 읽으며 답답하실 겁니다.
저도 제 자신이 무지 답답합니다.
지금 여행을 준비합니다. 한 열흘쯤 영월 평창 태백을 돌다오면 가슴이 좀 후련해 질까 해서요...
정말 보고 싶어 하니까 연락해서 만나면 되겠지요.
그런데 애들 엄마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내기 싫어 이렇게 힘들어 하는 내가 스스로 답답합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새벽에 문득 글이라도 쓰면 가슴이 후련할까 싶어 끄적입니다.
시집두권 챙기고 떠나 겨울의 끝자락을 채우고 오면 좀 후련할까요?
지금도 아이들 사진을 만지작 해 봅니다.
추신 ; 후후후... 답답한 놈 이야기 읽으시느라 욕보셨습니다.
새해엔 님의 얼굴 가득 미소짖는 일이 많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