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발렌타인데이

눈치코치!! |2005.02.15 16:28
조회 677 |추천 0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쓰는거.. 여성운전자 게시판 말곤 처음인거 같아요.

커플인분들, 어제 발렌타인데이 잘 보내셨나요?

처~음으로 100일 넘고, 200일 넘고, 1월말에 300일 넘긴 저는 남친과 보내는 발렌타인데이두 첨이었죠,ㅎ

사실 나이먹어가면서 발렌타인이니, 빼빼로데이니 이런거 흐릿해져가는게 사실이거든요^^;

깜빡하고 있다가 그래도 챙길껀 챙겨야될꺼 같아서 쵸코렛 대신 쵸코케잌이랑 'I LOVE YOU'라는 초두 같이 샀죠.

제 계획은 이거였숨다!

제가 초보인 관계로 외곽으로 빠지는건 아직 무리고, 걍 가까운 분위기 좋은곳에서 같이 밥먹고 차 마시면서 'I LOVE YOU'초에 불켜고 이런저런 얘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찐한키스까지..

어제따라 뭘 알고 그런건지 전화두 자주하고 어울리지 않는 애교까지.. 그래서 이남자가 내심 기대하는구나 생각했었어요.

퇴근시간 6시..

5분도 안걸리는 집으로 후다닥 가서 고데기로 파마머리 억지로 피느라 개털되구 추워서?(다리굵어서ㅜㅜ)잘 안입던 치마입고, 진주귀고리에 나름대로 한껏 멋부렸숨다.

"나 갈테니까 이따 봐~"

"어~ 오려구? 그래그래, 얼른와^^" (친구랑 겜방에 있는..)

30분후 겜방앞에 도착해서 저나했더니 친구가 받더라구요.

주차도와준다고 그 친구가 나오구..

그때부터 이게 아닌데 생각했어요. 걍 남친만 태우고 가면되는데ㅡ,.ㅡ

쫌있다가 남친이랑 그외 3명..

남친 저 보더니 왜케 여성스럽게 하고 왔냐고, "오늘 뭔 날이야?"

..... 살짝 적막이 흐리고, 그외 3명중 한명 "아~ 오늘 발렌타인데이네,ㅋㅋ"

난 수줍은듯 웃으며 고개만 까닥..(이제 알았음 빠져줄래?)

곧이어 들려오는 그외3명중 한명 "근데 우리 저녁 머먹냐?"

우....리? 설마 우리...... 다?????

.

.

결국.. 양초태웠어야할 불은 어느덧 지글지글 삼겹살을 굽고 있었고, 남친이랑 두런두런 나누고 싶었던 얘기는 레스링얘기로 시끌벅적ㅜ.ㅡ

거기까지면 다행인데 우르르 겜방몰려가서 좋다고 카트하는 난 머냐고..

그래도 헤어질때 미안했는지 미리 말해주지 그랬냐고.. 자긴 정말 몰랐다구 정말 미안하다고 합디다.

그래.. 내 잘못이다, 이 무딘인간아.. 이그~!

아, 그래도 계획대로 한건 딱 하나 있네요. 그의 집앞 차안에서의 찐한키스..^^;;

미우나 고우나, 눈치없어도 제눈엔 아직까진(?) 이뻐보이는 남친과의 발렌타인 일기였습니다.

모두들 이쁜사랑 하시구,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