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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볼 하늘빛을 무슨색일까(1)

시암 선셋 |2005.02.16 16:56
조회 174 |추천 0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이상하다 이게 뭔 소리지

신희는 잠결에 잘못 들은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무언가 깨지는 요란한 소리에 잠이 번쩍 깨는걸 느꼈다

허둥지둥 침대에서 일어나 잠옷바람으로 달려나간 신희는

이리저리 살펴보다 부엌 싱크대 구석에서 쪼그리고 앉아있는

준희를 발견했다

"준희야".

"....."

준희는 말이 없었다 아무말 못하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준희옆에

깨진 머그컵과 흰자 부분이 찌글찌글 까맣게 타버린 계란후라이 한점이 떨어져 있었다

이 애매한 상황은 뭘까 생각하기도 전에 잠이 깬 사실에 조금 짜증이 난 신희는

준희에게 다가가다 뭔가 미끌한것을 자기가 밟았다는걸 깨달았다

천장이 갑자기 가까이 다가오며 준희의 동그란 눈이 커지는걸 느낀순간

그녀는 바닥에 누워있었다

"에구 허리야."

"언니.언니 괜찮아?!"

깜짝놀란 준희가 다가와서 신희의 얼굴을 잡아 흔들때까지 신희는 멍하게 있었다

이 상황 어디서 본거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자  잠시 멍해있던 신희는 놀래서 얼굴이 하얘진 준희의 볼을 톡톡치며

괜찮다며 무릎을 털고 일어났다

하지만 놀랜 준희의 얼굴은 쉽사리 제 색으로 돌아오질 않았고

눈치를 보기만했다

"언니."

"응. 왜 준아?."

"괜찮아?".

왜 이렇게 많이 닮았을까 특히 사고치고 짓는 표정은 정말 닮았네

신희는 씁슬하게 웃다가 준희의 주눅들은 얼굴을 보곤 표정을 바꿔 다시 활짝 웃었다

"그러엄~.언니가 얼마나 튼튼한데 요거 잠깐 미끄럼 탔다고 아프겠니".

그제서야 안심을 하고, 하얀 덧니를 드러내며, 웃는 준희를 보던

신희는 웬지모르게 눈물이 고이는걸 느꼈다

나 이제 울 일은 없을줄 알았는데. 같은 일로는 절대 울지 않겠다고..

준희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돌아앉는 신희를 보며

준희는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틀림없이 언니는 많이 아픈걸거야. 아파서 눈물이 고일라고 하네  엉 어떡해."

준희는 주섬주섬 접시 깨진것과 머그잔을 쓸어담고 있는 신희에게로 다가가서 쪼그리고 앉았다

"언니"

"준희야. 이거  찔리면 피나 저리 가 있어."

"언니 화났지? 그래서 나랑 눈도 안 마주치는 거지? "

"미안해. 언니 어제  술 마시고 와서 늦잠자길래 아침 뭐 먹어야 할텐데

할 줄은 모르고 언니가 계란 좋아해서 후라이 부친건데.. 미안해."

신희는 잠시 쓸던 손을 멈추고 물끄러미 준희를 바라보았다

"그게 아니고 말이지".

긴장한 얼굴로 쳐다보는 준희

"계란이 아까워서 말이지. 그래서 그런거야 너도 알잖아 나 계란 볶음밥 하나면 아침밥

뚝닥 다 먹는거 근데 이 아까운 계란을 이리 만들다니..내 아까운 계란! 계란! 계란!".

"....언니".

김 샌 표정을 짓는 준희를 바라보며 신희는 빙그레 웃었다

그런 신희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던  준희는 걸레를 들고와

바닥에 엎질러진 우유를 닦아내며

신세 한탄을 시작했다

"그래. 내가 이거 엎은건 내가 성격이 털털해서 그렇다고 쳐 .근데 언니는 맨날 모야

요즘 맨날 술먹고 다니대. 그러니까 내가 걱정되서 모라도 챙겨줄라고 그러다

이렇게 된거 아냐 어떻게 언니가 동생 걱정을 시키냐."

걸레질을 하며 째려보는 준희를 바라보며 신희는 애써 웃어보았지만

삐진 준희의 맘은 쉽게 가라앉질 않았다

"미안해 준아 언니 이제부터 일찍 다닐게. 걱정 끼쳐서 미안해."

"몰라 그럴거면 나 엄마,아빠랑 살게 시골 보내줘 이게 뭐야 이게".

"그것만은 안돼. 언니가 준이 얼마나 좋아하는데".

신희는 준희 등뒤로 엉금엉금 기어가서 준희의 목을 감싸안으며

뺨에 뽀뽀를 하기 시작했다.

"꺄악~. 노처녀가 드뎌 이상해졌다. 이젠 동생마저. 안돼. 안돼"

"이리와바 너두 옛날엔 좋아하구선"

"시끄러.따라 들어오지마"

걸레를 집어던지며 소리를 지르고 방으로 들어가버린 준희

그런 준희를 바라보며 신희는 다시 빙그레 웃었다

'준희야 우리 어른스럽고 사랑스러운 준희 '

'혜신아, 저 애는 널 꼭 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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