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을 만난 지는 친구로 8년 연인으로는 2년입니다.
너무나도 착하고 순한 모습에 제가 먼저 좋아했고 결국은 연인사이까지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누구보다도 저를 사랑해 주고 아껴줍니다. 그리고 결혼까지 생각을 하고 있고 잠자리까지 갖았습니다.
그리고 남친의 집에서는 친척분들까지도 완전히 저를 며느리감으로 생각하고 있고 저희집에서는 남친을 그다지 탐탁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만나왔던 터라 함께 만나는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우리는 벌써 부부로 통합니다.
그런데 동갑내기 커플이다 보니 싸움도 잦았고 처음엔 언성만 높이고 하다가 요즘은 화가나면 서로 욕도 하게 되고 헤어지자고 큰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사람은 연애가 제가 처음이라 모든 것을 제가 하는대로 따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와서는 저역시 많이 반성하고 있지만 싸울때 언성을 높이는 것도 제가 먼저 였고, 처음으로 그 에게 욕을 한 것도 제가 먼저였고 헤어지잔 말을 하는 것도 항상 제가 먼저 였습니다.
그런데 그와 사귄지 2년이 되니 이젠 그가 제모습을 그대로 닮아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더 힘든 것은 얼마전에 저희 집에서 심하게 말다툼을 할 일이 있었는데 제게 욕을하며 방을 나가더니 건넛방에 있는 컴퓨터며 의자 행거등을 내던져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무엇을 던진다거나하는 폭력적인 행동은 먼저 한 적이 없었습니다.
8년여동안 그런 모습을 저는 처음 보았기에 지금 뭐하는 것이냐며 대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또한 성격이 만만치않기에 그에게 대들면서 지금 이런 행동 어디서 배운거고 어쩜 이럴수가 있냐면서 물건에게 화풀이 하지말고 나에게도 한번 그래보라고 큰소리를 쳐댔습니다. 그러면서 저역시 어디 한번 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그의 뺨을 열대정도를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한순간 이성을 잃었던지 제뺨을 세게 세대를 치고 몸을 밀치더군요.
저는 그의 행동에 너무 충격을 받았고 순간 그의 눈에서 살인적인 눈빛을 느꼈습니다.
저는 너의 그 눈빛정도면 나를 죽일 수도 있겠다고 하고 난 이런 모습을 가진 너랑은 더이상 사귈 수 없다면서 주방으로가서 칼을 모조리 가져다가 세탁기속에 숨기며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그도 처음에는 제가 칼을 드니 깜짝 놀라더니 이내 자신이 그 칼로 난리를 칠 것 같아 미리 제가 치우는 것임을 알고는 한 술 더떠서 그냥 이대로 죽겠답니다.
제가 큰 충격으로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떨자 그가 곁으로 와서 저를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하지만 이미 저는 그가 너무 무서운 상태였고 내몸에 손대지말라며 난리를 치면서 그만 헤어지자고 말을 했지요. 그랬더니 그가 무릎을 꿇으면서 나없이는 못산다고 하면서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칼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차라리 내앞에서 죽겠다나요..
그 모습이 넘 안쓰럽고 저역시 우리의 이런 모습이 넘 안타까워 서로 부둥켜 울면서 우리 죽어도 다시는이런 모습 보이지 말자며 화해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달 뒤 어제..
또다시 전화통화 중에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 있었고 그이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핸드폰을 던져버려서 핸드폰 액정이 깨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사소하지만 그의 폭력적인 모습에 또다시 놀랐고 신중히 생각해 보자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하루종일 꺼둔채 그의 전화를 피했습니다.
여차저차하여 새벽녁에 그가 집으로 찾아와서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대화를 하다보니 또다시 언성이 높아졌고 차라리 이럴바에는 이제 그만 서로 헤어지자고 하니.
그는 나없이는 못산다 어쩐다 하며 난리를 칩니다.
그러더니 정말 나를 사랑하고 있고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니 이윽고 주방으로 가더니 칼을 뽑아 들고는 건너방으로 가더니 문을 잠궈 버리는 겁니다.
순간 또다시 저는 너무 놀랬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폭력적인 모습의 남자친구의 모습과 더불어 칼을 들고서 죽겠다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너무 무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너무 순하고 착한 사람이었기에 그 모습에 더 놀라고
어쩌면 그 순했던 사람을 이렇게 악하고 독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 모두 제 잘못 인 것만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제 친구들은 이 사실을 알고 당장 헤어지라고 난리이지만 전 헤어지잔 말 조차 이제는 쉽게 꺼내지 못하겠습니다. 그사람이 진짜로 죽으려고 자살기도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선은 시간을 갖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솔직히 그이와 헤어질 수 있을지 그것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이를 진실되게 사랑합니다만 그이의 이런 모습이 너무나도 무섭습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헤어져야겠다고 머리속에서는 말을 거는데 가슴에서는 대답을 하지 않으니 저역시도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