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600일을 넘게 사겨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우리는 20살 때 대학에서 만난 CC입니다.. 물론 과도 같은 과였구요..
그런데.. 600일넘게 사겨오면서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이제 그 사람 말을 못믿겠어요..
사귀기로 하고 일주일만에 그 사람의 첫사랑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참고로 그 사람 첫사랑은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여자에요..
제가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남자친구의 말로는 얼굴도 이쁘고 날씬하고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라고 들었습니다.. 솔직히 남자친구와 사귈 때 그다지 좋은 맘이 없이
사겼지만.. 첫사랑한테서 연락이 왔다니까 괜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더군다나 그 사람은 첫사랑과 횟수로만 6년을 연애했다고 하더라구요..
어린시절 같은 학교를 나왔다고 들었어요..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 됐었죠..
첫사랑이 전화를 하더니 자기 한국에 왔다고 다시 사귀자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 사실을 차라리 숨겼으면 좋았을걸.. 말해주더라구요.. 화도 조금 나고.. 뭐 좋아하지도 않던
터라.. 그래.. 그럼 우리 헤어지자.. 그리고 첫사랑이랑 사겨.. 너 못잊고 있었잖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는 화를 내더라구요.. 그리고 안헤어진다고 말했죠..
여기까지는 좋았어요.. 그런데 결정타는 그 며칠 후였죠.. 또 전화가 왔습니다..
내 사진을 봤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자기가(첫사랑) 나보다 조건도 좋고 얼굴도 이쁘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그러면서 남자친구한테 나랑 헤어지고 자기랑 사귀자고 했다합니다..
정말 이 말을 안했으면 좋았을껄.. 이남자 저한테 말을 해줬습니다..
정말 제 자신도 이쁘다고 생각하고 살진 않았지만.. 누구한테 꿀리지 않을만큼은 된다고
여기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를 듣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자존심이 무척상했습니다.. 화나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그 여자(첫사랑) 얼굴 좀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첫사랑 다 잊었다고 너랑 안사귄다고 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너무 억울했습니다.. 자기가 뭐 얼마나 대단한 존재길래 사람을 무시하나.. 정말 많이 울고 싶었
습니다.. 그리고 몇 주가 흘렀습니다.. 이번엔 남자친구와 베스트프렌드 중 한 명이 일을 냈죠..
어찌나 남자친구 주변에 있는 여자들은 다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이쁘고 공부도 잘하고
또 집안에 돈까지 많고 뼈대있는 집안인지..
그 친하다는 친구도 여자입니다.. 키가 170에 늘씬한게 모델같다더군요..
거기다가 얼굴도 이쁘고 공부도 잘해서 단국대에 갔다고 하네요.. 그 여자분 집안은
부모님과 형제들까지 다 잘나가는 건축디자이너라고 합니다..
근데 이 여자분이 제 남자친구한테 또 사귀자고 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거절을 했다고는 했는데.. 두명의 여자가 사귀자고 했을 때 맘이 흔들렸다고...
그래도 그때는 내가 좋으니까 괜찮지 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2학년 여름방학 때 일이 또 있었군요.. 이때 둘 다 알바하느라 바뻤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양다리였습니다.. 솔직히 제가 잘못을 했었습니다..
술에 취해서 실수를 좀 했었거든요.. 그래서 화가 나서 같이 알바하는 여자랑 사겼다고 하더군요..
그건 이해했습니다.. 사귄지 12시간만에 헤어졌다고.. 나한테는 너 밖에 없다고.. 서로간에 잘못한
일들이 있으니 이번만은 이해하고 넘어가자고.. 그래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12시간만에
깨졌단 말.. 저 정말 철썩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더라구요..
흐음.. 깨지긴 커녕.. 제가 알바하는 곳으로 찾아와서 한다는 말이..
10일정도만 있으면 헤어질거야.. 이해해줘.. 계약커플이라 어쩔 수 없었어..
정말 설움이 복받쳤었습니다.. 그래도 약해보이지 않으려고 눈물을 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프집으로 갔죠.. 속상해서 술이나 먹고 말아야지 했는데.. 감정도 감정이고
술도 들어가고 해서 저도 모르게 막 울었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만났습니다.. 얘기 좀 하려구.. 당연히 저는 그때까지도 기분이 안좋을 수 밖에 없었죠..
만나서 웃지도 않고 인상만 쓰고 있다고.. 너 우울해보인다고.. 막 화를 내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었습니다.. 뭐 이제 지난 일이지만.. 지금은 남자친구가 한심해보입니다..
저는 졸업해서 이제 막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회사원이 됐죠..
근데 남자친구 아직 군대도 안갔습니다.. 차라리 그러면 학교를 다니던가.. 휴학만 하고..;;
아니면 알바라도 해서 돈이라도 벌든가.. 알바자리도 안알아보고 있습니다..
나이가 22살인데.. 맨날 집에서 놀고 먹고 하는 걸 보면.. 정말이지 한심스럽습니다..
그리고 노이로제가 걸린건지.. 여자문제가 맘에 자꾸 걸립니다..
나는 얼굴도 별로고 몸매도 별로고 성격도 별로고 학교도 고작 전문대나왔는데..
남자친구가 안다는 여자들은 다 잘났으니까요..
헤어지자고 맘을 먹었다고 그놈에 정이 뭔지 말이 쉽게 나오지도 않고..
정말 저같은 경우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