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호] 목욕탕에서 있었던 일.. (05.02.2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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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장시간의 알바로 인하여 누적된 피로도 풀 겸
한국사람임을 잊지않기위해 목욕탕에 때를 밀러갔습니다..
일본의 목욕탕은 센또, 때를 미는것을 아까스리라고 하는데
때를 미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셔두 됩니다..
모두들 30분이내로 나가버리죠..
요금이 380엔(한국돈 3800원정도)인데 전 언제나
2시간동안 얼굴 시뻘거케 좍좍 때밀고 본전을 뽑고 나가야
직성이 풀리는데...
그래서 저 목욕하는 사이에 사람 참 마니 바뀝니다;;;![]()
참고로 제가 다니는 목욕탕은 집에서 5분거리라서
시설은 좋지 않지만 가까운맛에 가는데요
다른 목욕탕은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그 목욕탕은
남탕과 여탕의 지붕이 뚫려있습니다..;;;;;;;;;;;;;;;;;![]()
이해하기쉽게 설명하자면 남탕과 여탕 사이에 벽하나만
있고 천장은 헝하니 뚫려있어서 남탕에서 아저씨들
코푸는 소리 써라운드로 리얼하게 느낄수 있죠![]()
거기다 벽귀팅이에는 작은 문까지달려있다는...(;;;x200)
몰래 숨어서(?) 여탕을 훔쳐보지나 않는지 첨에는
어찌나 벽 위쪽만 뚫어져라봤는지ㅡ,.ㅡ)
(머..반대로 생각하자면 제가 훔쳐볼수 있다는 얘기가 되지만..
하하;)
암튼 그날도 변함없이 한국 직수입 이태리 때밀이로 열심히 밀고있을때
2살쯤 되려나 사내아이랑 그 아이의 엄마가 들어오더군요..
그날따라 사람도 없어서 눈치 안보고 열심히 때밀고 있던 저에게
불청객이군...쳇!
꿍시렁거리면서도 박박 밀고 있을때..
어디선가...마마~마마~ 여자아이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선 아이들이 엄마를 마마..아빠를 빠빠라고 부릅니다)
아니..분명히 들어온건 남자아이랑 엄마인데 어째 여자애 목소리가 나는지..![]()
아이를 유심히 쳐다봤죠..조그만게(?) 달려있는 남자아이가 분명히 맞는데..
(절 이상하게 생각하지말아주시길..
)
그러던차..엄마가 고개를 약간 들고 하이~하고 대답을 하는것이었습니다...
멋이여...허공에 대고 대답은 왜 하는 것이여..![]()
이어지는 대화...
마마..고찌와 히또 오오이케도..(엄마 이쪽은 사람많은데..)
온나노꼬노호우와 도~오~?(여자쪽은 어때요?)
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헛!!!!!!!!!!!!
순간 버뜩 정신이 들더군여..![]()
그것은...
그것은...
엄마랑 사내아이랑 여탕에 들어오고
아빠랑 여자아이가 남탕에 들어간 것이었드랬습니다.-O-
이어지는 대화..
엄마: 고찌와 히또리시까 나이요~(이쪽은 한명밖에 없어)
(그 한명이 접니다-_-
)
상식적으로 엄마는 딸을 아빠는 아들을 데리고 들어가지않습니까?
문화차이일까요?
어찌 저럴수있지..어찌저럴수 있지..
왜그랬을까..왜그랬을까..
그말을 되뇌이며 저들보다 먼저 나가자는 맘에
때밀이를 낀 손에 스피드를 가했지만
15분만에 나가버리는 그들을 이길수가 없더군여..![]()
아주 그 생생한 목욕탕 음성이 집으로 돌아가는
제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추운 거실에서 손을 호호 불어가면
키보드를 매만지고 있습니다..
담에는 어떤일이 목욕탕에서 벌어질지 기대해주시면서
이만..줄입니다..
근데 그들은 왜 그랬을까요?;;;;;
음...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