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결혼 1주년 이었어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애까지 생겼으니...
그냥 외식하자는거 집에서 먹자구 그러구..
도서상품권이 있어서 그걸로 영화나 보려구 했는데.. ![]()
어제 완전히 망가졌어요.. ![]()
그래도 결혼 1주년인데.. ![]()
남편 5시에 퇴근하구 오자마자..(제가 임신9개월이거든요) ![]()
방안에 있던 쥬스3개를 냉장고 안에 넣으라고 했는데..
2개를 넣고..3개째 넣던것을!! 냉장고 앞에서 대충 넣는 바람에 깨뜨린 거에요.. ![]()
(평소에도 설겆이 도와준다고 그래서 그릇이빨 다 나가게 만들고..암튼..
자주 실수를 하거든요..)
그래도 날이 날이라..잔소리 안하려고 했는데.. ![]()
깨진 병조가리에..
제가 좋아하는 포도쥬스가 부엌에 확 쏟긴걸 보니..저도 모르게 울컥~ ![]()
" 왜 맨날 오빠는~ " 으로 시작해서 잔소리 했죠.. ![]()
그러고 나니 정말 요즘 힘든게 갑자기 다 생각이 나면서 기분이 울적해 지면서
눈물이 났어요.. ![]()
사실 그제(20일날..결혼기념일 하루전이요..)
오빠랑 저랑 연애시절부터 만들었던 둘만의 까페에다가 글을 남겼었거든요.. ![]()
오빠가 먼저 20일날 남겼길래..저도 답글로 남겼어요..
1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돈없고..변변치 않은 직장이라도 행복하다~ 뭐 이런 거였는데. ![]()
그래도 연애생활도 돌아보고..1년간 결혼생활도 돌아보고..
행복하다..생각했는데..
포도쥬스도 꺠져서 바닥에 병이랑 같이 물들고..
내가 까페에다가 쓴 글도 안읽고..
그러니까 속상하더라구요.. ![]()
그래서 1시간 가량 그냥 울었던 것 같아요. ![]()
그런데 아기한테도 안좋고..그래서 그냥 밥먹자고..그랬죠..
그래서 밥먹고.. ![]()
7시30분에 오빠가 잠깐 나갔다 와야 할 일이 있었어요..
안가면 안되냐고 하고 싶었는데..
같이 영화보러 가자고..그러고 싶었거든요.. ![]()
그런데 다행히 일찍 왔더라구요..
그런데 까페글을 안 읽은게 생각나서..
(하루종일 오빠가 읽었나 안읽었나..얼마나 왔다갔다 했는지 몰라요..)
암튼..그래서 오빠가 그럼 읽자고..
그래서 켰는데..괜히 또 신경질이 나는 거예요.. ![]()
(임요환까페는 맨날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 나 그냥 지울꺼야" 하면서 삭제를 눌렀어요..
"정말로 삭제 하시겠습니까?" 가 떴는데..
오빠가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
( 전 그걸 왜 지워..읽을께..뭐 그런말이 나오길 바랬는데...가만히 있길래 )
그냥 화가 나서 지워버렸어요.... ![]()
(이궁..쓰면서 또 속상해서 눈물나오네..
)
암튼.....사고는 제가 치고.. ![]()
(1년간 마음을 정리하며 쓴글을 제가 지운거니까요..정말 길게 썼는데)
괜히 또 오빠한테 ( 안말렸다고 ) 신경질나서
울면서 침대에가서 이불 덮어써버렸습니다.
( 난 그렇게 싸울때 말안하는거 정말 싫은데..자기딴에는 미안해서 아무말도 안하고..ㅜㅜ)
이긍..뭐가 이렇게 긴지..
암튼........어제 결국 영화도 못보고..
싸우기만 하고..
저녁 5시45분부터 11시 30분까지..울기만 하면서 보냈네요.. ![]()
9시반 에 너무 신경질나서 오늘 일찍 자자고 그랬어요..
( 다시 회복할 수 있는걸 망가뜨린 내가 싫고 안말린 오빠도 밉고..)
그래서 같이 누웠지요..
그러다가 맨날 간식먹는 시간이라 그런지 배가고팠어요..ㅠㅠ ![]()
그래서 누워있다가 그냥 우유에다가 포스트 말아서 먹는데 또 왜 그렇게
서럽고 눈물이 나는지.. ![]()
(여기저기서 전화도 많이 왔어요..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ㅠㅠ
오빠 후배는 전화해서 - 뭐하냐? 지금 파티하냐? - 그러지않나.........)
암튼........우니까 오빠도 또 일어나서 미안하다고 그러고.. ![]()
히유..
그래서 또 속에있는 얘기 다했죠..
(그 전까지는 얘기 안하고 그냥 삐지기만 하고 일찍 자자고만 했었거든요..)
-그래서 오빠가 안말려서 미웠다..
-오늘따라 왜 또 병을 깼냐..조심하면 안되냐..
-(요즘에 "미발추"문제로 신경이 곤두서 있거든요..)
-가뜩이나 머리 아파죽겠는데..오늘같은 날은 조심해주면 안되냐..
-(제가 잘못한거는 미안하다고 안했어요..-_-;;) ![]()
암튼.....그렇게 화해 분위기 였는데..
그렇게 먹고..울음을 그친후..다시 누우니깐 10시 반 정도 됬어요..
그런데 누워 있다보니깐..
오늘이 1시간 반 남았잖아요..
그래서 그래도 마지막이 좋으면 좋다고..
닭이라도 시켜먹으면서 얘기나눌까..생각했는데.. ![]()
눈을 똘망똘망 뜨고 있으니까..
오빠 : " 왜? 빨리 자~다리 주물러 줄까?"
그러는 바람에 에이..그냥 말자............ ![]()
하고 누웠어요..
피곤했는지..남편은 금방 잠들고..(안골던 코까지~골고..ㅡㅡ;;)
난 속상해서 울다가 자고.. ![]()
그러다 보니깐..
결혼 1주년 기념일 그냥 다 지나가더구만요.........
정말 잊지못할 기념일이 될것 같아요..
나도 외식하고 싶었고..
어젠 영화도 보고 싶었는데..
아니........그냥 연애시절처럼..손편지 한장만 있어도 그냥 좋았을텐데..
아니..그냥 까페에 내가 쓴 글 읽어만 주었어도..좋았을텐데..
다 지나간거 어쩔 수 없지만.. ![]()
중간중간..어긋난거 다시 맞출수 있었는데..
결국 제가 깽판놓은거나 마찬가지 였어요..ㅠㅠ ![]()
요즘 신경도 예민하고 기분이 우울하다 보니깐..
감정이 제대로 조절이 안됬어요..
시간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잡을 수 없는데.. ![]()
오늘 아침엔 오빠한테는 안그런척 하면서..
" 뭐 결혼기념일이 별거야? 매년마다 있는건데뭐.." 했지만..
속상한건 어쩔수 없나봐요..
이렇게 길게 쓰고 앉아 있으니....... ![]()
후..........
암튼.........슬펐던 결혼기념일이에요.. ![]()
작년 결혼기념일날 참 비가 많이 왔었는데..
어젠 제 눈에 비가 많이 내렸어요..ㅠㅠ
< 결론 : 이런날은 아무리 기분이 꿀꿀해도..참고.. 잘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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