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10년 입니다.
결혼하구요 아니 태어나서 이제껏 여자라고는 집사람 밖에 몰랐습니다.
물론 사랑했구요 사랑합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여자랑 같이 자본것이 집사람이 처음이었고 마지막이었습니다.
병신이라고 할수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하여간 그렇게 살아야하다고 결혼이 그런거라고 하는 혼자만의
사고방식에 이제까지 별 불평없이 살았습니다.
그리고 우린 애기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누구하나 보따리 싼다 이혼하자란 말한마디 없이 휴일이면 손잡고 외출하고 영화보고, 애기에 대한 별 욕심이 없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몇개월전 아니 안것은 한 6년이 넘는군요. 거래처의 담당자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그냥 이뻐서 혼자 이쁘구나 였었지요..약간 호감정도
그러다 작년 여름 엉뚱한 상황으로 인해 제가 사과와 더불어 좋아했다는 감정을 어렵게
아주 어렵게 편지로 썼습니다.
그런데 그녀도 제가 좋았다고 하더군요.. 저나 그여자분 서로 전혀 표현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그편지 때문에 서로가 알아버렸지요..
그때 부터 급격히 좋아졌습니다.
그녀도 역시 결혼했구요. 주말부부 입니다. 딸아이가 하나 있구요. 이쁩니다.
그렇게 그녀와 너무 사랑하는 감정에 연애 완전초보인 전 안전을 염두에 두지 못하고 마냥 전화에 문자에 난리를 부렸지요.. 정말 주체할수 없이 말입니다. 정말 사랑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을 보내다 끝내는 집사람에게 전화를 들통 났습니다. 전화비가 20만이 나왔더군요
한참동안의 냉전 그리곤 집사람은 한번은 용서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일이 일달락 되는것 처럼 보였지만 사실
저의 마음이 그녀를 정말 사랑한것인지 그로부터도 몇개월이 흘렀는데 그녀에 대한 감정은
점점 심해져만 갑니다.
그녀도 집사람이 안것에 대해 불안해 하고 이젠 그냥 조용히 덥기를 바라는것 같습니다.
하긴 우리가 뭐 그리 크게 사랑한것도 아니니까요.. 조용히 덮혀질걸로 알았습니다
그냥 전화에 문자에 사랑한다고 맘으로만 그렇게 한거니깐요..
다 말할수 없이 그녀를 사랑했는데...
정리가 안되는겁니다. 집사람과 사이가 안좋은것도 아니고 집안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닌데
왜 감정이 정리가 안되는것일까요...
정말 그녈 너무 사랑하는 걸까요...
요즘은 연락을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업무적으론 할수 없으니 가끔 하지만 개인적으론 전혀 서로 말이 없습니다.
일부러 더 쌀쌀 맞게 날 대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이젠 정리해야하는데.....하루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집사람은 나름데로 나를 위한다고 애교를 전보다 더 심하게 부리는데
그것도 너무 미안합니다. 사람이란것이 이렇게 간사할수 있나요.. 10년을 살았던 사람이
어떻게 몇년 그냥 본사람과...
이젠 그녀를 정리해야겠기에 그냥 내 속에 사랑을 여기저기 좀씩 부리면 없어지지 않을까 해서 넉두리
로 써봤습니다.
지금도 그녀는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