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는게 뭔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 자신이.. 좀 초라해? 보이기도 하네요...
화장품 하나를 사려고 이 싸이트 저 싸이트 다 돌아 댕겨 보며 가장 저렴한 가격의 싸이트에서 있는 샘플 없는 샘플 하나라도 더 받아 보려고 이래저래 사이트 둘러보고 이벤트 같은거 있음 신청하고..
그러고 나름대로 샘플 좀 챙겼다 싶어 만족감에 웃어 봅니다.
하하하하... 나는 이제 24살의 직장인.. 이 나이또래 닮지 않게.. 술자리도 잘 안가고(뭐, 일하느라 시간을 맞출수가 없어서 인거지요..) 남들 다 가보는 나이트 한번 안 가보고..(딱한번, 대학생 신입생 환영 파티때;;; ) 이러고 지지리도 궁상맞게 살고 있습니다.
몇일전에 인터넷에서 구입한 화장품이 왔네요. 팩트 하나 구입했는데 하나만 사도 배송비 없는곳 찾아 가며 주문한 곳에서 오늘 물건이 왔는데.. 어라.. 샘플 하나가 덜 들어 있네요.. 거기에 기분 꿀꿀해 졌답니다.. --;
헌데.. 지금 더 내 기분을 이토록 다운 시키게 한 일인즉...
저희 사장님은 서울에 사시고 대학생인 딸 한명이 사무실 에 딸린 방에서 같이 사는데..
오늘 대청소 하는지라 태울거 태우고 쓰레기 치우려는데.. 사장님 딸이 버리려고 내 놓은 종이가방을 보게 되었습니다.
딱 보니 쓰레기 같더군요.. 아..이것도 같이 버려야겠다..싶어 태울거 안 태울거 분리수거 하는데..
어라.. 이거 버릴거 맞나? 싶더군요.. 그안에는 귀걸이 등 악세사리.(금은 아니였고 은이나 이미테이션 같은.. ) 그리고 각종 화장품 등이 있더군요..
각종 보지도 못한 샘플등은 물론이고, 엔프** 에센스 정품도 하나 쓰지도 않은채 상자케이스까지 고대로 있더군요.. -_-;;;
흐음.. 혹시나 해서 전화한후 버릴게 맞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쓰레기 버릴려구 하는데 그거 버릴거 맞냐구 물어봤지요..) 버릴거 맞다고 하더군요..--;
허허..참.. 저.. 그거 아까워서..챙겼습니다. 샘플들도 다 챙기고 반쯤 쓰다 남은 화장품 등이며.. 그 새거.. 엔프**에센스 까지 다 챙겨 뒀습니다.
아깝잖아요.. 버리기엔.. 그냥 버리기엔 정말 넘 아까워서.. 버릴수가 없더군요..
그리곤.. 맘이 울적도 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냥 눈물이 울컥 나오더군요.
저는..한번도 남 부럽지 않게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얘만 보면..(사장님 딸..) 자꾸 내가 작아 지고 못난것 같아 보입니다.
하고 싶은 거 ... 갖고 싶은거.. 지 맘대로 다 하면서 사는 아이.. 착하긴 한데.. .. 이 착한 아이가 왜 글케 미워 보일까요..? 시기하게 되는 것일까요? ㅠ.ㅠ
속상합니다.
에휴... 한숨만 나옵니다. 못난 내 자신 같으니라궁...ㅠㅠ
냉면값도 없는 주제에 명품매니아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