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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유증이 너무 심해요..ㅠㅠ

오아시스 |2005.03.03 11:56
조회 1,106 |추천 0

 

2004년도에 수술을 두차례나 받았습니다.

 

7월달, 수술을 하고 하루도 채 쉬지못했어요.

회사에서 자리를 비울 입장이 아니어서 점심시간에 수술을받고 두시간쯤 링겔맞으며 쉰게 전부였거든요.

 

다시 회사로 돌아와 몽롱한 정신을 붙들고 컴퓨터앞에서 다시 업무를 했었습니다.

 

그땐, 처음 아이를 지우는 거였는데 무지 속상했었죠. (사연은 생략합니다)

 

그리고 8월한달은 생리를 거르고, 9월에 첫 생리를 했습니다.

 

피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시는 같은 실수를 겪고싶지 않았기에..

 

처음 피임을 하려니 이것저것 알아야겠더라구요.

 

병원에가서 상담을 했는데, 피임약을 처음 투약하는거니까 생리첫날 마춰서 투약하는게 가장 용이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20여일 정도면 생리시작하니, 그때부터 피임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몰랐으면 몰라도, 전문의에게 그런소리들으면 굳이 정석대로 하고싶어지더라구요.)

 

애인은 결혼할 사람인데 낼모레 서른이구요, 아직은 연구실에서 박사과정 밟는사람이기에

결혼은 2년전후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피임을 꼭해야하는 실정이었는데, (그게 젤 안전한것도 같구요)

투약하기전 20여일정도는 콘돔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처음 수술후 심한 우울증에 노이로제증상비스무리하게 정신적으로 괴로워했어요. 우리두사람...

그래서 수술후 두달가량은 두려움에 같이 잠자리를 못했었죠..겁나서;;

 

그러던 어느날..

콘돔을 사용했는데, 애인이 그러더군요.

 

샤워하려고 콘돔을 뺐는데 정액이 하나도 없다고...이상하다고..

순간 너무 놀라 콘돔을 살펴봤는데 글쎄..어이없게도 찢어져있더군요.

 

설마설마 했습니다.

 

수술한지 이제겨우 두달이 갓지났는데..설마..했죠.

 

그런 수술을 처음해본터라, 누구에게 말도 못했고 숨기기 바빴기때문에, 몰랐습니다. 그때는..

 

수술후엔, 자궁이 깨끗해져서 아이가 더 잘 들어선다는 것을요...

 

끔찍한 고통을 겪은지 아직 두달이 지났을 뿐인데...

 

아직도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있는데...

 

또 임신이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았습니다.

 

정말 죽어버려야겠단 생각밖에는.. 아이에게도 미안하고..

 

그냥 결혼해서 낳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저히 지울 자신이 없었거든요.

 

너무 우습습니다.

 

내 첫남자였던 그사람...

 

학업을 포기할순 없다고 하네요...

 

박사학위따려면 매일 연구실에 처박혀있어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그냥결혼도 현재는 무리라고..

 

그냥 결혼만 하는것도 무리인 처지에.. 아이를 낳아서 어떻게 하냐고...

 

아니 뭐.. 다른것 보다도 그냥 눈물만 흐릅디다.

 

그의 꿈은 교수입니다. 교수가 되기위해 그는 공부를 했죠.

 

하지만.. 자기꿈은 중요하고, 결혼할 상대인 저와 우리아이의 미래는 아무렴 상관없다는 걸까요...

 

너무 밉더군요.

 

공부야, 언제든 하면 되니까 어차피 2년전후로 할 계획이었던 결혼 ,, 조금 앞당겨서하자고 저도 억지를 좀 부려봤습니다.

 

정말 아이를..지우고 싶지않았습니다.

 

그리고..저도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었습니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굴레안에서.. 그냥 울아기 지우지않고 그렇게 조용히 살면 만족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아니었나봅니다.

 

그깟 교수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혈육까지 무시해가며.. ㅠㅠ

 

교수가되기이전에 사람이 되라고...몇번이나 핀잔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그의 냉대...

 

이제 더이상 사랑하지 않나봅니다.

 

인생의 끝을 걷는기분으로.. 그와 이별을 고하고..홀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냥..아기랑 같이 죽어버릴까...뭐..암튼 나쁜생각은 그때 전부다 해본것 같습니다.

 

하지만..이렇게 살아있네요.

 

아기는 떠나보내고도..살게되더군요,.

 

먹게되더라구요..

 

졸리면 잠도 자게되구요..

 

참..서글프죠.

 

10월3일, 삼주가 조금 넘은 아기를 떠나보내고, 또다시 하루도 쉬질 못했습니다..

 

직장을 쉴 형편이 아니었거든요.

 

하루종일 사무실의자에 앉아 컴터랑 시름하고.. 정말..허리가 어찌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왔죠.

 

날씨가 점점 추워집니다...

 

허리가 갈수록 말을 듣지 않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하나 줍기가 힘들정도로..

 

회사에서도 동료들이 물어보면, 예전에 당한 교통사고핑계를댑니다.

 

사실은.. 교통사고따위 당해본적도 없는데...

 

앉았다 일어나는것조차 힘이들고요..

 

최근엔.. 아무것도없는 조그마한 상다리 하나도 들지 못할정도입니다.

 

머리깜을때역시...겨우세수할때조차..허리를 약간만 굽혀도 통증이 말도못합니다.

 

제가..몸조리를 너무 못해서 그런거죠..?

 

지금 그남자와는 이별을 했지만.. 짧은시간 두아이를 떠나보낸 못대고 나쁜 저한테..

 

하늘이 벌을 주는건가..하고 그냥 참습니다.

 

병원조차 가고싶지않아요.

 

내허리 아픈거.. 그게 뭐 대수인가요.. 자업자득인거죠..하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가슴에 든 멍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을것 같습니다.

 

그사람... 자신의 꿈처럼 교수가 되서 얼마나 잘먹고 잘살지는 모르겠지만,

 

임신이 나혼자의 잘못도 아니고... 그래도 지새끼였는데 그렇게 매정하게 보낸것과..

 

그로인해 내가 감당하고 살아야할 육체적인 고통과 심적인 고통.. 그리고 정신적인 아픔까지..

 

남자도 좀.. 느낄줄 알았으면 하네요..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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