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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믿음이 안생기는 걸까요?

교회다니기... |2005.03.03 15:53
조회 350 |추천 0

저는 올해 27인 아직은 대학생이고..저번학기에 휴학을 한 상태로 2학기에 복학할 예정인

직장인입니다. 집이 지방이라 부모님께 생활비 손벌리기 싫어서 6개월 계약직으로 쪼끄만한 회사에서

알바삼아 취업해서 열심히 주독야경(주경야독이 맞겠죠?)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말은 제가 좀 젊었을때 -_-; (20대초중반을 지칭함,지금은 후반이겠죠?)

제대하고 폐인모드로 한 3년을 지냈습니다. 어머니,아버지 뼈빠지게 일해서 일주일에 십만원씩(밥값포함) 올려주시면 그걸로 술마시고 노래하고 아니면 피시방가서 겜하고...

어머니 전화하시면 도서관이라고 거짓말하고..

이래선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폐인모드에 이미 푹 빠져있던터라 헤어나오기가 힘들었었죠..

어쩔수 없이 학교강의는 들어야 하니깐 강의실가서 수업듣고 바로 기숙사방에 콕 쳐박혀서 스타,카스,

포트리스(한창 재미있었을때 금장이었음..ID:핵올의왼쪽뇌) 열심히 하면서 밤새고 새벽에 배고프면

24시간 중국집에서 짜장면 시켜먹고..저녁까지 간간히 수업만 들어가고 아니면 수업빼먹기 일쑤고..

그러면서도 입학할때 받았던 4년장학금 안짤릴라고 시험기간만 머빠지게 공부해서 학점카트라인만

살짝 넘긴게 신기할정도...결국엔 작년 4학년1학기부턴 짤리고 등록금300만원 넘게 부모님한테 신세지고 끙~~ 폐인모드도 다양하잖아요? 제가 일어를 공부한 경험이 있던터라 한동안 또 일본드라마에

빠져서 그거 본다고 식음전폐도 하고..하여튼 이노무 컴퓨터 공학과를 다닌다는 놈이 컴퓨터 공부는

안하고 맨날 이노무 드라마나 보고 겜이나 하고 프로그램 짜는숙제나오면 못하는게 일쑤고 그나마

한거도 버그투성이고..

진짜 배고플때 한끼만 때우고는 나머지 술마시는데 돈쓰고 피시방에 돈쓰고..

진짜 낮에 햇볕본게 별로 안된다는..(잠잔다고 -_-;)

 

하여튼 그런 3년의 폐인모드를 과감히 청산해야겠다는 생각에 방구석에 안붙어있기로 작정을 하고

낮에는 학원끊어서 토익공부하고 저녁때는 회사출근해서(근무시간 18:00~23:00. 06:00~08:00, Pay:월 120 알바치곤 쎄죠?) ㅋㅋ

일하면서 책보고..내 나름대로 이제부터라도 쫌 보람되게 살아볼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여친이 없는터라 T.T (이노무 폐인모드가 내 인생의 황금기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제 자신을 추스릴만한 곳을 찾던 와중에 같이 알바하던 누님이 교회에 와서 기도해보라해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참..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저도 교회란곳 첨 다닌건데요..군대있을때 짬안되면 일요날 아침드라마 못보고 교회쫓겨올라가서

잠자다가 슬쩍 초코파이랑 우유 얻어먹고 나오는 곳이었죠..신앙을 가지게 된건 첨이란 얘기죠..

 

여하튼 하느님이 계신다고 그러니까..'아.. 하느님이 계셔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원래 다른 사람이 쳐다보고 있으면 나쁜짓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경우 있잖아요?

그런경우처럼 하느님이 계신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날 쳐다보고 있다고 그렇게 머리 속으로 생각하면서 겜 3시간할꺼 1시간만 하게 되고 나쁜짓할라다가도  안하게 되고... 머 ..

좀 더 제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싶더라구요.. 그러니깐 좀 폐인모드 벗어나게 되고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그런데!!!!!!!! 문제는 더 이상 기독교에 대한 믿음이 안생긴다는 겁니다.

 

좀전에 기독교 망해라는 톡보고 웃겼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교회를 주일마다 나가진 않아요.. 그냥 생각날때나 2주일에 한번씩 잠깐가서

'열심히 살게 도와주세요...공부도 잘하게 도와주세요.. 돈많이 벌게 도와주세요'

이딴 식으로 기도하고 오는데요.. 앞에서 말씀하시는 목사님이나 다른 좀 광신적 신도들의 말이나 행동은 '아... 저런 사람도 있구나..그럴수도 있겠다' 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그런데 그 광신적인 분들이 자꾸 요즘들어 좀 친해질만 하니깐 교회일을 강요하고 안나가면 자꾸 전화하고 왠지 부담가는 멘트를 쪼끔씩 날리시네요..교회 다닌지 6개월동안 헌금 한푼도 안냈는데 이제 슬슬 헌금압박도 들어오고..끙

 

저는 그냥 신앙이란걸 제 자신을 추스리는데 도움되는 요소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제가 아마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택했어도 지금같은 생각이 들까요?

같은교회 사람들하고 좀 친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이제와서 더 이상 믿음이 안생긴다고 그러면 인간관계까지 멀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계속 교회를 다녀야될까요? 아님 개종을 해야되나? 교회 더이상 안다닌다고 폐인모드로 다시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교회 그만때려칠까? 교회 안다녀도 하느님! 하고 기도를 할 수있는거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도움되는 말 좀 해 주셈 - 한 햇병아리 신앙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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