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얘깁니다
구정 4일전에 운동가다가 차에 받혀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언덕쪽의 도로에서 밑에서 올라가는 마트차와 위에서 돌아내려오는 다방차가 부딪혔는데
멀쩡히 인도로 가던 울 엄마 튕긴 마트차에 부딪혀서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그때 좀 앞에 같이 운동가던 아줌마 울 엄마 죽은 줄 알았다네요
피도 많이 흘리셨다그러고..또 나중 엄마 팬티 빨면서 이상했습니다.
엄마는 사년전에 자궁혹이 있어서 자궁을 드러냈는데,,
황토색 팬티에 왠 생리혈 비스무리.. 근데 나중 보니 사고났을때 놀라서 쌩떵을 싸셨다네여.
50대초반인 울 엄마.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때 다들 울 엄마 죽을 줄 알고 다들 놀랬다는데,
다행히 정말 다행히 깨셨습니다.
차에 머리를 부딪혀서 며칠간 의식불명이셨고 눈위에서 이마로 몇바늘 꾸멨습니다.
근데 저는 며칠간 사고 난 사실을 몰랐습니다
엄마와 통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안좋아서 아빠랑 싸운줄 알았는데,,
그 뒷날도 엄마 목소리가 걸려서 다시 전화했더니 그때 옆에 있던 친척오빠가
엄마 사고나셨다해서 알게 됐고 지방으로 내려갔죠..참고로 저희집은 지방이예여.전 서울.
입원실 들어섰는데 그 방에서 울 엄마를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1인실에 엄마와 아빠 뿐이었지만,,
엄마얼굴이 낯설어서인지. 양쪽 눈이 새카만 멍이 들어있었고 얼굴은 부어 눈도 못뜨고..어깨도 부딪쳐서 아프다 그러고 목도 좀..
말 그대로 환자..
엠알아이 찍어보니 뇌가 부었다고.
재수없는 중에서도 다행이었죠. 팔다리 멀쩡햇으니.
근데 문제는 그 전부터 울 엄마 엄청 속병이 많아여.
홧병, 이명(귀울림), 기타등등.
남들이 봤을땐 괜찮아보이지만 다 신경성이어가지고 엄마혼자 고생하고 계시거든요
엄마표현을 들면 귀에선 공장 기계소리 장난아니라네여. 그래서 작게 얘기하면 못알아들으십니다.
그리고 몸에도 열이 났다 말았다..가슴도 어쩔땐 쥐어잡고 있습니다. 아파서.
나이에 비해 ..좀 그렇져??
근데 사고 당하고 나서 머리가 주기적으로 아팠다말았다. 또 가슴이 벌렁벌렁..귀도 더 울고 그런대여..
그때 울 동생들이랑 나랑 엄청 걱정 많이 했어여..울 동생이 엄마땜에 걱정하는 거 보니 내 가슴이 다 아프더라구여..어린 동생들이 얼마나 걱정하고 있을지 알자나여.
암튼 이번 설엔 엄마가 병원에 있는 관계로 동생들이랑 같이 음식하고..
전 나이는 많지만 맨날 엄마보조만 했지. 이렇게 다 해본적 없거든여. 어차피 몇가지만 했지만.
엄마한테 음식싸서 가고..음식 싸가지고 가도 입안이 엉망이 되서 드시지도 못하고, 물만 겨우 먹고,,
이번 설은 좀 이상하더이다.
한 집안에서 엄마의 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수 있었고,,
엄마 병원입원하시기 전에 장례식장의 병원에서도 일있을때 가서 일하고,,어쩌다가 농협에서 배포장도 하고. 또 워낙에 목욕을 좋아하셔서 이차저차 목욕탕 알바하면서 목욕하십니다.
시골분이긴 하지만 용돈은 쏠쏠히 벌어쓴단 말이져..
벌써 입원한지 한달인데여.
이 사고를 낸 넘들이 가타부타 말이 없다네여.
사고낸 넘(다방차..비록 마트차에 부딪혓지만 다방차가 전적으로 잘못했거든여)이 나중 안거였지만 예전 울 뒷집 살던 넘이라는데 울 막내동생과 친구사이고 자기 친구와 동업해서 다방을 하나봐요.
근데 이 사고낸 넘(25세)이 무면허에다 그때도 급하게 중앙선 물고 돌아나오다 사고낸거였어요. 시골다방차 엄청 험하게 운전하잖아요..
근데 엄마가 입원을 했는데 인사도 안오고.아.딱한번 왔다더라네여.
근데 합의를 봐야 될텐데 아무말이 없데여.
엄마는 전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또 무면허로 경찰서 들어갈까봐서 어린나이에 들어가게 할 순 없다고 당신도 자식 키우고 계시니,, 어차피 재수가 없어서 쌍방이 사고가 난거라 생각하고 혼자서 좋게 좋게 생각하고 계셨었나봐여.
근데 오늘 아무말이 없어서 좀 오라고 했다네여.
어떻는지 물어보지도 않고,,또 합의는 어떻게 할건지 거기서 어떻게 나오나 보자..하고 있나봐요.
암튼 이래저래 해서 보험사에도 묻고 하여 엄마같은 경우 삼사백을 불러도 전혀 무리가 아니라고..그랬대여.
저야 이제껏 그런 경우가 없어 관념이 없어서인지 엄마 눈위(아주 길게 표시 많이 남) 성형수술도 하고 뭐지..또 정신적 피해, 후유증, 그리고 엄마 인건비, 그리고 아빠가 간호를 해서 그동안 미장일도 못나가시고..(아버지 일당 12만원이거든여)..해서 천만원 생각했는데. 엄마가 그러네여. 그집 털어도 먼지 나오는 집이라서 걱정이라고. 그만한 돈은 바라지도 않는다고. 최소한의 돈만 받는다고..
암튼 오늘 모인 자리에서 삼백만원 제시하니 깎아달라고 그랬다네여.
엄마가 팔아서 남는 장사하는것도 아니고 사고가 나서 달라는 돈 삼백만원이 많냐고 그러니.
그 넘이 많다고 그랬다네여.
'깎아주시면 안됩니가??'
휴..내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지랄했을텐데 그 얘기 엄마가 하는데 화가 나대여.
이것들이 그 동안 찾아오지도 않고 눈치살핀 것도 괘씸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화가 나서..
'너거들은 삼백만원이 많다고 생각하냐. 내가 살 날이 많은 사람인데 이 후유증이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먼저 너거들이 앞길 창창하고 자식같은 넘이고 해서 무리하지 않은 금액을 제시한거고 또 사람이 다쳐 입원해있는데 인사도 제대로 안온다..인간적으로 괘씸하다' 뭐 이런식으로 말했다나봐요. '아님 내가 병원 다닐때마다 실비를 줘라'
설에 누워있을때도 오지도 않고 남들이 그러는데 그 넘 친구들 만나서 볼링장가서 볼링쳤다 그러네여.
엄마한테 얼굴 한번 안비치고.
엄마는 나중나중에 그 넘을 보기 전까지 누가 사고를 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고.
그리고 그 사고친넘 부모님이 그랬다나봐여.
합의금없으니까 들어가서 썩고 나오라고..
자식이 어찌됐건 말건 상관도 안해여.. (엄마왈 그 집 가진것도 없고 콩가루 집안이라공..)
쩝..그런 그 사고친 넘 부모님얘길 듣고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솔직히 울 엄마 걱정됩니다.
오십대초반인 나이에 이것저것..병이 자꾸 겹치니깐..
젊은 나이야 빨리 빨리 낫지만 울 엄마 원래 아픈 사람인데 그렇게 되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네요.
아까 엄마와 통화했는데, 이제 더 이상 그쪽 편의안봐준다네여. 괘씸하다고. 돈이야 어찌됐든 합의안되면 들어가든지 말든지..
울 엄마 원래 몰상식한 사람아닌데 거기서 너무 무성의하고 인사도 안오고 하니깐 화가 났나봐여.
울 삼촌도 합의할때 있었는데 벌금을 먹어도 그보다 더 많이 먹는다고 엄마한테 얘기하더라네여.
아.. 울 엄마 제발 앞으로도 몸이 건강햇음 좋겠고
일이 잘 끝났음 좋겠네여.
또 울 엄마한테 사고낸 넘 괘씸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