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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의 신혼일기.... 부부싸움..

푸하 |2005.03.04 18:00
조회 3,194 |추천 0

푸하 사실.. 이제서야.. 고백하지만.. 며칠전에.. 부부싸움했습니다.

사실.. 부부싸움.. 푸하는 좀 벼르다 벼르다 한겁니다.

깨가 쏟아져야 할 이때.. 그래도 부부싸움 했습니다.

두 시간 동안 했습니다.

푸하.. 화나면 입이 다물어 집니다.

성격이 아니라... 입 열면.. 다 다치기 때문에...

혼자 뚱하니.. 있다가... 열받아 있다가....눈물 뚝뚝 떨어지게 되었죠.

뚝뚝뚝...

울 랑이.. 어쩔줄을 모릅니다.

이야기 해달랍니다.

말 안합니다.

한번 안한다고 생각했는데... 하겠습니까???

울 랑이 빕니다. 말좀 하랍니다.

하지만 말하기 뭐했습니다. 이유가 뭐냐구요???

좀 유치했기에... 내가 생각해도 유치했기에.... 이유가 너무 유치했기에...

그래도 화가 난겁니다.

삼일을 생각해도 화가 난겁니다. 결국 삼일째 푸하.. 강렬하게 터졌습니다.

 

전에 신랑 친구들 만났잖아요..

그때 신랑의 친구중에..연애를 시작한 애가 있어서... 그 애와 여친을 같이 만나러 간거죠

정말 비싼 집에서 만나서.. 다른 친구들이.. 돈 모아서.. 그친구에게 돈을 모아줬습니다.

푸하와 푸하의 랑이는 남들보다.. 두배넘게 냈습니다.

왜냐구요???

랑이가 데려간거거든요... 거기다... 푸하 지갑에 돈이 많았다는.... ㅜㅜ

잘 먹었습니다. .... 먹은 것에는 불만없었습니다.

그런데.. 랑이의 한마디가.. 푸하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겁니다.

 

랑 : (친구들에게...) 00이 기좀 살았겠지??

친구들 : 뭐가?

랑 : 00가 돈낸거 처럼 보였을거 아냐...

친구들 : 큭.. 뭐 거기까지야...

랑 : 그 여자친구 앞에서 기좀 살려줘야지... 그 여자친구한테 기죽으면 되냐...

친구들 : 뭐 거기까지 생각하냐...

랑 : 선생이라며... 그러니까...좀 좋은데 데려가고 그래야 좋아할꺼 아냐...

      그놈이 그러던데...

친구들 : 그러냐???

랑 : 그래서 그놈 데이트 하느라고 돈이 없데.. 대학원생이 무슨 돈이 있냐..

친구들 : 그래서 여기 온거야?

랑 : 어.. 전에 회식할 때 와봤는데.. 이정도면 될꺼 같아서 말야..

친구들 : 거기까지 생각해야되는거냐?? 

친구 중에 하나 : 그럴껄.. 나도 전에 그래서 내가 술값이랑 밥값이랑 다 쐈어.. 전에 만날때...

푸하 : 너가 무슨 돈이 있어서.. 밥사고 술사냐?

친구 중.하나.. : 누나 그날요.. 저 부르면서.. 밥사고 술사라고 해서..다 샀어요

푸하 : 어디서?

친구중 하나 : 거기 있잖아요....00레스토랑...

푸하 : 거기 밥값 비싸잖아...

          너 돈 무지 깨졌겠다... 야 이넘아.. 너나 여자친구 만들어서..사주고 해라..     

          왜 남의 연애에 네 돈이 깨지냐..

랑 : 상황이 그런거야... 그 여자친구가 그런거 원하면 해줘야지... 그런데 가야되는 애가 있는거지 뭐

 

사실 상황은 이게 다입니다.

하지만 푸하는 맘이 심히 상했습니다.

전에 한번 적은 적이 있지만... 푸하 연애하면서.. 여행한번.. 좋은 데 가서 분위기 한번 잡은 적 없었습니다.

 

삼일만에 터진 푸하.... 울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푸하 : 누구는 비싼데 가고.. 누구는 싼데 가고...

         그런데 가서 밥먹을 년 따로 있고... 떡뽁이에.. 짜장면 먹을 년 따로 있냐???

         억울해.. 억울해... 억울해 죽겠어

랑 : 그런게 아니라...

푸하 : 너가 그렇게 말했잖아..

         선생이라서 그렇다며.. 그런거 따진다며...

         내가 선생보다 못벌어??? 아니면 내가 뭐가 모자라서.. 나는 그런 대접 한번도 못받았는데...

         그것도 랑이 네가 먼저 나서서 챙기고 그러는 거야???

         이해안돼

         이해못해~~~~~~~

랑 : 미안해요..

푸하 : 미안한거 아는 사람이 그래요?

랑 : 정말 미안해요.. 그런게 아닌데...

푸하 : 오늘 나가서 쓴돈이 15만원이에요.. 알아요...

          푸하 요즘 장도 제대로 안봐요.. 알아요?

         그래도 자기 친구들이라고..

          자갸가 좋아하는 친구들이라고 돈 쓰는거 뭐라고 한적없고, 뭐라고 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그게. 그 여자친구 챙기느라 그런거라는 거에요?

          자기 마누라도 그만큼 챙긴적 없으면서.. 어떻게 그래요????

랑 : 그게 아니라.. 친구들이 일년넘게... 울집 안좋아진거 보면서..안타까워해서..

      결혼해서 안정적이 된거 보여주고 싶어서 말이에요...

푸하 : 그럼 그냥 자기가 다 사던가.. 그럼 그런 멘트는 왜 날려여.......

랑 : 그러게요.. 제가 왜 그랬죠???? 정말 잘못했어요...

푸하 : 몰라요 몰라.. 이 결혼 물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시간동안 펑펑 울었습니다.

 

랑 : 고만 울어요.. 눈 부어서.. 눈 아플라고 그래요?

푸하 : 울려놓고 무슨 말이에요????

랑 : 정말 내가 미안해요...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왜말이 그렇게 나온건지...

푸하 : 가서.. 당신 친구들 여자친구들 비위나 맞추면서 살아요...

         생각해 보니까.. 왜 내 지갑 털어서 .. 그랬어요?

랑 : 저 그날 5만원밖에 없었어요... 카드 쓰는거 자갸가 싫어하잖아요

푸하 : 카드를 왜 쓸라고 해요??????

         미친거야.. 미친거야.... 억울해....

         아직 정신 못차린거야...

         몰라 몰라.. 자갸 손님방에서 자요...

         각방이야 각방...

 

랑이는 휴지접어서 눈물닦기 바쁘고...

푸하는 울기바쁘고...

 

랑 : 정말 앞으로 잘할께요

푸하 : (눈물 콧물 다 흘리며) 맨날 앞으로 잘한데.. 맨날 맨날.. 열번도 넘게 들었다.. 그 소리..

           이제는 레퍼토리좀 바꾸던지요... ㅠㅠ 정말 싫어...

          

그런데.. 울다보니.. 카타르시스라고 해야하나...

화도 별로 안나는 겁니다.

배에서 갑자기 꼬르륵 소리가 들립니다.

 

갑자기 일어난 푸하...

화장실 갔습니다.

랑이 화장실에 따라 들어옵니다.

 

푸하 : 뭐하는 거에요? 여자들 화장실에 가는거 따라오는 변태에요???

랑 : 그게 아니라.. 자갸가 가길래

푸하 : 나가요......

 

화장실 문앞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잠시후.. 푸하.. 랑이를 제치고..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과감히 밥 비빌 재료 찾습니다.

울 랑이.. 눈치도 빠릅니다. 양푼에.. 밥퍼서 준비합니다.

울어서 부은눈을 가지고...싸움의 정리도 안됐는데... 푸하... 계란 후라이 합니다.

그리고  양푼에 열심히 밥 비볐습니다.

랑이.. 열심히 보조 맞춥니다.

푸하 숟가락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랑이 눈치만 봅니다.

사실 불쌍해 보입니다. 지금 보니.. 랑이도 눈물 두방울 흘렸나봅니다. 그 긴속눈썹에 눈물이 대롱대롱합니다. 

용서해줄까요.. 말까요?

 

푸하 : 밥 안먹어여?

랑 : 그게 아니라... 푸하 먹고 있잖아요.. 푸하꺼잖아요

푸하 : 아~~~ 이 밥이 내꺼라서 안먹는다...

          그래요.. 우리 이제 각자 하고 싶은대로 해요..

          각자 생활하고 각자 밥 챙겨먹고.. 각방 쓰죠...

          별거다 별거..

랑 : (눈이 휘둥그레해집니다.) ......

푸하 : 밥 안먹어여??? 밥 안먹고 싶어여?

랑 :  먹고 싶어여....

푸하 : 빨랑 밥숟가락 들고 옆에 붙어여....

랑 : ......

푸하 : 5초 이내에 밥 안먹음... 정말 별거에요

랑 : 후다닥후다닥

 

제대로 부부싸움 해봤는데.. 전에는 거의 땡깡에.. 애교수준이었고...

결과는 이렇게 되네요...

각방 썼냐구요?

아뇨.

푸하 .. 침대에 가서 누우니.. 울 랑이.. 바둥바둥 소리내면서.. 푸하 옆으로 기어들어오더라구요...

거기다.. 그 큰머리. 푸하팔에 올려놓으면서.. 이렇게 말하면서 오데요...

 

랑 : 바둥바둥바둥바둥....

 

그렇게 바둥거리면서 오는 랑이... 못이기는 척 안아줬죠...

쩝... 울 랑이에게 가장 무서운 말은.. 각방이랍니다. ㅋㅋㅋㅋㅋ

별거 없었어요.. 부부싸움... 그런데 별로 자주 하고 싶은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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