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신지요?
글들을 읽어보니 안녕하신분들 보다 못하신분들이 더 많으신거 같네요..
저도 그렇습니다..
명절들은 잘 보내셨죠??
저는 잘 보내고 열받아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우리는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만나게되었습니다.
2월 4일이 졸업식이였죠..다른학교에 비해 빨리 졸업식을 했답니다.
남친은 총대를 2년동안 총대였죠.. 졸업도 하고해서
교수님께 선물을 한다고 마트에 간다고 하더군요.
양주랑 커피세트 이렇게 샀다고 하더라구요..
며칠 뒤... 남친이 양주 한병을 주더라구요..
교수님꺼 산김에 저희아빠꺼두 샀다면서...
그걸로 명절선물 끝내자구요..
안주고 안받기 하자데요...
그래서 전 남친도 그리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
그러자고 했죠....
(사실 남친집에 선물하고도 좋은소리 못들었습니다..
어머니왈.... 이런거 필요 없다..고모네 갖다줘라..
아님... 돈으로 바꿔달라... 이런식으로... 어르신네들이니
그래도 이해했죠 뭐.. 평소때는 사이가 나쁘지도 않고해서..)
설전날 남친집에 갔습니다. 제사가 남친 큰집에 있기 때문에
어머니는 큰집가시고 안계시더라구요.. 아버님과 남친 남동생만 계시더라구요.
남친 남동생(그냥 동생이라고 부를께요) 여친이 전날부터 여친집에 오라구
했다는데 동생이 잠수타고 연락도 안했나 봐요....동생말들어보니, 데리러 오라면서
그러더니 여친이 진짜 동생을 데리러 왔더라구요..
뭐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동생이 여친집에 갈려고하니 선물할게 없다면서
어짜고 저짜고 하더이다.. 울 남친 갑자기 하는말이
"OO야, 행님이 사줄게.. 마트가자.." 이러는겁니다.
솔직히 살짝 기분 나쁘더라구요.. 동생한테 사준게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라,
우리집에는 안주고 안받기로 해놓구선..
그리곤 그런데로 넘어갔습니다..
그저께인가... 남친이 우리집엘 왔어요..
자기 주머니에 종이쓰레기 뭉치를 저에게 주더라구요...
나중에 버러야지하고 서랍장 위에 올려 놓고 남친이 가고난후에 뭔가싶어서
구겨져 있는 종이를 봤습니다.. 영수증이더군요..
보는순간 혈압이 올라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OO마트
양주 2개 00000원
덤세트 -1개 -00000원
커피 2개 00000원
합계 00000원
그렇습니다.. 저희 아빠생각해서 줬던 선물이 덤으로 파는 물건이더군요..
뭐 좋게 생각하면 기왕 사는김에 두 개파는거 샀다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자기동생 체면 살린다고 마트가서 선물사준걸 생각하니..
솔직히 기분 나뿌잖아요.....
어제 남친에게 전화를 했지요..
"딱걸렸어!! 우리아빠 생각나서 산게아니라 하나 끼워주는걸 줬드만!!"
이랬더니.. 오히려 자기가 더 열받아서 화를 내는군요..
끝까지 아니랍니다...
그래서 영수증 봤다고 하니, 하는말이
"그래서?"입니다..
뭐 더 이상 하고싶은 말도 없고 말하기도 싫고 해서
끊어버렸습니다. 그후로 연락한통 없구요..
저도 아직은 별로 연락하기 싫네요.
저보고 철딱서니 없다고들 하시겠지만..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하시면 기분 안나쁘신가요?
팔이 안으로 굽는말이 틀린말은 아닌거 같습니다..
이야기 하다보니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