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궁금합니다.한국에서는 노인이나 장애인을 왜 경멸하시는 지요?

장애인 자... |2005.03.11 17:53
조회 22,518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62세의 할머니 입니다.

 

30대때 한국을 떠나 30년 만에 딸과 함께 사업차 한국방문을 하였습니다.

 

정말 몰라보게 변해버린 조국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역시 세계최고의 나라라는 찬사로도 너무 부족한  금수강산 나의 사랑 나의 조국이었습니다.

 

30년만에 이렇게 발전을 시킨 대한민국은 이 세계 어느나라도 감히 견주지 못할 최고의 나라라는 것을 알겠는 데요. 

 

이 늙은이의 머리로는 좀 잘 이해를 못하기도 하고 알고 싶은 것도 있어 이렇게 감히 몇 자 적어 봅니다. 그래야 다음에 너무도 멋진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 올 때 실수를 안할테니까요. 

 

거래처 사람을 만나러 차를 몰고 나갔습니다.

 

친척의 아파트에 머물럿는데 그 곳 경비아저씨가 제게 말씀하시더군요.

 

"아이고 할머니~~ 그 연세에 운전도 하시고 대단 하십니다. 저도 할머니 처럼 늙어도 제 일을 가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무척 불쾌했지만 왜 처음 보는 사람한테 조롱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내가 무언가 잘못을 했는가 여쭈어 보니 대답은 안하시고 자신의 무용담만 늘어놓으셨습니다.또   한국에서는 아줌마 할머니 등의 호칭은 여성비하성 호칭이라는이야기도 들었고 늘 이름으로 불리던 저라서 할머니라는 호칭도 듣기 거북했지요. 나중에 친척이 칭찬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듣기 거북했는데 칭찬이라니 제가 이상한 가요?  

 

시간이 없어 거래처에 갔습니다. 지하주차장이었습니다. 이야기가 끝나 차를 몰고 나오려는데 아주 잘 생긴 청년이   제 차 앞을 가로막고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정중하게 차를 빼달라 부탁을 드리니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일부러 느릿느릿 움직였습니다.  저는 다음 미팅 때문에 초조한 표정으로 서잇었더니 그 청년 저에게

 

"늙은년이 재수없다"

며 집에서 밥이나 하지 차를 끌고 다닌다며 저러니까 자식들한테 버림받아 운전도 안해준다 하였습니다. 저는 아직 제가 직접 운전하는게 더 좋은데요.

 

더 이상 쓸데없는 일로 상처 받기 싫어진 저는  그  다음날은 저의 딸에게 운전을 하도록 했습니다. 저의 딸은 한국에 오기전 다리를 삐어 보행이 약간 불편합니다. 선물을 사러 어느 백화점에 갔더니 

 

"저런... 그 몸으로 밖에 나오셨어요? 몸이 불편하시면 집에 계시지 ... 쯧쯧쯧

 

딸이 별안간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장애인은 외출하면 안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간 저희 모녀는 "남편도 없이 할머니 혼자 사업을 하시냐는 동정 거기다 장애인 자식까지 부양하는 가련한 늙은이가 되었고 장애인이 운전도 한다는 호들갑스런 칭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저 혼자 다니니 두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남편이 죽은 사람  혹은 여편네 내둘러 먹고사는 건달 이 되버렸죠.

 

미안해요, 여보...

 

한국에서는  운전도 하고 일도 하는 할머니, 남편과 별개로 일하는 늙은이,  정상인과 어울려 일하는 장애인을 왜 욕하는 지요? 할머니라는 호칭이 싫어 이름을 가르쳐 줘도 굳이 할머니라 부르며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한국의 문화이니 화난 것은 아닙니다. 화내서도 안되겠지요. 내일이면 출국합니다. 그냥 떠나야 하겠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궁금해 여쭤보았습니다.

 

나쁜 늙은이를 용서해 주십시오.

 

  여친/남친의 비밀번호 다 알고계세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그것은|2005.03.14 10:16
할머니 께서 한국인의 이해를 잘 못한것 같습니다. 첫번째 경비원 아저씨가 한말은 비아냥 거리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 살아오면서 그런 사람 아직 못봤습니다. 제 차를 보고 비아냥 거리는 경찰은 봤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이 사실이라면 그 남자가 죽일놈 이겠지만. 이세상에 차 빼달란다고, 어머니뻘 되는 분께 늙은 년이 재수 없다고 말 할 사람은 찾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리를 저는 딸에게 한말은 걱정이 되서 그런것이지. 일반 상점도 아니고 백화점 점원이 손님에게 그런 뜻으로 말 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 의문점은 외국에서 30년 살았다 하셨는데. 한국에 문화를 그렇게 기억을 못하시면서 그 정확한 한국어도 의심스럽습니다. 그냥 누군가 한국을 비하하기 위해 쓴글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베플할머님|2005.03.14 16:55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한국은 나이 지긋하신 분들께 절대로 이름을 부르지않습니다. 그 잘난 외국에서 30년 넘게 사시다 오셔서 용케 한국어는 잊지않으셨나몰라도 예의는 잊으셨나보군요...그리고 경비원이 한 말은 한국에서 길가는 사람 만명붙잡고 물어봐도 다 같은 대답일겁니다..할머니를 조롱하는게 아니라 존경의 감탄이었다구요...주차장에서의 남자는 솔직히 쓰레기같은 인간 만났다 생각하시고 재수 옴붙었구나 하십시요...그리고 백화점 직원말도 할머님이 잘못알아 들으신거죠.... 잘나신 외국물을 드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나라 내조국 이러면서 한국 정서 자체를 이해도 못하면서 한국인이라 하지 마십시요...우리가 쪽팔립니다...할머님 그냥 외국서 쭉~ 사실길 바랍니다..그냥 제 생각입니다
베플킁..|2005.03.14 10:56
문화의 차이라고 봅니다. 한국사회에선.. 나이드신분의 이름을 부른다는건 그야말로 막되먹은 처사지요. 할머니, 아줌마 또는 아주머니.. 절대 비하의 표현이 아니랍니다. 연세드신분에게 할머니라고 불르는건 자연스러운게 되겠구요. 또 경비실 아저씨께서 그리말씀하신건.. 글쓴이님이 부럽고 연세가 있으심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것에 대한 경의와 부러움을 표한거랍니다. 그리고 주차장의 그 젊은이는 그야말로 싸가지가 없었던거구요.. 그 젊은이가 한국의 젊은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시면 장님이 코끼리 꼬리를 만져보고 코끼를 가늘고 길다라고 표현한 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어쨌든 그 상황이라면 저래도 많이 불쾌했을꺼라고 사료되네요. 사실.. 빠른 변화에도 장애우에 대한 시설이 부족 했던건 사실입니다. 허나 지금은 개선 되어가고 있고, 신설 건물인경우엔 그 부분도 생각하여 주의하여 건물을 짓고 있구요. 그리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장애우들을 귀찮게 여기거나 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고 배려해준답니다.. 안타깝습니다. 네.. 그저 안타깝네요... 외국 생활 30년동안 그사이 한국 문화에 대해 너무 잊으신건 아닌지.. 또 한국에 대해 너무 완벽함을 생각하신 건 아닌가.. 싶습니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