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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년....

오늘도 꿋... |2005.03.17 15:36
조회 2,878 |추천 0

벌써 5년이 됬네요...  

어리다면 어린나이 23살에 동거라는거 시작해서 혼인신고를 했죠..

신랑이라는 사람은 아무런 직장도 없고 그 집이 식당을 하고 있었죠. 그때 당시에 신랑나이가 25살이라 철이 없어그렇구나..

곧 직장을 잡겠거니,설마 내가 들어와서 같이 사는데 직장 구하겠지..  하고 생각했죠..

살다보니 임신을 하고 아이도 낳았건만 이사람 달라지는건 없었죠..  겨우 분유,기저귀값 대더라구요 

어떨땐 돈이 없어 시어머니께 장에 갔다오실때 분유하나만 사달라고 한적도 있구요.

저한테 있던 반지 팔아서 분유산적도 있었어요..

친정에는 늘 거짓말로 잘 산다고 곧 직장 구해질거 같다고...  안심시킬려고 둘러대고..

사실 한번 집에 나가면 일주일쯤 돈이 떨어질때쯤 되면 옷갈아 입을려고 집에 왔었어요.

그래도 전 아들보며 꿋꿋이 살려고 노력했죠..

그러다가 아이가 돌이 다 되어갈무렵 동네공장에 취직하더라구요 넘 기뻤어요. 이제 정신차리고 일하겠지 싶었는데..

제 버릇 개못준다 하던가.. 2-3달 다니고 그만두더라구요 그러면서 시어머니랑싸우고 나가면서 하는말이 자기벌어 놓은 돈 다 달라고 하더니 가지고 나가버리더라구요.. 

참나 어이가 없고 기가막혀서 꼴랑 얼마나 벌어 놨다고 애 분유값할거 홀라당 털어 집 나갔어요. 그러고 소식도 없고.....  더군다나 시어머니가 하는말이 가관입니다.. 돈도 안벌어주고 집도 나갔는데 너도 애 델꼬 너거집 가라.. 고................... 이게 시어미니가 할말인지....  

난 그래도 니가 좀만 참아라고 좀있으면 철들겠지 ..  그렇게 말할 줄 알았는데........ 

그 말 듣는순간 전 눈물이 핑도는게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미쳤지... 

낮엔 청소하고 식당일 하면서 애 돌보랴.. 저녁에 시어머니 고스톱 치러 나가시면 촌에 그 집에서 친구하나 없고 유선도 안 들어오는 티비에 문열면 국도에 차가 씽씽 다니는 ...... 이런 집구석에 내가 일년간 미쳤다고 있었지..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정신차리고 이혼하자.. 이런 집구석에 애 맡겨봤자 천덕꾸러기밖에 더 되겠냐는 생각에 과감히 애 델꼬 집 나왔어요..  나오니 갈때 없더라구요 친정밖에.. 

집에 들어가서 사정말하고 이혼할꺼라고 하니 이혼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요즘 세상 이혼 흠 아니라고 죄지은것도 아니고 아니다싶음 초장에 그만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시면서 용길 주시데요..

근데 이혼하는것도 힘듭디다..  이 노무 인간 연락이 되야 이혼을 하지...

허구헌날 밖에 돌아다니느라 연락도 안되고 ...  그러고 있기를 몇달..  카드청구서.. 허걱;;;;;;;;;;

내카들 언제 들고 갔는지 있는데로 다쓰고 잠적..........  기가차죠...

제가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신랑이 내 카드사용해서 빚이 있으니 갚아달라고.. 난 아이를 봐야하고 직장도 아직 없다.. 빚 갚아달라 했더니 하는말..  이요.......  언제 나한테 의논하고 아이 낳았냐고 나도 빚있다 돈 갚아줄 능력없다. 나도 그인간 모른다.. 연락안된다...이럽니다.

그래서 저도 화가나서 알았다고 법적으로 나도 대응할꺼라고 허락도 없이 낳은 아이 제가 책임지고 할테니까 앞으로 아이 찾을생각 하지마시라고 아이한테는 아빠도 없고 할머니라는 존재도 없는거라고 할테니까 다신 찾지말고 법원에서 보자고...... 그러고 끊었는데 어찌나 눈물이나고 서럽던지..

같이 살때는 첫 손자고 하니 시할머니도 시어머니도 남들한테 아들낳았다고 자랑하며 눈에 넣어도 안아플것 같이 하시더니 헤어지면 남이라고 그러시나 글두 자기들 핏줄인데................

 

이래저래 일년이 지나서야 이혼을 할 수 있었어요..  이혼하면서도 애는 자기가 죽어도 안찾을꺼니까 걱정말라고 잘 키워라고 하더라구요. 전 넘 잘됬다고 생각했죠 저도 맡기고 싶은맘 없으니까.

양육비는 매달 만치는 않지만 20만원씩 준다고....  개뿔이나.............   지금까지 십원짜리 하나 받은적 없어요........

 

 

울 아들이 벌써 7살인데요. 내년엔 학교 갑니다.. 

저 그집구석에서 나온지 벌써 5년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보고싶다고 전화온적 한통화 없었어요..

그런데 며칠전 전화왔더라구요 깜짝 놀랐어요..    시어머니였죠..   

그냥 궁금해서 전화했다고 하며 잘있냐고 넘 갑작스러워서 잘 있다고 하니 알았다며 좀 바꿔달라고 하시길래 바꿔드렸는데 울 아들이 외할머니인줄알고 할머니 사랑해요~ 그러는거예요,

제가 얼른 뺏아들고 아이씻기다가 전화 받은거라고 씻어야 된다고 하니 목이 메이는지.. 알았다고 전화끊긴했는데.....................

그 뒤로 불안하고 혹시나 다시 전화올까 두렵네요..............  이제 와서 아이 다시 데려갈려고 하는건 아닌지....  하루라도 빨리 제 호적에 넣고 싶네요..     암도 못 델꼬 가게...............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서 월급받으면 빚갚고 아들 어린이집에 보내며 하루 하루 힘은들지만 아들보며 항상 힘거든요..   내가 무슨일이있어도 너만은 지켜주고 행복하게 키우겠노라고 다짐하곤 하는데 그전화 받은후론 조금씩 불안하네요.........

전화 번호 바꾸고 이사갈까 싶네요..    아님 제가 넘 예민하게 걱정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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