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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실신이냐..익사냐..

주명숙 |2005.03.20 00:58
조회 706 |추천 0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어이없고..답답한 맘에..적어볼까 합니다.. 얘기가 좀 길지만..읽어주셨으면 해요...


저번주 토요일날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는.. 중풍으로 한쪽몸이 불편하셨습니다..

3개월동안 중환자실에 계셨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신 할머니와..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저희 부모님이..그니까..딸자식인..어머니쪽에서 모시고 계셨져..

제작년 여름부터니까 한2년이 다되가지요..


저희집에 오신뒤로는..외할아버지도..외할머니도..마니 좋아지셨어여.. 할아버지는..몸만 조금 불편하셨을뿐.. 식사도 잘하시고..따뜻할땐 하루에 2번..추울땐..하루에 한번정도..운동삼아..동네를 걸으셨어여..

집에서 씻기는데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2주에 한번씩..적어도 한달에 한번이상은..목욕탕엘 가셧습니다..


문제는.. 저번주 토요일..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셧습니다..

참으로..황당하고 어이없게...갑자기 가셨네여..


처음엔..아버지께서 모시고 다녔어여..

그러다가.. 좀 지난뒤엔. ..할아버지를 모시고 목욕탕 입구까지 가서..돈을 드리면..

때밀이 아저씨가..나와서..할아버지를 모시고..씻겨드린다음..끝나면 저희집으로 전화를 주죠..

그럼..다시 저희식구가 모시러 갔구여..

더 지난뒤엔..할아버지가 혼자 목욕탕길을 다 익히셔서 혼자가시기 시작했어여..

목욕탕주인도..저희부모님과..할아버지를 아셨기때문에 서로 믿고..보내드린거져...


그런데..

저번주 토요일에도..할아버지가..목욕탕을 가셨어여..

그리고..몇시간뒤..할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연락을 받았구여..

부모님은 할아버지가 구급차에 실려..일산병원으로 가고계신다는 연락을 받고..

가게문을 닫은뒤...아버지 작은트럭을 몰고가셧어여.. 참고로..저희동네는 공항입니다.. 김포공항근처이죠...

(가시면서..집에온 저와 연락이 다은거져.. 아직 가시는중이라..도착하면 연락을 주신다고..하셨지요..)


집에서 초초해하시는 할머니를 모시고...연락을 기다렸습니다..

자꾸 우시는 할머니께..괜찮을꺼라고..말씀드렸지만..사실 저도 불안했지요..

6시인가..7시인가.. 어머니가 오셨어여..

할머니께..우황청심환을..먹이시고..할아버지가..돌아가셨다고 하셨습니다..

..

그다음부턴...할머니..계속 우시고..쓰러지시고..

...

얘기가 길어지네여..

암튼..서둘러..장례를 치르고..납골당에 모셨습니다..


...

근데.. 나중에..엄마 얘기를 듣다보니..문제가 많네여..

 

할아버지가 가신날에는...때밀이 아저씨가 없었답니다..

그래서..청소하는 사람이 할아버지를 받았데여..자기가 밀려고..

(때밀이가 없으면..다시 돌려보냈어야하지 안나 싶네여..몸도 불편하신분인데...

그냥 받았다는게 이해가 안가여..)

그리고..할아버지는..물을 무척이나 싫어하십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탕에 들어가신적이 없구요.  근데..목욕탕측에서는..할아버지가 때를 다 밀고..탕에 들어가신다해서..들어가셨다가..나오셔서..실신을했다고..하네여...

 

그리고..자기네가..인공호흡을 하다가..안되서..119을 불렀다고..->이건 저희집에 얘기한게 아니고..119 기사한테 얘기한걸 나중에 이모한테 들었습니다..


들어가지말라는 탕에 할아버지가 들어간다고 하셨데요...

웃긴게.. 일산병원쪽에 도착하셨을땐..이미 돌아가셨고..

거기서..고개를 옆으로 돌렸는데..물이 쏟아져나왔데요..

몸은 물에 불어서..때가 밀릴정도고... 배에도..물이 찼는지 불룩하게 나왔다고..

때를 밀고 들어간몸이 아니라고... 

거기 병원분이 말씀해주셨어여..알아두는게 좋겠다고..

때를 다 밀고 들어갔다고..해놓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집이 공항인데..왜 일산까지 모시고 갔는지..

또..저희집에다 빨리 연락을 했으면..목욕탕과 정말 가까운거리인데..

가까운 병원에 모시고 갔으면 사시지 안았을까 합니다..


저희 부모님과..이모는..

너무 황당한 나머지...목욕탕에 따지러 갔어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몇시간 뒤져..

할아버지 시신은..일산병원서..저희 동네 병원으로 옮기는 중이었고..이모부가..장례식장에..저는 할머니를 모시고 집에..있었답니다..


한참뒤... 경찰서에 계시다는 부모님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따지러 간..저희 식구들한테..

목욕탕 아줌마가...영업방해된다고..가라고했데여....하려면 법대로 하라고..하덥니다...

참나.. 사람이 죽어나갔는데..그런 말을 한다는게..

더 웃긴건... 그집 아들이 당신부모가 주겄지..내부모가 주겄냐면서..따지더래여...

살다살다..(저 28살밖에 안됬지만...)참으로..황당하고 어이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

무작정..속이려고..감추려는것보다..

할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제대로 알려줘야하는게 아니었나 해여..

그래도..자기에 목욕탕에서..돌아가셧는데..

..

결국..경찰서까지 갔구여.. 저희쪽에선....아무런 얘기 안 꺼냈는데...

목욕탕 주인아저씨가.. 자기네는 아무런 보상을 해줄수 없다고 했데요..

저희..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마당에..보상까지 생각안했습니다...

...

그사람들은..자기네가..잘못을..시인하면..돈을 물어줘야한다고 생각했나바여...

...돈이라...

글쎄여..저희 부모님..전파사하시지만.

알뜰살뜰 아껴서 사시지만.. 그렇게..돈에 눈이 머신 분 아닙니다..

..

결국..할아버지는..부검을 했습니다..(발인하는날 아침에여...).

부모님이..납골당에 모셨으니..허락했지..만약 산소에 모시는거였음..안했을꺼라합니다..


저희부모님.. 너무 황당해하고..어이없으셔합니다..

그래도..전화나..인사라도 올줄알았는데.. 장례식장에도..안왔네여...

그래도..자기네 목욕탕에서 일어난 일인데..사과라도 하지안을까..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한두번 가신것도 아니고..뻔히..몸 불편하신거 알면서..때밀이도 없는데..사람을 받아놓곤..

무조건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

어머니.. 할아버지 가시는 마당에..시끄럽게 하지 말자고..

조용히 계셨습니다... 나중에 얘기하자고..나중에 생각해보자고...

 

그리고 몇일뒤.. 이렇게 제가 글을 남겨봅니다..


부검결과 나와서(일주일이 넘게 걸리나바여..)

...실신이든 익사던.. 어머니는 소송을 건데여..

무엇을 보상받고자하는건 아니고.. 그렇게 돈이 아까운 사람들...

저희가 소송걸면..저희도 500만원이란 변호사비용이 들지만..

그사람들도..그만큼..든다는거져.. 어머닌.. 이길생각..하는것도 아니고..

그냥..너무 꽤심해서..너무..사람들이 나빠서..그냥 넘어갈수가 없다하십니다..

500만원 그냥 버리는셈 치고... 해보신답니다..

(참고로..저희집이..지금..소송건하나 더 있어..부모님은 아십니다..법원에 와따가따하면서..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

가장 신경쓰이는건..

목욕탕에 보내신 어머니가..괜한 죄책감에..사로잡힐까바..

가시는거 실타는데..보내셨다고..맘에 두고계실까바..그게 걱정입니다..


또.. 혼자남으신 할머니..

..

저희 친할머니가 먼저 돌아가시고..할아버지가 남았을때고..

혼자남으신 할아버지가..갑자기..약해지신걸..봐왔기때문에..

..

지금 외할머니가..가장 걱정입니다...


...

저희는..이렇게..슬프고..걱정되고..황당한데.. 그사람들은...무슨생각을 하고있을까여..

 

어떤방법이 옳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송을 걸어야하는건지.. 그사람들은 그냥 둬야하는건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답답한 맘에..글을 올려봤습니다.. 너무 길어졌네여...

...

앞으론..이런일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여..

가득이나.. 어수선세상인데... 주변엔..좋은일이 생겼으면 좋겠네여...



횡설수설하네여...

그냥..어떻게하는것이 조은지..여쭤보고 싶었는데...

제가 제대로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있는 분들이 계시면..알려주셨으면 좋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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