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무지 화가 많이 났던 푸하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거의 다 풀리고.. 체념하고 있던 상태이지만 말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에다 알바에 푹 시달리고 있던 푸하.. 일요일 하루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열분들은 모르셨겠지만..
정말 일요일 기다려집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니.. 일요일날...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죠...
매주 생기는 일정들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나누어야 하는지... 생각해 봐도.. 하루 있는 날짜를 쪼개서 이것저것 다 할 수는 없잖아요...
이번주에는 사실.. 푸하가 제일 친한 친구가....
오기로 했었습니다. 서울로 못 올라가는 (ㅜㅜ) 푸하를 위해 친구가 주말에 오기로 했던 거죠...
시누이가 그때 우리 대화를 들으면서.. 부러워 했었죠...
어떻게 결혼한 친구집에.. 결혼하지도 않은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재우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그 친구가... 제 남동생의 여자친구라는... ㅠㅠ
울집에서의 외박은.. 공식적으로 아주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두 집에서 다 가지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워낙 친했기 때문에..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기는 10년만에 첨이라는...
친구야...ㅠㅠ
사실 푸하가 친구가 보고 싶던 이유가 있기는 하죠.... 속 이야기를 풀어놓을데가 없어서 말이죠...
사실 여기다 적기에도 민망한 일들이 있어서여..
그런데.. 금요일날.. 밤에 시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죠...
토욜날 오신다는...
그리고 이어서.. 시누이 전화가 오더군요...
친구 오라고 하지말고... 아버지 오신다니까...알고 있으라고...
그래요... 저도 알고 제 친구도 알죠..
시아버지 오시면... 제 친구가 못오는 거 알고 있죠.
그래도 시아버지 오신다고.. 오밤중에 냉장고 뒤져서.. 확인하고.. 냉장고에 있는 반찬 확인하고 했었죠...
토욜날 알바끝나고.. 시누이네 집에 갔습니다.
터미널에서 가까운 시누이네 집으로 시아버지께서 가셨던 겁니다.
사실은 푸하랑 푸하신랑 만나기 전에 시누이랑 이야기 할 것이 있었던 겁니다.
예전에 한번 이야기한적이 있지만.. 저희 시아버지.. 사기를 당했죠..
그 사기꾼이 또 편지를 쓴겁니다...
푸하가 보기에는... 큭.. 다 거짓말로 보이더랍니다.
그러나 시아버지가 보기에는.. 거짓말이 아닌거지요...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그날 저녁 내내... 그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4년형을 받은 그 사기꾼은.. 온갖 감언이설로.. 자기를 빼달라고 하는데....
자기가 돈이 있는데.. 4년을 살고 나오면 그 돈이 없어진답니다. 공증이며 이것저것 받은 서류가 있는데... 보여주겠다.. 자기밖에는 이걸 못한다.. 등등등
그걸 푸하가 보니...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겁니다.
푸하 연애할 때.. 저 사기꾼 때문에.. 돈이고 시간이고 얼마나 버렸는지 모릅니다.
푸하 평생에.. 사기꾼 잡을려고 탐정 놀이 할 줄 몰랐고.. 푸하와 푸하신랑은 둘이서 연애시절에 생쇼를 했다는 거죠.(여하튼 잡았으니 다행이기는 하지만...)
토요일날 들은 이야기는.. 월요일날.. 대전에 간다는 거죠...
그 여자가 항소해서.. 대전에 가 있거든요.. 그 사기꾼의 국선 변호사를 만나고... 그리고 그여자 면회를 간다는 겁니다
월요일날.. 대전에 아버지와 시누이가 간다는 겁니다....
그런데.. 푸하가 왜 기분이 안좋았냐구요....
푸하도 가야합니다.
왜냐.. 시누이네랑 울 집이랑 두 집에서 차는 두대....
푸하의 차랑..시누이 남편의 차.. 그렇지만.. 시누이 남편은 출퇴근용 차량이기에...
푸하차 밖에는 안남게 되고...
푸하는 기본 적으로 차 안빌려줍니다...... 보험 문제도 그렇고....(울 랑이에게도 차 맡긴지 얼마 안되었다는 거죠.....)
시누이 운전 못하고.... 시아버지. .. 작년에 운전하다.. 차사고 두번 낸거를 푸하가 아는데... ㅠㅠ
그리고 당연히 푸하가 가는 줄 안다는...
사실 푸하 월요일날... 일정 있었습니다.
다른 이유도 못대고...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나름대로 반찬 이랑 국이랑 끓여서 랑이랑 상 준비했는데....
국이랑 김치밖에는 손을 안대신다는... ㅠㅠ
저만 그런 걸까요... 신경쓰고 준비했는데... 국과 김치밖에는 손을 안대시다니...
기분 상합디다.. ㅠㅠ
일요일 오후... 랑이 친구들 잠깐 만나고... 또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랑이가.. 말실수 하나 한거죠...
랑이 친구커플이 있던 데가.. A6매장이었던 거죠...
알겠지만... 그 매장이.. 츄리닝 엄청 많은 매장이죠... 푸하가 좋아하는 스탈의 옷들이 조금 있다는....
남자들끼리 이야기 할게 있는지.. 매장 밖에 있고... 여자들 끼리 .... 매장 안에서 옷 구경하고 있는데...
밖에 있던 랑이가 들어오더니....
랑이 : 자갸 옷 한벌 사요... 와 신발도 이쁘네.....
푸하 : ㅡㅡ;;;
랑이 : 자갸 옷 보니까.. 여기 옷 많던데.. 좋아하는 스타일 아닌가...
푸하 : 넘 많아서.. 싫은데.. ㅡㅡ;;;;
청바지에 츄리닝 바지에 티셔츠...세트로 사고 나니.... 60만원 정도 나옵디다... 카드로 확 긁고 나오는 친구 여친을 보면서...
울 랑이는.. 별 느낌이 없었나 봅니다.
푸하는 서글프더이다....
사실 푸하는 옷 사는 재미는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쁜 옷이 어떤건지는 잘 아는 사람이죠...
울 랑이는 푸하가.. 수시로 옷 사다 주니까.. 미안했던 모양입니다.
결혼해서.. 집앞에 있던 노점에서 만원짜리 츄리닝 두개 산 푸하에게... 한벌에.. 20만원 가까운 그 옷들을 사는 것은 아주 무리라는 거죠...
거기다.. 뭘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먹고 싶지 않던... 백숙먹고... ㅠㅠ 돈은 푸하가 계산했습니다.
랑이가.. 자기가 계산하고 싶다고 하네요...
ㅡㅡ;;;;
푸하 지갑에서 카드 나갔습니다....(현찰이 딱 만이천원있었기에..... ㅜㅜ)
4만원이라... 울 랑이 그것때문에 기죽이고 싶지 않았죠....
월요일 새벽... 새벽부터... 울랑이랑 깨어서.. 아침준비하고....
랑이가 한마디 하더라구요...
아버지 봉투하나만 만들어 드리라고... 맞습니다. 용돈이죠...
푸하의 협탁에... 은행에 넣을 돈들이 좀 있었죠...
봉투주면서.. 알아서 담으라고 했습니다....
랑이.. 주섬주섬.. 챙겼죠...
누구보다.. 지금 집 상황 잘 아는 사람이고, 자기 아버지 씀씀이 잘 아는 사람이니.... 알아서.. 챙겨 넣을꺼라 생각했죠... 그리고 푸하 지갑에도 현찰좀 넣어 놓아 달라고 했습니다....
푸하의 가방에 푸하의 지갑하고..봉투하고... 지도하고 챙겨서.. 7시 40분에.. 시누이네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시누이 네 집앞에 가서 전화를 하니....
자고 있더군요... 한 20분 기다렸습니다...8시에 출발하자 이야기 해놓고...
혹여나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인지.. 시아버지와 시누이는 표정이 밝더군요...
태우고.. 길도 모르는 대전바닥을 헤메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을 들려보니.... 거기서 부터.. 표정이 망가지기 시작하더군요.
교도소에 갔죠.... 면회는 둘이서 한다고 하더군요...
한시간여를 기다려야 한답니다.
푸하 나와서... 트렁크에 있던.. 생수통을 들고... 조그만 수건 하나 들고... 주차장에서 세차 하고 있었습니다... 한시간동안 할 일이 뭐가 있었겠습니까....
워셔액도... 보충하고.... 그리고 아버지 사시는 무주까지 갔습니다.
가는 동안.. 휴게소에서 점심 먹고... 봉투 드렸죠..
그리고 아버님 피시는 담배 한보루.. 거기다.. 호두과자까지..(혹여나 다들 금산 인삼랜드 가시면.. 인삼 호두과자 함 드셔보시죠.. ) 아버지 봉투와 담배만 챙겨가시더이다... ㅠㅠ
용돈 15만원에.. 기름값 톨비... 삼십만원이 나가더이다....
지난달.. 이번달... 아버지 용돈 나가는 거...
푸하 예상치도 않은 돈이었죠... 용돈이라... 부모님 용돈이라...
울 랑이는 울 집에서 용돈 타고 다니고... 용돈은 시아버지께 드리고.. ㅡㅡ;;;;
울 엄마 김치 냉장고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울 엄마 김치 냉장고 사드리는 건.. 좀더 시간이 필요하겠군요....
시누이랑 오면서 이야기 하는데.. 소심, 서글픈 푸하는 거의 속 뒤집어 져서 왔습니다.
이번 주말에 동물원 간답니다. 그리고 담주에는 어디 어디....
오빠가 돈 얼마 썼다고... 울 시누의 시아버지 험담에....
거기다.. 산후조리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 하는데...
나는 친정엄마가 있으니까.. 산후조리원 필요없답니다....
푸하의 엄마.. 푸하보다 더 바쁜 사람입니다... 엄마가 전업주부여야 산후조리도 부탁을 하고 그러죠...
푸하 엄마가 푸하신랑보다... 세배에 가깝게 돈 잘 버시고 계시죠...
ㅜㅜ
아직 애도 없고, 애 가질 계획도 없지만서도....
서글픕디다.... 짜증....
랑이 친구 여친도.. 푸하보다.. 행복해 보이고, 울 시누도 푸하보다 행복한 고민들만 하더랍니다.
8시간동안 운전하고.. 돌아와서.. 바로 알바 시작했죠....
11시에 알바끝내고.. 라면먹고....
울 엄마 .. 왜 울 사위랑 푸하 안오냐고... 투정하는 소리 듣고...
욕조에 신랑이랑 둘이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 다 했습니다.
울 욕조 무지 좁습니다. 저 혼자 반신욕 하기 딱좋은 싸이즈...
왜 자꾸.. 여기 들어와서... 같이 놀라고 하는지... ㅡㅡ;;;;
정말.. 이 어린놈때문에.. 안하던 고생 다 하고 삽니다...
정말 피곤했는지.. 어제는 목욕하고.. 침대에 들어와서.. 신랑이 안마해준다고 한건 기억나는데..
언제 잠들었는지는 모르겠더라구요...
새벽에.. 땀뻘뻘 흘리면서.. 일어난 푸하.. 혼자 거실에 앉아서.. 생각해 보니...
서글프기도 하네요...
랑이가 무슨 죄겠습니까..
랑이가 사기당한것도 아니고..
돈 많이 안벌고 싶어서 안버는 것도 아니고.
다 알면서도.. 서글플 때가 있더군요.
한시간 혼자서.. 훌쩍 훌쩍 하다가.. 또 랑이 품에 들어가서.. 코하고 잤습니다.
신랑 품이 젤좋더이다.. 따뜻하기도 하고...
예민한 울 랑이도 피곤했나봐요.. 푸하 나갔다 왔는데도 암 것도 모르고 자고 있는 걸 보니.. 말입니다.
그래도.. 아직 푸하.. 뭔지 모르는 게.. 꽁하니... 뭉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