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교수 / 예물의 변천사 ③
한국의 전통혼례의식과 절차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명칭이 보여주듯이 예절과 의식을 소중히 하였다는 것을 문헌을 통해 알 수 있으며 특히 혼례에 관한 것은 허례의식에 있을 정도로 복잡한 절차를 갖추었다. 민예사 발행 이재윤씨의 「가계서식백과」에서 결혼절차를 일부 발췌한다.
>>> 봉채떡
봉채떡은 일명 봉치떡이라고도 하는데, 납폐 의례절차 중에 혼례 음식이다.
혼례식 전날 해질녘, 또는 그 날의 길흉이나 양가의 형편에 따라 혼례일 며칠
전에 보내기도 한다. 납폐는 신랑 쪽에서 신부 쪽에 혼서(婚書)와 채단(采緞)인
예물을 함에 담아 보내는 것을 말하는데, 이 함을 받기 위해 신부 집에서 준비하는
음식이 봉채떡이다.
찹쌀 3되에 붉은팥 1되를 고물로 하여 시루에 2켜만 안치고
위켜 중앙에 대추 7개와 밤을 둥글게
박아서 함이 들어올 시간에 맞추어 찐다.
함이 오면 받아 시루 위에 놓고 북향 재
배한 다음에 함을 연다.
봉채떡을 찹쌀로 하는 것은 부부 금실이
찰떡처럼 잘 화합하여 살기를 기원하는
뜻이며, 붉은팥 고물은 액을 면하게
되기를 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대추와 밤은 자손 번창을 상징하고
떡을 2켜만 안치는 것은 부부 한쌍을
뜻한다. 또, 찹쌀 3되와 대추 7개의
숫자는 길함을 나타낸다.
대추와 밤은 따로 떠놓았다가 혼인
전날 신부가 먹도록 한다. 봉채는 신랑쪽에서도 준비하여 함을 떡시루 위에
올려놓았다가 보내기도 한다.
>>> 혼서와 겉봉
납폐서장을 쓰는 종이는 백지를 길이 36cm, 폭 60cm 정도로 하여 9칸을 접어
양편 1칸씩 비우고 7칸에 쓴다. 금전지가 달린 검은색 비단 겹보자기에
혼서를 싼다. [婚墅]띠를 끼워 잘 매만진 뒤 혼수함의 맨 밑에 넣는다.
>>> 채단(采緞) 싸는 법
홍단은 청색 종이에 싸서 홍색 명주 타래실로 묶는다. 청단은 홍색 종이에
싸서 청색실로 묶는다. 묶을 때는 동심결(同心結)로 묶는다. 이러한 포장법은
음(陰)과 양(陽)의 결합과 조화라는 동양사상에서 유래 한다.
>>> 혼수(婚需)
보통 함이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혼수함 전용의 고리짝이 있었으나 요즈음에는
신혼 여행 가방을 대용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혼수함 바닥에 고운 종이를
여러 겹 깔고 우선 혼서를 넣는다. 옷감을 함 크기에 맞게 접어 서 혼단,
청단의 순으로 넣는다. 그 위에 종이를 덮고 혼수감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싸리나 뭇가지 등으로 살짝 눌러 준다. 함을 홍색 겹보자기로 싸되 네 귀퉁이를
맞추어 모은 뒤 묶지 않고 ‘혼서(婚墅)’라고 쓴 종이로 감는다. 함진아비가
함을 메고 갈 수 있도록 무명필로 어깨 끈을 만든다.
저도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봉채떡만 나오네요......ㅎㅎ
아마 함 받는날을 의미하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