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거후 임신으로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하고 있습니다..
사정상 임신중에 부모님들께 연락한번 못하고 지냈었죠..
아길 낳고 부모님들께 전화라도 하자 싶어서 용기를 내었죠..
친정아버지는 자존심이 강하시고 당신 험담같은것이 떠 돌면 참지 못하는 분이시죠..
그래서 처음에는 어떻게 할까? 아버지 몰래 어머니만 아시게 할까?? 이런식으로 많이 불안했었죠..
전화를 했고 어머님이 받으셨고 아기를 낳았다고 말을했죠...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으셨겠습니까??
저희 어머니 말도 못하고 '어이구참' '어이구참' 이내 이말만 하셨습니다..
눈물이 나와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머니는 몇일후 찾아 가겠다고 말씀하셨죠...
그리고 시댁으로 전화를 했지요..
시댁 아버님도 평생 공무원만 하시고 비리를 모르며 제혼이신데 공무생활에 방해 된다고 제혼신고도 안하시고 사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일밖에 모르는 분이시고 생각 자체가 남자는 이렇게 여자는 이렇게 이건 절대 안된다 이런식입니다..
그런 사람이 아주버님으로 인해 평생 직장에 사표를 쓰시고 1년을 충격에 페인생활을 하고 계신답니다..
그래도 아기를 보면 용서해 주시겠지 생각했죠...
일딴 어머님께 먼저 연락을 하니
"어쩔려구 아기를 낳았냐며, 그 자식을 뭘 믿고 아길 낳았냐" 며 한탄하듯 말씀을 하시더군요...
전 아무말도 못했고..바로 남편을 바꿔 주었지요..
몇일후 시댁어머님께서 찾아오셔서 그러시더군요...
" 너희 아버지 한테는 말못했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이런말 들으면 아마 못일어 나실거야.. 그래 이제 어떻게 할꺼냐? 함물어보자 !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아기를 덜렁 낳았냐?"
하시며 못마땅해 하시더니 아기 한번 안아보지도 않고 그냥 가시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아기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몇일후 친정 어머님과 큰언니가 왔어요...
오자마자 아기부터 보더니 어머니가 절 나무라는군요...
아기를 낳은것도 것이지만 아기가 해있는 몰골이 이게 뭐냐고..
춥게 이불도 없이 너희가쓰는 이불 쓰냐?? 아기 옷은 있냐? 분유 먹이냐 모유 먹이냐.. 돈드니까 모유로 먹여라.. 등등 연신 아기 이야기만 하셨습니다...
속상하셔도 당신딸 아들낳아서 힘들게 생활하시는거 보니 저를 혼내시지는 못하셨나 봅니다..
"아버지 에게 전화나 해줘라~ 대충 이야기는 했다만 아버지 성격 아시잖아..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만 죄송하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용서해 달라고하면 죽이기야 하긋냐~"
용기내서 아버지께 전화를 했습니다..
예상외로 "어~ 그래.. 엄마 한테는 대충 이야길 들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앞으로 못다한 효도 하며 모실꺼라고.. 용서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어버진" 뭐 이왕 이리 된거 어쩌겠냐.. 잘 살고 아기 데리고 한번 놀러나 오너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아버지께 얼마나 죄송하던지.. 그날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그동안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지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버지가 천식을 앓고 있어서 기가 약해지셨담니다.. 그래서 화내느니 용서하자 하셨다 합니다..
어떻게 해야지 제가 앞으로 남은 평생을 아버지께 효도를 잘 하겠습니까..
어떤것을 해도 아버지의 용서함에 발끗도 못 밑이지 싶습니다..
이렇게 저희 집에서는 용서로 저희를 받아 주셨는데.. 친정쪽에서는 호적을 파내랍니다..
만나고 싶지도안고 저희 아들 탓보다 제가 아기를 안지우고 낳아서 절 원망만 하신답니다...
결국 집팔리면 다른곳으로 이사까지 가시겠다네요...
전 아버님 얼굴도 전화로 대화도 못해봤습니다...
문전 박대 보다 심하다 생각이 드네요...
저희 아버지는 자존심 없고 물러 터저서 용서를 해줬담니까??
종가집 차남에게 아들을 낳게해줬으니 앉고 춤이라도 춰야 하는것 아님니까???
남편은 이런 저에게 시댁 식구들 그냥 시간이 지나면 다 용서가 되니 기다리라 함니다..
걱정입니다..
이렇게 힘들때는 나몰라라 원망만 하고 우리 아기 다 키워 놓으면 종가집 자손이라고 데려가면 어떻게 합니까??
내가 이남자 평생을 같이 살지못하고 이혼이라도 하면 친권행사하며 뺏어 가진 않을까 두렵습니다...
차라리 시댁과 완전히 인연을 끊고 데릴 사위로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데 저희 남편 가진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면서 친정 살이는 안한담니다..
보리가 서말이라도 친정살이 안한다나 뭐라나....
보리서말가지고 한번 살아보라지요.. 친정살이 안할수있는가???
남자들 이상한 고정관념에 싸여서 말도 안되는 말만 늘어 놓는군요...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끝낼수 있겠습니까????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하루가 멀다고 우리 아들 보고 싶다고 전화며 찾아오고 혹여나 못먹을까봐 집에있는 살림 다 싸다가 주십니다..
시댁 어머님 그날 왔다가 한번도 안찾아 왔고 전화라도 하면 아버님 들으신다고 그냥 끊어 버림니다..
누구는 전화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나요??
남편이 시댁에 너무 신경 안쓰는것 아니냐 하니 하는거지..
지금 상황이 내가 시댁 식구에게 아양떨면서 애교부릴 상황입니까???
답답하고 답답하고... 그냥 이혼하고 친정식구들과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