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대학의 디벤드라 싱 박사가 여대생 19명이 한 달간 입었던 티셔츠를 남학생 52명에게 무작위로 나누어주고 냄새를 맡아보도록 했다. 그런 다음 어느 여대생의 냄새가 각자에게 가장 강렬하고, 향기롭고, 섹시하게 느껴지는지 물어봤다. 물론, 여대생들 각자의 독특한 체취만이 배어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티셔츠를 입고 있는 한달 동안은 향수를 뿌리거나 향기 있는 샴푸, 비누, 세제는 일절 쓰지 못하도록 했다. 과연 남학생들은 어떤 여학생의 냄새를 가장 좋아했을까?
남학생들은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모두 여대생들이 배란기에 입었던 티셔츠 냄새를 골랐다. 특히 배란기 중에서도 임신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에 입었던 티셔츠를 선호했다. 싱 박사는 배란기에 있는 여성들의 몸에서는 코퓰린(copulin)이라는 페로몬(pheromone)이 분비된다고 밝혔다.
페로몬은 동물이나 곤충들이 이성을 유혹할 때 내뿜는 물질이다. 페로몬은 배란기에 가장 강한 냄새를 풍긴다. 이 페로몬 냄새를 맡게 되는 남성들의 침에서는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50%나 즉각 치솟는다. 하지만, 이건 여성과 가까이 있을 때의 얘기-. 남성들의 코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멀리 떨어진 여성들의 페로몬을 감지해낼 만큼 그리 예민하지 못하다. 그래서 배란기 여성들은 무의식적으로 남성들의 시선을 끄는 다른 방법을 동원한다.
또, 배란기에 가까운 여성일수록 미니스커트를 입거나 가슴이 드러나는 옷을 입는 등 몸을 많이 노출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런 행태 역시 배란기 중 임신에 성공해 유전자를 후세에 남겨주려는 잠재적 욕망의 표출로 여겨지고 있다.
뉴멕시코 대학의 스티븐 갠저스태드 박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배란기 중에는 자신의 애인이나 남편 이외의 다른 남성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여성들이 바람을 피우는 사례는 특히 배란기에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