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전의 내가 얼마나 자유로웠는지 모르고 살았던것 같다..
난 결혼한지 이제 한달 조금 넘은 새색시다..다들 신혼재미가 어떻냐고 깨소금 받으러
가야겠다고 난리이다..
남편은 2남 5녀의 7형제중의 막내이다 형님이 서울에 계신지라.. 어머니를 우리가 모시고 산다
결혼전 남편은 시어머니 문제로.. 멀리 못가고 이곳에 기반을 잡았다
그래서 집을 수리하는데..비용을 남편이 대신 분담하고 아직 대출금이 이천하고 몇백 더
남아있다
그래서 어디 갈수도 없는 처지였다
요즘 내가 고민하는건.. 시어머니와의 음식관계 때문이다
난 지금 임신한지 6개월 곧 7개월에 접어드는 임산부이다
어머니는 밭을 가꾸신다고 매일 풀으로.. 반찬을 장식하신다..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먹는 사람으로선 괴롭다
친정에서 아버지가 고기 갖다 주시면 냉장고에 재워놓으시고..곰팡이 피기전까지..
절대 안꺼내놓으신다..나이 드신 분이라서 아끼시는건 좋으시지만..
시어머니조차 냉장고에 뭐가 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재워놓으셨다
심지어 우리 결혼하던날 붙였던 전이며.. 음식들이 아직 냉동실에 있다
그걸 한번씩 녹혀서 먹는건.. 특별한 날이다 ..
처음에 친정에서 불고기 절였는걸 갖고 왔을때 어머니는 나중에 먹자고 ..
냉동실에 또 재워놓으신다..
아버지가 고기며 맛난것 준거 그것도 재워놓으신다 ..
임산부이면서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시어머니가 밥이며 반찬을 해주신다
그건 정말로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늘상 느끼는 거지만.. 음식이 항상..부족하다 뭔가 빠진 느낌이고..
오래된것 투성이에..곰팡이 피기직전에 거를 내놓으시거나..
파절였는거.. 쑥국, 냉이국,~~~ 여하튼 적응 안되는 음식만 늘어 놓으신다
점심도시락 사주신것도 .. 한두번 먹다가..같은 음식에.. 이젠 토하고..
먹기 싫어진다 젊은 내가 음식 투정을 부리나 생각해 봤지만..
내 성격은 차분하고 화도 잘안내고 남들보다 잘먹는편이다 가리지 않고..
그러나 어제부터 끓인 쑥국은.. 밀가루에 쑥을 그대로.치대서 만드신거지만..
냄새와 맛이 사람을 얼마나 괴롭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신랑은 먹기 싫다고 소고기국을 그대로 먹고 나는 그걸 억지로 먹어야 한다
난 진짜 내가 임산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먹고 사는것 같다
남들은 임신해서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산다고 하지만..
내가 먹고 싶은것 과자조차 사는것조차 시어머니 눈치보인다..
어머니는 신랑이 싸들고 와도 무슨 과자를 먹냐며 그러신다
마치고 땡하면 신랑차타고 집에가서 .. 밥먹고 설겆이 하기 바쁘고
시어머니랑 TV보다가 .. 내방으로 건너와서 잔다
어제는 신랑이 등산가고 누나네집 일봐주러 가서 .. 종일 시어머니랑 둘이서
세끼 밥먹고 있었다
친구들 얼굴 보러 나간지가 언젠가 싶다..
종일 직장에서 아침에 먹었던 거북스러웠던 쑥국이 떠올라 ... 머리가 어지럽고..
우울증이 생길려고 한다 ..
나이드신 분한테 뭐라고 하기도 뭣하고..정말 곤욕스럽기 짝이 없다
엄마가 해주시던 밥이 왜그리 그리운지 모르겠다
매일 잡곡밥에 콩섞인 밥을 먹어야 하고..
식생활이 바껴서 그런지 변비가 아주 심하게 걸렸다
어머니의 생활이 적응이 안되고 ...
곰팡이 피기 직전의 떡이며 먹으라고 하시는데..거부 못하고.. 한개씩 먹을때마다..
곤욕스럽기 짝이 없다 ..
직장에 이렇게 나오는 날이 더 편하지만..점심때라고 도시락 뚜껑을 열어보면..
싫어하는 반찬들 때문에.. 또 머리가 아프다 ..
이 문제를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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