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것두 중독인가봅니다.. 예전엔 눈팅만 했는데 한번, 두번 쓰다보니 자꾸 쓰고 싶어지네요..
제가 드디어 일을 저질렀지 뭡니까. 며칠전 가물거리는 눈으로 잠자리에 누웠지요..
신랑 : 우리 디카 사면 안되?
나 : 갑자기 왠 디카? 사긴 사야하는데 좀 더 있다가 살라 그랬는데.. 왜?
신랑 : 일 할때 쓸려구 오늘 보니깐 있어야 할거 같아서.
나 : 다른 사람들도 있어?
신랑 : 어.. 거의 다 있지
나 : 근데 왜 이제 말해? 넘들 다 있는거 오빠만 없음되?
신랑 : 없어두 될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깐 있어야 할거 같다
나 : 알았어. 낼 살게...
이렇게 된거지요. 솔직히 저 1-2만원짜리 티 한장도 고민고민하고 삽니다. 우리나라 주부들 보통 그렇
지 않나요. 얼마전에도 변변한 봄 겉옷이 없어서 사러 나갔다가 그냥 들어왔구요. 가방도 다 떨어저 가
는데도 못사다가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얼마전에 장만했어요..화장품도 다 떨어져 샘플 쓰고요.^^ 근
데 한두푼 하는것도 아닌 디카를 아무 생각없이 덜컥 사지더란 말입니다. 제건 안사져도 남편건 사지
더란 말입니다. 결혼전에 친정엄마가 어딜 가면 자기건 안사고 저희거나 아빠것만 사오시는거 보면 왜
저러나. 엄마거부터 사지.. 싶었습니다. 엄마 쓰시라도 용돈이라도 드리면 정작 자신한텐 한푼도 못 쓰
시고 식구들을 위해 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근데.. 결
혼하구 저두 엄마랑 똑같이 되더이다. 옷가게를 가면 신랑 옷만 보이구 맛난거 먹게 되면 담에 신랑이
랑 같이와야지 싶고... 나한테는 돈 만원두 아까운데 신랑한테는 몇십만원두 아깝지 않더군요. 그 생각
하믄서.. 엄마 생각두 나구 좀 서글퍼지기도 했던 잠팅이 마눌... 그치만.. 디카 보고 아주 좋아하는 신
랑 와.. 화면이 왜이렇게 커? 정말 크다.. 이쁘다.. 탄성을 연발하는 신랑을 보고 그 생각 싹 사라지더
이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내가 다 행복해지더군요. .. 그래두 어차피 저질러 산 디카 마니마니 활용하
여 이쁜 사진 많이 찍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