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도 숨어버린 길을 나서봅니다
게으름 피울까 두려움에
벌떡 일어나 무작정 나서봅니다
모두 돌아가버린 텅빈곳에
아는이 아무도없는 이방인들만 모인
한낮에 따뜻한 햇살에 얼망졸망 모여앉아
고사리손 비벼가며 재잘거렸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떠 올려보며
혼자 피식 웃어버리고 마는 그런 길을 나서봅니다
졸고있는 가로등불빛 벗삼아
내 눈썹닯아 어여쁜 달빛에 그리움 한줌 띄우며
쏟아지는 별빛에
환한 미소로 답례하고
스미는 밤바람에 발걸음을 재촉해보는 ~~~~
오랫만에 바라다봅니다
참 달빛도 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랫만에 쳐다봤습니다
별들도 많이 떴구나라고 되뇌여봤습니다
오랫만에 쳐다보는 밤하늘엔
달빛에 한줌 그리움도 띄울 수 있어서 좋았고
오랫만에 쳐다보는 별빛엔
그리움의 안부도 물을 수 있어서 다행이고
볼위로 스치는 바람결엔 안부를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