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혼이 절실한데...걸리는건 단하나 내 아기

철이마누라 |2005.04.20 03:25
조회 551 |추천 0

'솔직히 앞에서는 웃습니다' 란 님의 글-이 부분이 젤 마음에 걸리는군요.

제 기준에서 그리고 님의 글로만 보자면,

님의 남편은 제 성질 못이겨 울그락불그락 하는 정도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정신병자 수준입니다.

그런 사람과 어떻게든 살려다 보니 비위 맞춰 큰소리 안나고

욕 덜 듣게 하는 것이 최선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마음에 안 들고 싫어도 화가 나도, 앞에서는 웃고 마는 아내-에게

어느 남자가 성질나도 누르고, 하고 싶은 말 있어도 참으며 조심하고 눈치보며 살아줄까요.

'참으면 달라지겠지' 라는 님의 안일한 사고방식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에 이혼얘기가 나왔다고 하지만

이혼 역시 님이 결심한 게 아니라 남편이 통보해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한 상황' 이 된 듯 싶구요.

그러니 역으로-남편이 '잘못했다' '뭐 다들 이렇게 사는거지' 한다면

님이 그래도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이혼하겠다는 결심을 굳혀

밀고 나갈 수 있을런지도 의문입니다.

 

정말 아기 하나만 님의 이혼결심에 걸림돌이 되는 거라면

양육권을 찾을 방법은 알아보면 또 많습니다.

우선 가정파탄의 원인제공을 남편이 했고, 이혼을 원하는 쪽이 남편인데다가

아내에게 상스런 욕을 달고 살 뿐더러, 과거 아내 구타 경력까지 있는 

그런 아빠 밑에서 자란다면 아이 역시 원만하게 성장할 리 만무하겠죠.

흔히 먼저 이혼하자-고 큰소리 쳐놓고 뒷감당 못하는 모자른 남자들이 나중에

'비장의 카드' 로 내놓는다는 게 '양육권' 입니다.

님은 남편이 그나마 아이에게는 잘한다-고 하지만

아이한테 잘한다는 기준이 대체 뭡니까.

그저 자기 기분 좋고 아이가 예쁘게 굴 때

안아주고 입맞춤해준 게 전부일 뿐,

아내 밥하느라 정신없는데 자기 게임한다고 아이 돌봐주는 법도 없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아이를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이 '엄마' 라는 존재인 걸 인정하지 않아

아내에게 함부로 구는 사람이 무슨 아이를 사랑한다는건지.

 

아무튼-남편이 아이를 볼모로 삼아 양육권 주장을 한다손치더라도

님이 반드시 이혼해야겠고 아이도 반드시 내 손으로 키워야된다 싶다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인격모독에 욕으로 시작해 끝나는 남편의 언어폭력에 대해

녹취해 증거를 남겨놓으세요.

 

또-'같이 맞서는' 것도 상대 나름입니다.

어떤 남자들은 마냥 참고 살던 아내가 같이 물건 집어던지고

열 대 맞고 한 대 때릴망정-그 사실 자체로 질려 충격받을 수도 있지만,

아내가 자신을 무서워한다는 걸 너무 확신하거나

맞선다는 것 자체를 상상도 해보지 않은 남자들에게는

그게 되레 역효과를 불러 올 수도 있습니다.

욕했는데 마냥 듣고만 있던 아내가 같이 욕한다면,

흥분시켜 구타나 그보다 더 심한 것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정말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판사판이다-란 각오가 아닌 다음에야

함부로 할 일이 아닌 줄 압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님 스스로

이혼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가 아닌가 하는 점이랍니다.

또 이혼으로 인한 차후의 경제력이나 살아갈 방법등에 대해서

확실한 목표나 계획이 세워져 있어야 하구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