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작년 12월에 돌아가셨어요. 세상떠나시기 전에 재산정리같은건 하나도 안했었고...모든 재산은 모두 아버지 명의로 되어있었죠.
친정이 엄청 잘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못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시골에서 살지만 도시에 집한채정도 있구요 예금도 제법 있고.....땅이야 쉽게 처분할 것이 못된다지만 땅도 있고....
엄마가 땅의 일부를 판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땅을 팔려면 명의가 아버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식들의 동의가 다 있어야 되잖아요. 상속포기......엄마는 서류를 다 해갖고 오라더군요. 모든 재산을 엄마명의로 바꿀거라고.....근데 문제는 엄마는 정말 딸들에겐 아무것도 안줄 생각이었나 봐요.
안줄려고 했다가 이번에 땅팔면 딸들에게(4명)각 천만원씩만 주고 모든 상속권을 포기하래요. 솔직히 법적상속권을 주장하면 몇천만원씩 받게 되는건데 부모자식간에 상속권 가지고 싸움나는 것도 우습고 그런데 천만원은 딸들이 생각하기엔 너무 적은 금액이었죠. 그래서 이천만원을 달라고 했지요. 엄마도 흔쾌히 그럼 그러자 해서 얘기는 다 끝났구요. 우리는 서류를 다해줬고 모든 재산 명의는 엄마로 바뀌었거든요.
근데 그땅팔고 난 지금에서야 엄마가 2천만원 못준다 합니다. 천오백씩만 준다고.....큰언니한테 엄마가 그랬다네요. 천오백만 받던가 아니면 2천만원 받고 다시는 엄마 볼 생각 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한입으로 두말안한다고 했던 엄마가 저리 돌변하니 참 황당스럽고 그때 매정타 하더라도 각서를 받아놓을걸 싶은 생각도 들고......
엄마는 아들들한테만 해주고 싶어서 딸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남동생 결혼할때 전세집5천만원 해줬고 이번에 아파트 입주하는데 또 4천만원 해준다 합니다. 우리들도 당연히 해줘야지 했었구요. 막내동생 학비며 결혼할때 집얻을 경비는 일부는 현금으로 일부는 도시에 있는 집한채를 처분해서 하기로 했었거든요. 집처분해서 동생 결혼시키고 남는 돈은 엄마 노후자금인 셈이지요. 일부의 땅은 막내동생 명의로 하고 그 나머지 땅과 재산은 모두 장남몫으로 돌릴거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리하라 했습니다. 딸들은 깨끗하게 2천만원씩만 받고 모든 상속권 포기하는 조건으로........
근데 참나 이제서야 엄마가 못준다 합니다. 아버지 아플때 병원에 모시고 다닌 사람은 큰형부였어요. 큰형부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장인어른 편찮으신거 맘아푸고 그렇다고 항상 따라다니고 그랬는데 엄마는 그걸 몰라줍니다. 큰언니는 형부때문에 더욱더 그돈을 꼭 받아야 겠다는 입장이구요.
저도 제 형편이 썩 좋질 않으니까 시댁은 정말 가난해서 암것도 없으니 좀 바랬었거든요. 황당스럽고 답답하네요. 엄마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너무 돈돈하는것 같아서 너무 사람이 변하는것 같아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부턴 친정도 가기 싫습니다. 말마다 돈돈하는 엄마 때문에.....
없으면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있으면서 너무 돈돈하니까 싫습니다....
전 꼭 2천만원 받아야겠는데 엄마한테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약속은 약속인데......아들 며느리 딸앞에서 엄마가 엄마입으로 얘기해놓고 이제와서 그렇게 못하겠다니....
저는 이번 일만 아니면 상속포기도 안하고 그냥 이대로 있다가 엄마 돌아가시고 나면 그 후에 법적상속분만큼 받을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언니들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해서 상속포기 했었는데........
저도 속물입니다. 저 그돈 받아서 좀더 넓은 집으로 옮길 수 있겠구나....아니 그러지 말고 외곽지역으로 나가서 그냥 집을 살까.....얼마나 머리속으로 계획을 세우고 바꾸고 그랬었는데 엄마때문에 모든 계획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