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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선 안될 사람...

7DAYS |2005.04.23 15:38
조회 1,036 |추천 0

저는 22살의 대학생입니다.

그 사람을 안지는 두달정도 되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구나'를 느낀건 한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좋아하면 안되는 사람이기에 이 감정이 사랑이 아닐꺼라고 계속 되뇌이고 또 되뇌었습니다.

이러다 말 그냥 쉬운감정이라 여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너무 답답한 마음에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 무의식 중에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별 내용 아닌 문자에 기뻐하고, 다른 여자들 챙겨주는게 싫고, 학교에 들어서면 계속 두리번 거리면서 그사람을 찾게 되는게 뭐냐..]

친구가 사랑이라더라구요..

맞는 줄은 알았지만 정말 그게 사랑이란 얘기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좋아하면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에게는 사귄지 1년 반이 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거기다 그사람은 저보다 2살이나 어립니다.

그덕에 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지금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도 저도 상태가 안좋은 편은 아닙니다. 저는 대학 들어와서 단기간에 여럿에게 고백을 받았을 정도로 상태는 봐줄만합니다.(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그 사람 저에게 정말 잘해줍니다.

술자리에선 항상 제 옆에앉아서 이것저것 챙기고~ 다른 남자애들이 장난이라도 치려고 하면 '우리누나한데 왜그래~!' (물론 장난스럽게...) 이러면서 다른 애들이 저 건드리지도 못하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대하는지 알수가 없지만 원래 성격이 남들을 잘 챙기는것 같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자기가 친하게 여기는 몇몇에게는 신경을 많이 쓰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성격때문에 저에게 잘해주나보다.. 이렇게 여기려고 하는데 가끔 저혼자 오해를 하게 만드는 행동을 합니다.

 

얼마전 버스를 같이 타고 가는길에 저는 앉고 그 사람은 서있어서 제가 '올려다보고 말하기 목아퍼~' 그랬더니 옆에 얼른 앉아서 눈높이를 맞춰주면서 가더라구요. 너무 좋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표정관리가 잘 안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술을 먹으면 막대사탕을 먹는 습관이 있어서 모임에서 술을 먹으면 막대사탕을 여러개 사서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랑 나눠먹습니다.

그런데 전에 모임때도 막대사탕을 먹고 있었는데 제가 먹고 있던 걸 뺏어서 '누나 내꺼 맛없어~'이러더니 자기가 먹던거랑 훌렁 바꿔서 먹더라구요...; 옆에 다른 후배들도 있었는데...

저는 그냥 술김에 장난치나보다 했습니다. (싫지 않았기에 그냥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만 술을 먹었고 그 사람은 다른일이 있어서 집에 갈때쯤에 모임장소에 왔습니다. 다른날처럼 막대사탕을 먹으려고 '사탕사조~' 그랬더니 사탕을 사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가는길에 같이 버스를 타고 가다 또 사탕을 쏙~ 빼가더니 자기것이 더 작다면서 바꿔 먹는 것이었습니다. 맨정신이라 그러는지 조금 머뭇거리더라구요...

집에 들어갈때면 항상 잘들어갔냐는 문자를 보내고... 자기가 잠들기전에 가끔 이렇게 문자를 보냅니다. [우리이쁜누나잘자고있겠지??나는자요~*]

그 사람이 친한 몇몇에게 항상 잘 들어갔냐는 연락은 하는것 같더라구요~ 내용은 잘 알 수없지만..

 

제 친구는 그 사람 여자친구가 고3이니까 헤어질수도 있겠다면서 그냥 기다리겠냐고 합니다.

솔직히 지금 제 맘으로는 그 사람 군대갔다 대학 졸업하고 취업할때까지도 계속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귀고 있는 둘을 깨고 싶은 맘은 절때 없기에 좋아하는 티도 내지 않고.. 그냥 좋은 누나로 있는 중입니다. 양다리나 다른 여자때문에 헤어지게 만드는건 제가 겪어 봤기에 너무 맘이 아프다는걸 알아 그럴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둘을 헤어지게 만들고 고백해도 되겠냐고 묻고 싶어서 글을 남긴건 아닙니다.

그냥 제가 겪고 있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말도안되는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살짝 털어 놓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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